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대로 해드립니다”…여론조사 조작, 선관위 본격 조사

입력 2016.02.23 (23:08) 수정 2016.02.24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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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가운데 후보자측 요구대로 여론 조사를 조작한 혐의로 한 여론조사업체가 선관위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총선에 나선 예비후보자가 지역구의 지인들에게 보낸 메시지입니다.

곧 여론조사가 실시될 것이라고 알려줍니다,

여론조사기관의 전화를 놓치지 않도록 미리 예고를 해주는 겁니다.

해당 여론조사 기관은 여론 조사는 강력한 홍보 수단이라며,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00 여론조사 기관 관계자(음성변조) : "목적하는 바는 다 이루어지실 수 있도록 해드릴 테니까...사람들한테 홍보하기 좋잖아요. 선거운동의 최고 강력한 게 여론조사입니다."

후보자의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여론조사에 응하게 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뒤, 그 결과를 언론에 홍보한다는 겁니다.

아예 후보자측에서 제공한 전화번호를 포함시켜 여론조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00 여론조사 기관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확보하고 있는 명부를...) 저희가 수집한 핸드폰 패널이라고 (선관위에) 신고를 해야 되고, 일반적으로 가능하고요. 대부분 경선을 대비하시기도 하고..."

이 업체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만 4~50여 건에 달합니다.

선관위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인터뷰> (음성변조) : "(선관위에서 언제 왔었죠? 설 전이었나요?) 아니요 저번 주에 오신 것 같은데..."

선관위는 관련 데이터 베이스와 전화 회선 기록 등을 확보하고, 디지털 포렌식 팀을 투입해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선관위는 여론조사 의뢰자 등도 불러 조사한 뒤 검찰 고발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또 비슷한 행태의 여론 조사가 다른 기관에서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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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2-23 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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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후보자측 요구대로 여론 조사를 조작한 혐의로 한 여론조사업체가 선관위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총선에 나선 예비후보자가 지역구의 지인들에게 보낸 메시지입니다.

곧 여론조사가 실시될 것이라고 알려줍니다,

여론조사기관의 전화를 놓치지 않도록 미리 예고를 해주는 겁니다.

해당 여론조사 기관은 여론 조사는 강력한 홍보 수단이라며,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00 여론조사 기관 관계자(음성변조) : "목적하는 바는 다 이루어지실 수 있도록 해드릴 테니까...사람들한테 홍보하기 좋잖아요. 선거운동의 최고 강력한 게 여론조사입니다."

후보자의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여론조사에 응하게 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뒤, 그 결과를 언론에 홍보한다는 겁니다.

아예 후보자측에서 제공한 전화번호를 포함시켜 여론조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00 여론조사 기관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확보하고 있는 명부를...) 저희가 수집한 핸드폰 패널이라고 (선관위에) 신고를 해야 되고, 일반적으로 가능하고요. 대부분 경선을 대비하시기도 하고..."

이 업체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만 4~50여 건에 달합니다.

선관위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인터뷰> (음성변조) : "(선관위에서 언제 왔었죠? 설 전이었나요?) 아니요 저번 주에 오신 것 같은데..."

선관위는 관련 데이터 베이스와 전화 회선 기록 등을 확보하고, 디지털 포렌식 팀을 투입해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선관위는 여론조사 의뢰자 등도 불러 조사한 뒤 검찰 고발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또 비슷한 행태의 여론 조사가 다른 기관에서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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