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존심 ‘샤프’ 타이완 회사에 매각

입력 2016.02.26 (06:41) 수정 2016.02.2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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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년 역사를 가진 일본의 대형 전자기업 샤프가 경영난 끝에 결국 타이완 회사에 넘어가게 됐습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기업이 처음으로 외국회사에 팔리게 되자 일본사회에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7년 넘게 경영위기를 겪어온 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타이완의 대형 전자기업 폭스콘에 넘어가게 됐습니다.

회생방안을 고심해온 샤프는 임시 이사회에서 폭스콘이 제시한 총액 7조원 규모의 지원안을 수용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폭스콘은 그 대가로 샤프의 의결권 주식 2/3를 확보해 새 주인 자리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일본의 대형 전자기업이 외국업체에 인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인터뷰> 미무라(일본 상공회의소 회장) : "우수한 기술과 종업원을 최대한 활용해 샤프가 다시 일어서길 바랍니다."

1912년 창업한 샤프는 샤프펜슬 등 독창적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1960년대 이후 일본을 대표하는 종합 전기전자제품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특히 액정화면 생산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크게 실패하면서 2009년 1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뒤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 왔습니다.

<인터뷰> 하야시(일본 경제산업상) : "외국자본이 들어와 앞으로 샤프가 실제로 발전해 나갈지 계속 지켜볼 것입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기업 샤프가 결국 외국업체에 넘어가게 된 사실은 경제 회생에 애쓰고 있는 일본사회에 적잖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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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자존심 ‘샤프’ 타이완 회사에 매각
    • 입력 2016-02-26 06:43:43
    • 수정2016-02-26 07: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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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년 역사를 가진 일본의 대형 전자기업 샤프가 경영난 끝에 결국 타이완 회사에 넘어가게 됐습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기업이 처음으로 외국회사에 팔리게 되자 일본사회에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7년 넘게 경영위기를 겪어온 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타이완의 대형 전자기업 폭스콘에 넘어가게 됐습니다.

회생방안을 고심해온 샤프는 임시 이사회에서 폭스콘이 제시한 총액 7조원 규모의 지원안을 수용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폭스콘은 그 대가로 샤프의 의결권 주식 2/3를 확보해 새 주인 자리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일본의 대형 전자기업이 외국업체에 인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인터뷰> 미무라(일본 상공회의소 회장) : "우수한 기술과 종업원을 최대한 활용해 샤프가 다시 일어서길 바랍니다."

1912년 창업한 샤프는 샤프펜슬 등 독창적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1960년대 이후 일본을 대표하는 종합 전기전자제품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특히 액정화면 생산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크게 실패하면서 2009년 1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뒤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 왔습니다.

<인터뷰> 하야시(일본 경제산업상) : "외국자본이 들어와 앞으로 샤프가 실제로 발전해 나갈지 계속 지켜볼 것입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기업 샤프가 결국 외국업체에 넘어가게 된 사실은 경제 회생에 애쓰고 있는 일본사회에 적잖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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