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대북 제재안 최종 합의 시도…정찰총국 제재

<앵커 멘트>

미국과 중국이 오늘중에 유엔안보리에서 논의중인 대북 제재 결의안에 최종합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재 결의안에는 대북 원유공급과 북한산 광물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내용과 함께 핵 미사일을 개발하는 원자력공업성 등 북한의 기관들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중국이 유엔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놓고 막판 조율에 나섭니다.

수전 라이스 미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오늘 백악관에서 만나 대북 제재안에 최종 합의할 예정입니다.

앞서 어제 미국과 중국 외교 수장은 양국이 대북 제재안에 중대한 진전을 이뤄냈다고 밝혀서 역대 최강의 결의안이 도출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녹취> 케리(美 국무장관/어제) : "결의안이 통과되면, 역대 결의안 중 가장 진전된 내용이 될 것입니다."

<녹취> 왕이(중국 외교부장/어제) : "가까운 시일 내에 유엔 안보리에서 결의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대북 제재안은 무엇보다 북한의 돈줄을 차단하는데 초점이 모아집니다.

우선 항공유 공급 중단 등 대북 원유 공급 제한과 석탄 등 북한 광물의 중국 수출 제한이 제재안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북한과 거래하거나 도움을 준 제3자까지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이 발동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는 북한 원자력공업성, 국가우주개발국과 대남공작을 지휘하는 정찰총국 등이 제재 대상으로 지정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의안 초안은 조만간 회원국들에게 회람됩니다.

초안이 마련된 뒤 사흘 정도의 회원국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다고 가정하면 이번 주말과 다음주 초 사이에 제재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