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농구 출전한 예비여고생 숨져…관리 사각지대

입력 2016.02.27 (06:46) 수정 2016.02.2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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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체육특기생이 고교대회에 선수로 참가했다가 심장마비로 숨졌습니다.

유족들은 숨진 학생이 이미 지난해부터 고등학교 선수로 활동했다며 체육계의 관행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이한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열린 남녀중고농구연맹전 경기입니다.

패스를 받은 서 모 선수가 바스켓을 향해 공을 던집니다.

다음날 오후 서 양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망 원인은 급성 심장마비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서 양은 이 달 초 중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자신이 입학할 고등학교의 선수로 참가해 엿새 동안 네 경기를 뛴 겁니다.

유족들은 서 양이 이미 지난해 9월부터 고등학교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에 나갔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서 모 양 고모부 : "입학을 하지 않았으니까 고등학생 신분으로 출전을 안 해야 된다고 보거든요."

해당 학교 측은 체육계의 관행이라며 서 양 등 특기생 4명을 농구부에 조기 배정해 대회에 참가시킬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고등학교 3학년들은 이미 졸업해서 프로로 가 버리니까 팀이 안 만들어져요."

실제로 서 양과 같이 고교 진학을 앞둔 체육특기생의 경우 관리감독 사각지대에 놓일 우려가 큽니다.

<인터뷰> 김종화(광주광역시교육청 체육복지건강과) :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는 과정에서 약간 공백은 있을 수 있다는 거죠."

교육당국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해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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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 농구 출전한 예비여고생 숨져…관리 사각지대
    • 입력 2016-02-27 06:56:17
    • 수정2016-02-27 07: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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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체육특기생이 고교대회에 선수로 참가했다가 심장마비로 숨졌습니다.

유족들은 숨진 학생이 이미 지난해부터 고등학교 선수로 활동했다며 체육계의 관행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이한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열린 남녀중고농구연맹전 경기입니다.

패스를 받은 서 모 선수가 바스켓을 향해 공을 던집니다.

다음날 오후 서 양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망 원인은 급성 심장마비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서 양은 이 달 초 중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자신이 입학할 고등학교의 선수로 참가해 엿새 동안 네 경기를 뛴 겁니다.

유족들은 서 양이 이미 지난해 9월부터 고등학교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에 나갔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서 모 양 고모부 : "입학을 하지 않았으니까 고등학생 신분으로 출전을 안 해야 된다고 보거든요."

해당 학교 측은 체육계의 관행이라며 서 양 등 특기생 4명을 농구부에 조기 배정해 대회에 참가시킬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고등학교 3학년들은 이미 졸업해서 프로로 가 버리니까 팀이 안 만들어져요."

실제로 서 양과 같이 고교 진학을 앞둔 체육특기생의 경우 관리감독 사각지대에 놓일 우려가 큽니다.

<인터뷰> 김종화(광주광역시교육청 체육복지건강과) :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는 과정에서 약간 공백은 있을 수 있다는 거죠."

교육당국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해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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