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자동차 첫 사고 인정…드러난 과제는?

입력 2016.03.02 (12:19) 수정 2016.03.0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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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발생한 가벼운 접촉사고 한 건이 전세계 언론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인명피해도 없었고, 사진에서 보듯 차량도 많이 파손되진 않았는데 왜 그랬을까요 ?

사고를 낸 차가 구글의 자율주행차였기 때문입니다.

사고 상황 살펴볼까요?

당시 자율주행차는 우회전 하려고 했고 왼쪽 옆 차선엔 버스가 달리고 있었습니다.

우회전 직전 앞에 모래주머니가 있다는 걸 발견하고 방향을 바꿨는데, 옆 차선 버스의 오른쪽 옆면과 충돌한 겁니다.

구글측은 버스가 속도를 줄일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처음으로 자율주행차의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그동안 구글은 지난 6년간 발생한 17건 사고에서 단 한번도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는데요,

이번 사고로 자율차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거세질 전망입니다.

만약 구글차에 운전자가 있었다면, 당시 상황을 고려해서 버스가 속도를 줄이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기계는 사람과 달리 이른바 '눈치'가 없단 겁니다.

윤리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오른쪽에 모래주머니, 왼쪽에 버스가 있다면 당연히 버스와의 충돌을 피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겠죠.

하지만 컴퓨터는 두 개를 똑같이 장애물로 인식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율주행차가 도덕적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이를 어떻게 프로그램화 할지 논의가 필요한 겁니다.

또 이번처럼 자율주행차 잘못으로 사고가 난 경우, 보험업계로선 운전사 대 제조사의 책임을 어떻게 나눌지도 숙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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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율자동차 첫 사고 인정…드러난 과제는?
    • 입력 2016-03-02 12:22:27
    • 수정2016-03-02 12: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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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발생한 가벼운 접촉사고 한 건이 전세계 언론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인명피해도 없었고, 사진에서 보듯 차량도 많이 파손되진 않았는데 왜 그랬을까요 ?

사고를 낸 차가 구글의 자율주행차였기 때문입니다.

사고 상황 살펴볼까요?

당시 자율주행차는 우회전 하려고 했고 왼쪽 옆 차선엔 버스가 달리고 있었습니다.

우회전 직전 앞에 모래주머니가 있다는 걸 발견하고 방향을 바꿨는데, 옆 차선 버스의 오른쪽 옆면과 충돌한 겁니다.

구글측은 버스가 속도를 줄일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처음으로 자율주행차의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그동안 구글은 지난 6년간 발생한 17건 사고에서 단 한번도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는데요,

이번 사고로 자율차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거세질 전망입니다.

만약 구글차에 운전자가 있었다면, 당시 상황을 고려해서 버스가 속도를 줄이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기계는 사람과 달리 이른바 '눈치'가 없단 겁니다.

윤리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오른쪽에 모래주머니, 왼쪽에 버스가 있다면 당연히 버스와의 충돌을 피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겠죠.

하지만 컴퓨터는 두 개를 똑같이 장애물로 인식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율주행차가 도덕적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이를 어떻게 프로그램화 할지 논의가 필요한 겁니다.

또 이번처럼 자율주행차 잘못으로 사고가 난 경우, 보험업계로선 운전사 대 제조사의 책임을 어떻게 나눌지도 숙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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