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서 선수·우생순 주역! ‘핸드볼은 내 인생’

입력 2016.03.02 (21:51) 수정 2016.03.02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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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에서 핸드볼 선수들만큼 팀 해체와 관련된 사연이 많은 종목도 없을텐데요.

감독까지 했던 백원철은 팀 해체 뒤 선수로 돌아왔고, 오영란은 45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골문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0년대 윤경신과 함께 핸드볼 대표팀을 이끌었던 백원철은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입니다.

어려운 소속팀 사정으로 2011년부터 2년 동안 감독 겸 선수로 1인 2역을 소화했습니다.

<녹취> 중계 멘트 : "백원철 선수라는 표현이 입에 붙어서 백원철 선수지, 사실은 플레잉 감독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소속팀이 해체돼 백원철은 은퇴 기로에 섰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감독까지 했던 자존심을 뒤로하고 신생팀 SK의 선수로 다시 뜁니다.

그것도 스카우트가 아닌 선수 공개선발 과정까지 거친 말그대로 바닥부터 다시 시작한 셈입니다.

마흔 살에 새로운 기회를 얻은 백원철은 신생팀에서 마지막 불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원철(SK 호크스) : "팀이 해체되는 아픔도 있었지만, 지금은 선수로 뛸 수 있는 것만도 행복하죠."

여자 핸드볼 우생순의 주역인 오영란도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아테네 올림픽 당시 무 적 선수였던 오영란은 이후에도 팀 이름이 3번이나 바뀌었지만 여전히 인천의 골문을 지키고 있습니다.

마흔다섯 살의 나이에도 올시즌 경기당 12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거미손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영란(인천시청) : "부모님이 물려주신 몸이 재산인 거 같아요. 운동선수로서 안다치는게 오래 뛸 수 있는 비결인 거 같아요."

불혹을 넘기고도 코트에 열정을 쏟아내고 있는 이들이 있어 한국핸드볼은 어려움 속에서도 그 명맥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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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서 선수·우생순 주역! ‘핸드볼은 내 인생’
    • 입력 2016-03-02 21:52:19
    • 수정2016-03-02 23: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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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에서 핸드볼 선수들만큼 팀 해체와 관련된 사연이 많은 종목도 없을텐데요.

감독까지 했던 백원철은 팀 해체 뒤 선수로 돌아왔고, 오영란은 45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골문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0년대 윤경신과 함께 핸드볼 대표팀을 이끌었던 백원철은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입니다.

어려운 소속팀 사정으로 2011년부터 2년 동안 감독 겸 선수로 1인 2역을 소화했습니다.

<녹취> 중계 멘트 : "백원철 선수라는 표현이 입에 붙어서 백원철 선수지, 사실은 플레잉 감독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소속팀이 해체돼 백원철은 은퇴 기로에 섰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감독까지 했던 자존심을 뒤로하고 신생팀 SK의 선수로 다시 뜁니다.

그것도 스카우트가 아닌 선수 공개선발 과정까지 거친 말그대로 바닥부터 다시 시작한 셈입니다.

마흔 살에 새로운 기회를 얻은 백원철은 신생팀에서 마지막 불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원철(SK 호크스) : "팀이 해체되는 아픔도 있었지만, 지금은 선수로 뛸 수 있는 것만도 행복하죠."

여자 핸드볼 우생순의 주역인 오영란도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아테네 올림픽 당시 무 적 선수였던 오영란은 이후에도 팀 이름이 3번이나 바뀌었지만 여전히 인천의 골문을 지키고 있습니다.

마흔다섯 살의 나이에도 올시즌 경기당 12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거미손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영란(인천시청) : "부모님이 물려주신 몸이 재산인 거 같아요. 운동선수로서 안다치는게 오래 뛸 수 있는 비결인 거 같아요."

불혹을 넘기고도 코트에 열정을 쏟아내고 있는 이들이 있어 한국핸드볼은 어려움 속에서도 그 명맥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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