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화장품 샘플 40억 어치 불법 판매 적발

<앵커 멘트>

화장품을 사면 덤으로 주는 샘플을 판매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유명 화장품 샘플을 무려 40억 원어치나 팔아온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넷에서 화장품 샘플을 검색했습니다.

시중가 2백 원인 물티슈를 5천 원이나 받고 팔면서, 사은품으로 화장품 샘플을 준다고 광고합니다.

또다른 판매 사이트..

이번에는 비누에 화장품 샘플 수십 개를 끼워, 2만 원대에 팔고 있습니다.

사실상 화장품 샘플을 파는 것입니다.

<녹취> 화장품 샘플 판매자(음성변조) : "대부분 손님들이 주부들이시고요. 좋은 화장품 쓰고 싶은데 본품이 너무 비싸니까 같은 품질의 저렴한 샘플을 찾으시는 거죠."

화장품 샘플에는 성분이나 제조일자 표시가 없어 내용물이 변질됐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 피해가 늘면서 지난 2012년부터 판매가 금지됐습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온라인으로 화장품 샘플을 팔아온 업체 6곳을 적발했습니다.

이들 업체가 판매한 화장품 샘플은 무려 40억 원어치.

최근 한국 화장품 인기가 높아지면서 해외 소비자들도 샘플 화장품을 여러 차례 주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류지호(피부과 전문의) : "(화장품) 성분들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변성이 올 수 있고, 변성된 성분들이 여러가지 피부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화장품 샘플을 돈을 받고 팔다가 적발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됩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