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기업 체감경기 ‘꽁꽁’…대기업 채용 감소

입력 2016.02.29 (21:32) 수정 2016.02.29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도 여전히 한겨울입니다.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로 나타낸 기업경기실사지수, BSI를 보면 제조업의 경우 63에 머물렀습니다.

기준치인 100을 기준으로 그 이하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인데요.

이번에 기록한 63이라는 수치는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이후 거의 7년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메르스 사태로 홍역을 앓았던 지난해 6월보다도 3포인트나 낮습니다.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이렇게 얼어붙은 상황에선 신규 채용이 늘어날 리 없습니다.

대기업까지 채용문을 닫는 현실, 김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연관 기사]
☞ 금융위기 이후 최악 체감경기…기로에 선 한국 경제
☞ 대기업 상반기 공채 개막…작년보다 많이 뽑는 회사는?


<리포트>

본격적인 취업철을 맞은 서울 강남의 한 취업학원, 대기업의 직무적성검사 시험에 대비한 강의가 한창입니다.

<녹취> "왠지, 웬… 하나만 기억합시다."

취업준비생들은 강사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놓치지 않고 받아 적습니다.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어렵다는 취업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합니다.

<녹취> 취업준비생(음성변조) : "자기소개서도 써보고 있고 피티 면접도 해야 되고 토론도 좀 쌓아야 하고…."

<인터뷰> 김소원(해커스잡 강사) :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방법부터 2차 필기를 준비하는 요령과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전망이 어둡다 보니 올해도 취업문은 좁기만 합니다.

LG와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이 이번 주부터 신입사원 공채에 들어가지만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5% 가까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일부 대기업들이 그나마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지만 상당수 기업들은 채용을 줄일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변지성(잡코리아 홍보팀장) : "경기 여파에 따라 인원을 늘리기 다소 부담스러울 텐데요, 실제 경기 여파 흐름을 더 받는 중소기업 같은 경우 더 채용이 감소될 전망입니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외환위기 직후인 2000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인 9.5%.

대기업들이 채용규모를 줄이면서 취업빙하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리포트] 기업 체감경기 ‘꽁꽁’…대기업 채용 감소
    • 입력 2016-02-29 21:32:38
    • 수정2016-02-29 22:04:16
    뉴스 9
<앵커 멘트>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도 여전히 한겨울입니다.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로 나타낸 기업경기실사지수, BSI를 보면 제조업의 경우 63에 머물렀습니다.

기준치인 100을 기준으로 그 이하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인데요.

이번에 기록한 63이라는 수치는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이후 거의 7년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메르스 사태로 홍역을 앓았던 지난해 6월보다도 3포인트나 낮습니다.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이렇게 얼어붙은 상황에선 신규 채용이 늘어날 리 없습니다.

대기업까지 채용문을 닫는 현실, 김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연관 기사]
☞ 금융위기 이후 최악 체감경기…기로에 선 한국 경제
☞ 대기업 상반기 공채 개막…작년보다 많이 뽑는 회사는?


<리포트>

본격적인 취업철을 맞은 서울 강남의 한 취업학원, 대기업의 직무적성검사 시험에 대비한 강의가 한창입니다.

<녹취> "왠지, 웬… 하나만 기억합시다."

취업준비생들은 강사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놓치지 않고 받아 적습니다.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어렵다는 취업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합니다.

<녹취> 취업준비생(음성변조) : "자기소개서도 써보고 있고 피티 면접도 해야 되고 토론도 좀 쌓아야 하고…."

<인터뷰> 김소원(해커스잡 강사) :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방법부터 2차 필기를 준비하는 요령과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전망이 어둡다 보니 올해도 취업문은 좁기만 합니다.

LG와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이 이번 주부터 신입사원 공채에 들어가지만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5% 가까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일부 대기업들이 그나마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지만 상당수 기업들은 채용을 줄일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변지성(잡코리아 홍보팀장) : "경기 여파에 따라 인원을 늘리기 다소 부담스러울 텐데요, 실제 경기 여파 흐름을 더 받는 중소기업 같은 경우 더 채용이 감소될 전망입니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외환위기 직후인 2000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인 9.5%.

대기업들이 채용규모를 줄이면서 취업빙하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