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이상 유발’ 불법 다이어트 한약 적발

입력 2016.02.24 (12:24) 수정 2016.02.24 (14: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수십억 원 어치의 불법 다이어트 한약을 유통해 온 한약국과 한약 제조업체 업주 등이 적발됐습니다.

불법 다이어트 한약에는 심장 기능 이상을 유발하는 '에페드린'이라는 물질이 허용치의 30배나 들어 있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약국 한쪽에 액상 한약 수백 포를 담은 상자가 쌓여 있습니다.

한약 조제 지침을 어기고, 비만에 좋다는 한약재인 '마황' 등을 사용해 만든 불법 다이어트 한약입니다.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 검사결과 이 한약에는 심장 기능 이상 등을 유발하는'에페드린'이 밀리리터당 최대 천8백 마이크로그램까지 검출됐습니다.

대한의사협회 권장 기준의 30여 배에 달하는 양입니다.

이 한약 도매업체에서는 무자격자가 다이어트 한약을 만들어 팔았습니다.

약에서는 납 등의 중금속도 기준치의 3배 이상 검출됐습니다.

이들은 주로 인터넷 카페 등을 이용해 다이어트 한약을 판매하고, 상담사 15명을 고용해 콜센터를 운영하며 해외에까지 한약을 유통했습니다.

한약국과 도매업체가 5년 동안 유통한 불법 다이어트 한약만 50여억 원 어치에 이릅니다.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탓에 10대 여성들도 다수 복용한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정무남(광주광역시 민생사법경찰과 식품위생수사팀) : "심장 발작이 일어나고 구토가 일어나고, 심지어는 병원에 응급실에 실려가서 치료받고.."

광주광역시 민생사법경찰단은 보건범죄에 관한 특별조치법과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8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심장 이상 유발’ 불법 다이어트 한약 적발
    • 입력 2016-02-24 12:35:25
    • 수정2016-02-24 14:18:40
    뉴스 12
<앵커 멘트>

수십억 원 어치의 불법 다이어트 한약을 유통해 온 한약국과 한약 제조업체 업주 등이 적발됐습니다.

불법 다이어트 한약에는 심장 기능 이상을 유발하는 '에페드린'이라는 물질이 허용치의 30배나 들어 있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약국 한쪽에 액상 한약 수백 포를 담은 상자가 쌓여 있습니다.

한약 조제 지침을 어기고, 비만에 좋다는 한약재인 '마황' 등을 사용해 만든 불법 다이어트 한약입니다.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 검사결과 이 한약에는 심장 기능 이상 등을 유발하는'에페드린'이 밀리리터당 최대 천8백 마이크로그램까지 검출됐습니다.

대한의사협회 권장 기준의 30여 배에 달하는 양입니다.

이 한약 도매업체에서는 무자격자가 다이어트 한약을 만들어 팔았습니다.

약에서는 납 등의 중금속도 기준치의 3배 이상 검출됐습니다.

이들은 주로 인터넷 카페 등을 이용해 다이어트 한약을 판매하고, 상담사 15명을 고용해 콜센터를 운영하며 해외에까지 한약을 유통했습니다.

한약국과 도매업체가 5년 동안 유통한 불법 다이어트 한약만 50여억 원 어치에 이릅니다.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탓에 10대 여성들도 다수 복용한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정무남(광주광역시 민생사법경찰과 식품위생수사팀) : "심장 발작이 일어나고 구토가 일어나고, 심지어는 병원에 응급실에 실려가서 치료받고.."

광주광역시 민생사법경찰단은 보건범죄에 관한 특별조치법과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8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