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의 천국”…도심 속 ‘문화 아지트’

입력 2016.02.26 (12:35) 수정 2016.02.2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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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명작 영화를 즐기고, 팝 음악을 감상하러 노인들이 즐겨 찾는 서울의 명소가 생겼다는데요.

노인들의 쉼터 정도로 인식되던 종로 낙원상가 일대가 최근 실버들의 문화 아지트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와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커피 한 잔과 함께 써 내려가는 신청곡.

노신사들은, 추억의 가락에 젖어듭니다.

<인터뷰> 김규원, 김성홍(서울 송파구) : "'마릴린먼로'라든가 '비비안리' 이런 사람들 사진 하나하보면서 그때 영화들 생각해서, 옛날 얘기도 하고."

종로의 옛 음악 다방을 재현한 이곳은, 노년층의 모임으로 온종일 북적입니다.

<인터뷰> 장태순(서울 서대문구) : "도시락 3천 원, 국수 3천 원. 차도 마시고 하다보면, 더 이제 정이 돈독해지죠."

바로 길 건너 극장.

추억의 명화를 보러 노인 관객이 하루 평균 천여 명씩 모여듭니다.

2천 원의 입장료로 고전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이 실버 영화관 곳곳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배려도 숨어있습니다.

안내원이 직접 작품을 설명해 주고, 좌석 번호도, 스크린 자막도 모두 큼직큼직합니다.

최근 들어 낙원상가 일대에는 노인 전용 음악실과, 헤어 살롱 등 10여 곳의 문화 공간이 생겨나면서 실버 문화 지구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은주('추억을 파는 극장' 대표) : “얼마나 우리 윗세대들이 소외되고 있나…. 지방의 많은 분들이 여기로 상경하세요. 이 문화를 보시려고."

특별히 갈 곳이 없는 실버 세대.

자신들만의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찾아 모여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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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버의 천국”…도심 속 ‘문화 아지트’
    • 입력 2016-02-26 12:37:46
    • 수정2016-02-26 13:16:31
    뉴스 12
<앵커 멘트>

명작 영화를 즐기고, 팝 음악을 감상하러 노인들이 즐겨 찾는 서울의 명소가 생겼다는데요.

노인들의 쉼터 정도로 인식되던 종로 낙원상가 일대가 최근 실버들의 문화 아지트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와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커피 한 잔과 함께 써 내려가는 신청곡.

노신사들은, 추억의 가락에 젖어듭니다.

<인터뷰> 김규원, 김성홍(서울 송파구) : "'마릴린먼로'라든가 '비비안리' 이런 사람들 사진 하나하보면서 그때 영화들 생각해서, 옛날 얘기도 하고."

종로의 옛 음악 다방을 재현한 이곳은, 노년층의 모임으로 온종일 북적입니다.

<인터뷰> 장태순(서울 서대문구) : "도시락 3천 원, 국수 3천 원. 차도 마시고 하다보면, 더 이제 정이 돈독해지죠."

바로 길 건너 극장.

추억의 명화를 보러 노인 관객이 하루 평균 천여 명씩 모여듭니다.

2천 원의 입장료로 고전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이 실버 영화관 곳곳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배려도 숨어있습니다.

안내원이 직접 작품을 설명해 주고, 좌석 번호도, 스크린 자막도 모두 큼직큼직합니다.

최근 들어 낙원상가 일대에는 노인 전용 음악실과, 헤어 살롱 등 10여 곳의 문화 공간이 생겨나면서 실버 문화 지구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은주('추억을 파는 극장' 대표) : “얼마나 우리 윗세대들이 소외되고 있나…. 지방의 많은 분들이 여기로 상경하세요. 이 문화를 보시려고."

특별히 갈 곳이 없는 실버 세대.

자신들만의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찾아 모여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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