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 안한 아동 800명, ‘학대’ 여부 조사

입력 2016.02.25 (21:33) 수정 2016.02.2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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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이가 학대를 당해도 미취학 아동이라면 이를 파악하기가 힘들겠죠.

학대 사실을 숨기기 위해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요.

정부가 병원 진료 기록이나 예방 접종 기록이 없는 아이의 집을 직접 방문해, 학대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모에게 맞아 아이의 팔 여러 군데 멍이 들었습니다.

쉽게 다치기 힘든 다리 안쪽까지 부어있습니다.

<인터뷰> 최승필(교수/여의도성모 응급의학과) : "학대에 의한 신체적 손상은 다발성으로 관찰이 되고, 과거의 손상과 함께 관찰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의료진이 이런 학대 정황을 발견하면 즉각 경찰에 신고해야 합니다.

따라서 아동 학대 가해 부모 중에서는 학대 사실을 들킬수 있다는 우려와 병원비 등의 이유로 병원을 잘 찾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부 조사 결과 만 4살부터 6살까지 아이 가운데, 3천 여명은 병원 진료 기록이 없었습니다.

이 가운데 1,400여 명은 14가지 국가 무료 예방접종도 맞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에서 진료를 받는 등 출입국 기록이 있는 경우를 제외해도, 800명 넘는 미취학 어린이에 대한 학대나 방임이 우려되는 상황.

이럴 경우 다음달 14일 부터 정부가 직접 가정을 방문합니다.

<녹취> 방문규(보건복지부 차관) : "아이가 정상적으로 성장이 되고 발육이 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어쨌든 그 과정에서 가능하지 않을까 싶고요."

방문을 거부하거나 아이가 집에 없을 경우, 또 조사 결과 학대가 의심될 경우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대처키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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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방접종 안한 아동 800명, ‘학대’ 여부 조사
    • 입력 2016-02-25 21:33:49
    • 수정2016-02-25 22: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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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이가 학대를 당해도 미취학 아동이라면 이를 파악하기가 힘들겠죠.

학대 사실을 숨기기 위해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요.

정부가 병원 진료 기록이나 예방 접종 기록이 없는 아이의 집을 직접 방문해, 학대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모에게 맞아 아이의 팔 여러 군데 멍이 들었습니다.

쉽게 다치기 힘든 다리 안쪽까지 부어있습니다.

<인터뷰> 최승필(교수/여의도성모 응급의학과) : "학대에 의한 신체적 손상은 다발성으로 관찰이 되고, 과거의 손상과 함께 관찰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의료진이 이런 학대 정황을 발견하면 즉각 경찰에 신고해야 합니다.

따라서 아동 학대 가해 부모 중에서는 학대 사실을 들킬수 있다는 우려와 병원비 등의 이유로 병원을 잘 찾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부 조사 결과 만 4살부터 6살까지 아이 가운데, 3천 여명은 병원 진료 기록이 없었습니다.

이 가운데 1,400여 명은 14가지 국가 무료 예방접종도 맞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에서 진료를 받는 등 출입국 기록이 있는 경우를 제외해도, 800명 넘는 미취학 어린이에 대한 학대나 방임이 우려되는 상황.

이럴 경우 다음달 14일 부터 정부가 직접 가정을 방문합니다.

<녹취> 방문규(보건복지부 차관) : "아이가 정상적으로 성장이 되고 발육이 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어쨌든 그 과정에서 가능하지 않을까 싶고요."

방문을 거부하거나 아이가 집에 없을 경우, 또 조사 결과 학대가 의심될 경우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대처키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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