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포츠人이다] ‘알파고’ vs ‘이세돌’ 인간의 명예를 걸고

입력 2016.03.01 (21:54) 수정 2016.03.01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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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97년, 딥블루가 체스 세계 챔피언 카스파로프를 꺾은지 19년.

진화를 거듭해온 컴퓨터가 드디어 인간의 직관과 창의성의 영역인 바둑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인공지능 컴퓨터와 맞설 인간 대표는 세계 대회 18승 등 47승을 올린 바둑 천재 이세돌 9단.

'생각하는 인간'의 명예를 걸고 알파고와 다음주 맞대결을 앞둔 이세돌 9단을 정충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녹취> "이세돌 하면 생각나는 것은?"

<녹취> "바둑! 천재! 기상천외! 폭풍!"

기발한 수읽기와 저돌적 기풍으로 반상을 지배하는 이세돌 9단.

알파고와의 대국 계약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부터 소개했습니다.

<인터뷰> 이세돌(9단) :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 거에요. 5판하고 상금도 있는데 이게 무얼까? 사인을 하고 보니 기계인 거예요. 정말 깜짝 놀랐죠."

색다른 경험에 대한 기대감도 큽니다.

<인터뷰> 이세돌(9단) : "바둑은 인간 둘이 만드는 예술작품이죠. 이건 그게 아니니까 느낌이 다르잖아요?"

자신감이 있지만 내심 걱정도 됩니다.

<인터뷰> "혹시 지면 어떡하나 부담은 없어요? (보통이면 5판 둬서 3판 이기면 이기는 건데 4판 이기고 한판이라도 지면 내가 졌다 그런 생각이 들것도 같습니다.)"

12살에 입단한 이세돌은 이창호 9단의 뒤를 이은 천재로 불리며 바둑계를 흥분시켰습니다.

초기에는 도저히 읽을 수 없었던 이창호의 표정 변화를 간파하게 되면서 1인자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이세돌(9단) : "이창호 사범님이 돌부처다 변화없다고 하는데 감정이 너무 잘 드러나는 거에요. 너무 표시가 나서 제가 당황스러웠어요."

기계에게 자리를 내줄 수 없다는 인간 대표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은 오는 9일 시작됩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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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스포츠人이다] ‘알파고’ vs ‘이세돌’ 인간의 명예를 걸고
    • 입력 2016-03-01 21:56:50
    • 수정2016-03-01 22: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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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97년, 딥블루가 체스 세계 챔피언 카스파로프를 꺾은지 19년.

진화를 거듭해온 컴퓨터가 드디어 인간의 직관과 창의성의 영역인 바둑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인공지능 컴퓨터와 맞설 인간 대표는 세계 대회 18승 등 47승을 올린 바둑 천재 이세돌 9단.

'생각하는 인간'의 명예를 걸고 알파고와 다음주 맞대결을 앞둔 이세돌 9단을 정충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녹취> "이세돌 하면 생각나는 것은?"

<녹취> "바둑! 천재! 기상천외! 폭풍!"

기발한 수읽기와 저돌적 기풍으로 반상을 지배하는 이세돌 9단.

알파고와의 대국 계약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부터 소개했습니다.

<인터뷰> 이세돌(9단) :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 거에요. 5판하고 상금도 있는데 이게 무얼까? 사인을 하고 보니 기계인 거예요. 정말 깜짝 놀랐죠."

색다른 경험에 대한 기대감도 큽니다.

<인터뷰> 이세돌(9단) : "바둑은 인간 둘이 만드는 예술작품이죠. 이건 그게 아니니까 느낌이 다르잖아요?"

자신감이 있지만 내심 걱정도 됩니다.

<인터뷰> "혹시 지면 어떡하나 부담은 없어요? (보통이면 5판 둬서 3판 이기면 이기는 건데 4판 이기고 한판이라도 지면 내가 졌다 그런 생각이 들것도 같습니다.)"

12살에 입단한 이세돌은 이창호 9단의 뒤를 이은 천재로 불리며 바둑계를 흥분시켰습니다.

초기에는 도저히 읽을 수 없었던 이창호의 표정 변화를 간파하게 되면서 1인자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이세돌(9단) : "이창호 사범님이 돌부처다 변화없다고 하는데 감정이 너무 잘 드러나는 거에요. 너무 표시가 나서 제가 당황스러웠어요."

기계에게 자리를 내줄 수 없다는 인간 대표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은 오는 9일 시작됩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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