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불법 현수막 난립…당국 단속 ‘눈치’

입력 2016.02.26 (21:27) 수정 2016.02.2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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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총선 예비후보나 정당 치적을 알리려는 불법 현수막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오전에 수거하면 오후에 다시 내걸릴 정도라는데요.

자치단체들은 정당 눈치보느라 단속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입니다.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지하철역 앞입니다.

저마다 내 건 정당 현수막들이 빽빽이 걸려 있습니다.

가뜩이나 좁은 인도를 불법 현수막들이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박영주(서울 은평구) : "아이들 키가 딱 (현수막) 줄에 걸려요. 횡단보도 건너갈 때 줄에 걸리기도 하고 반대 편에 있는게 잘 보이지도 않고..."

또 다른 곳도 지지를 호소하는 정당 현수막이 죽 이어져 있습니다.

도로에 버젓이 내걸린 불법 현수막 철거가 한창입니다.

<녹취> "오전에 한바퀴 돌아서 다 뗐는데 또 붙여놨네, 오후에..."

지난해 현수막 수거 보상제까지 도입해불법 현수막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불법 정당 현수막까지 가세하면서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는 곳이 상당수입니다.

중앙 정당의 눈치를 보는 자치단체들이 단속한다면서도 실제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녹취> 서울시 관계(음성변조) : "공문상으로는 정당 현수막을 행정현수막을 전적으로 (수거)하라고 했지만 자치구청장도 정당인이고요... 우리가 특별히 뭐 강조하는 건 없고요."

총선이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당 치적 현수막까지 쏟아질 경우 적법인 척 내걸리는 불법 현수막은 더욱 난립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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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앞두고 불법 현수막 난립…당국 단속 ‘눈치’
    • 입력 2016-02-26 21:29:03
    • 수정2016-02-26 22:15:46
    뉴스 9
<앵커 멘트>

요즘 총선 예비후보나 정당 치적을 알리려는 불법 현수막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오전에 수거하면 오후에 다시 내걸릴 정도라는데요.

자치단체들은 정당 눈치보느라 단속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입니다.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지하철역 앞입니다.

저마다 내 건 정당 현수막들이 빽빽이 걸려 있습니다.

가뜩이나 좁은 인도를 불법 현수막들이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박영주(서울 은평구) : "아이들 키가 딱 (현수막) 줄에 걸려요. 횡단보도 건너갈 때 줄에 걸리기도 하고 반대 편에 있는게 잘 보이지도 않고..."

또 다른 곳도 지지를 호소하는 정당 현수막이 죽 이어져 있습니다.

도로에 버젓이 내걸린 불법 현수막 철거가 한창입니다.

<녹취> "오전에 한바퀴 돌아서 다 뗐는데 또 붙여놨네, 오후에..."

지난해 현수막 수거 보상제까지 도입해불법 현수막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불법 정당 현수막까지 가세하면서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는 곳이 상당수입니다.

중앙 정당의 눈치를 보는 자치단체들이 단속한다면서도 실제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녹취> 서울시 관계(음성변조) : "공문상으로는 정당 현수막을 행정현수막을 전적으로 (수거)하라고 했지만 자치구청장도 정당인이고요... 우리가 특별히 뭐 강조하는 건 없고요."

총선이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당 치적 현수막까지 쏟아질 경우 적법인 척 내걸리는 불법 현수막은 더욱 난립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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