무게 부풀리고 불법 제조까지…中 새우젓 국산 둔갑

입력 2016.02.19 (06:52) 수정 2016.02.1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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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가뭄으로 새우젓용 새우 어획량이 대폭 줄어 가격이 3배 이상 뛰어 올랐는데요

이를 이용해 중국산 새우젓을 섞거나 가짜 새우젓을 만들어 판매한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27억원 어치의 불량 젓갈류를 김치공장과 마트, 족발집 등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주시의 젓갈류 작업장입니다.

드럼통에 담긴 중국산 새우젓이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녹취> "(이거 원산지가 어디에요?) 중국산입니다 중국산 (여기서 이거 쓸일이 뭐가 있어요? 이거 새우젓에 섞어서 넣으시는 거 맞죠? 소금하고 같이 넣어서)"

유통기한이 지난 젓갈류를 왜 사용하는지 묻자 원하는 소비자들이 있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습니다.

<녹취> "(2014년 2월 10일까지네요? 그럼 벌써 1년이상 지났네요. 벌써?), 멸치 같은 경우에는 삭은 걸 원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유통기한이 지난 거를?)"

가뭄 때문에 가격이 오른 국산 새우젓에 중국산 새우젓을 섞거나 소금물을 넣어 무게를 늘렸습니다.

이런 식으로 923톤의 불량 젓갈류를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킨게 27억원 어치입니다.

무허가 비밀 작업장에서 국산으로 둔갑된 젓갈류는 김치공장과 식당, 족발집 등으로 팔려 나갔습니다.

<인터뷰> 최갑영(서울시특별사법경찰) : "설사나 복통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유통기한을 두는 것인데 마치 젓갈은 오래된 것이 좋다는 식으로 착각하는 것들이 지금까지..."

그동안 육안으로는 구분이 어려웠던 새우젓의 원산지 판별은 유전자 분석이 동원된 국립수산과학원의 특허기술이 활용돼 성과를 높였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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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게 부풀리고 불법 제조까지…中 새우젓 국산 둔갑
    • 입력 2016-02-19 07:12:01
    • 수정2016-02-19 08:15:4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난해 가뭄으로 새우젓용 새우 어획량이 대폭 줄어 가격이 3배 이상 뛰어 올랐는데요

이를 이용해 중국산 새우젓을 섞거나 가짜 새우젓을 만들어 판매한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27억원 어치의 불량 젓갈류를 김치공장과 마트, 족발집 등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주시의 젓갈류 작업장입니다.

드럼통에 담긴 중국산 새우젓이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녹취> "(이거 원산지가 어디에요?) 중국산입니다 중국산 (여기서 이거 쓸일이 뭐가 있어요? 이거 새우젓에 섞어서 넣으시는 거 맞죠? 소금하고 같이 넣어서)"

유통기한이 지난 젓갈류를 왜 사용하는지 묻자 원하는 소비자들이 있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습니다.

<녹취> "(2014년 2월 10일까지네요? 그럼 벌써 1년이상 지났네요. 벌써?), 멸치 같은 경우에는 삭은 걸 원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유통기한이 지난 거를?)"

가뭄 때문에 가격이 오른 국산 새우젓에 중국산 새우젓을 섞거나 소금물을 넣어 무게를 늘렸습니다.

이런 식으로 923톤의 불량 젓갈류를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킨게 27억원 어치입니다.

무허가 비밀 작업장에서 국산으로 둔갑된 젓갈류는 김치공장과 식당, 족발집 등으로 팔려 나갔습니다.

<인터뷰> 최갑영(서울시특별사법경찰) : "설사나 복통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유통기한을 두는 것인데 마치 젓갈은 오래된 것이 좋다는 식으로 착각하는 것들이 지금까지..."

그동안 육안으로는 구분이 어려웠던 새우젓의 원산지 판별은 유전자 분석이 동원된 국립수산과학원의 특허기술이 활용돼 성과를 높였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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