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증가세 주춤…‘극심한’ 양극화 예상

입력 2016.02.26 (06:54) 수정 2016.02.2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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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파르던 미분양 주택 증가세가 잠시 주춤해졌습니다.

집이 잘 안 팔리자 건설사들이 자체 물량조절에 나섰기 때문인데요,

봄 이사 철이 시작되면 지역별·입지별로 극심한 청약 양극화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달 전 분양한 경기도 파주의 견본주택입니다.

3천 가구의 대단지로, 최근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물량 소화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윤미(아파트 계약자) : "서울에 지금 전세난이 심각하잖아요? 교통도 편리해지는 것 같고요, 학군도 좋은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습니다."

하루 10여 건이었던 계약 건수는 최근 40여 건으로 늘어났습니다.

<인터뷰> 조민철(건설사 분양소장) : "요즘 추세에 맞춰 전용면적 72㎡ 이하 소형 평형이 약 80%를 차지하는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최근 두 달 연속 급증세를 보이던 미분양 주택 수는 지난달 소폭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개발 호재가 생긴 곳을 중심으로 계약 물량이 늘어난 데다, 건설사들이 신규 물량을 30% 줄여 자율 조절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음 달 예상 분양 물량이 3월 역대 최고인 4만 가구로, 공급 과잉 우려는 여전합니다.

<인터뷰>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지난해와는 달리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입지나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곳은 분양이 잘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에서는 미분양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율적인 물량조정을 기대하는 국토부는 인위적인 시장 개입은 없을 것이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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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분양 증가세 주춤…‘극심한’ 양극화 예상
    • 입력 2016-02-26 06:56:15
    • 수정2016-02-26 0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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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파르던 미분양 주택 증가세가 잠시 주춤해졌습니다.

집이 잘 안 팔리자 건설사들이 자체 물량조절에 나섰기 때문인데요,

봄 이사 철이 시작되면 지역별·입지별로 극심한 청약 양극화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달 전 분양한 경기도 파주의 견본주택입니다.

3천 가구의 대단지로, 최근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물량 소화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윤미(아파트 계약자) : "서울에 지금 전세난이 심각하잖아요? 교통도 편리해지는 것 같고요, 학군도 좋은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습니다."

하루 10여 건이었던 계약 건수는 최근 40여 건으로 늘어났습니다.

<인터뷰> 조민철(건설사 분양소장) : "요즘 추세에 맞춰 전용면적 72㎡ 이하 소형 평형이 약 80%를 차지하는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최근 두 달 연속 급증세를 보이던 미분양 주택 수는 지난달 소폭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개발 호재가 생긴 곳을 중심으로 계약 물량이 늘어난 데다, 건설사들이 신규 물량을 30% 줄여 자율 조절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음 달 예상 분양 물량이 3월 역대 최고인 4만 가구로, 공급 과잉 우려는 여전합니다.

<인터뷰>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지난해와는 달리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입지나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곳은 분양이 잘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에서는 미분양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율적인 물량조정을 기대하는 국토부는 인위적인 시장 개입은 없을 것이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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