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CJ 헬로비전 공청회…“결국 소비자 피해”

입력 2016.02.24 (21:39) 수정 2016.02.2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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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송 통신계의 주요 현안인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합병을 놓고 정부가 주최한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정부가 인가 여부를 결정하기 전 사실상 마지막 의견 수렴 과정인데요.

폐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전 한 통신사의 결합상품에 가입한 소비잡니다.

아기가 생기면서 육아채널이 많은 다른 통신사로 옮기려 했지만 위약금이 커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김충만(통신사 결합상품 가입자) : "더 좋은 서비스로 옮기려고 해도 결합상품에 묶여 있다보니까 위약금 문제도 있고 사실상 옮기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이동통신 1위 업체인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할 경우 결합 상품 등을 통한 불공정 경쟁이 심화돼 결국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녹취> 김희수(KT 경제연구소 상무) : "이동전화 지배력과 유선방송 지배력이 상호 전이됨으로써 요금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또 방송이 통신 자본에 종속되면서 공공성과 다양성이 사라지고 콘텐츠 품질도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녹취> 강혜란(한국여성민우회 정책위원) : "지상파, MPP(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 모두 문제가 될 겁니다. 지금과 같은 협상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거죠."

이에 대해 SK측은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이상헌(SK텔레콤 CR전략실장) : "저희는 이번 M&A(인수합병)를 통해 산업의 활력을 불어놓고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국내 미디어 산업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부 주도로 방송 사업자 간 소유와 겸영을 제한한 통합방송법이 국회에 계류 중인 만큼 법 취지를 고려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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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CJ 헬로비전 공청회…“결국 소비자 피해”
    • 입력 2016-02-24 21:40:41
    • 수정2016-02-24 22: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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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송 통신계의 주요 현안인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합병을 놓고 정부가 주최한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정부가 인가 여부를 결정하기 전 사실상 마지막 의견 수렴 과정인데요.

폐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전 한 통신사의 결합상품에 가입한 소비잡니다.

아기가 생기면서 육아채널이 많은 다른 통신사로 옮기려 했지만 위약금이 커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김충만(통신사 결합상품 가입자) : "더 좋은 서비스로 옮기려고 해도 결합상품에 묶여 있다보니까 위약금 문제도 있고 사실상 옮기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이동통신 1위 업체인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할 경우 결합 상품 등을 통한 불공정 경쟁이 심화돼 결국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녹취> 김희수(KT 경제연구소 상무) : "이동전화 지배력과 유선방송 지배력이 상호 전이됨으로써 요금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또 방송이 통신 자본에 종속되면서 공공성과 다양성이 사라지고 콘텐츠 품질도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녹취> 강혜란(한국여성민우회 정책위원) : "지상파, MPP(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 모두 문제가 될 겁니다. 지금과 같은 협상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거죠."

이에 대해 SK측은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이상헌(SK텔레콤 CR전략실장) : "저희는 이번 M&A(인수합병)를 통해 산업의 활력을 불어놓고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국내 미디어 산업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부 주도로 방송 사업자 간 소유와 겸영을 제한한 통합방송법이 국회에 계류 중인 만큼 법 취지를 고려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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