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왜 ‘해골’일까?…스켈레톤의 모든 것

입력 2016.03.02 (21:53) 수정 2016.03.02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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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모지에서 꽃을 피운 우리 선수들의 선전으로 썰매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여전히 궁금한 것들이 많은데요.

이가운데,윤성빈 선수의 종목인 스켈레톤은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합니다.

스켈레톤의 모든것, 정현숙 기자가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리포트>

머리를 앞세운 상태로 엎드려, 50여 초를 달리는 스켈레톤은, 브레이크 없이 맨몸으로 최고 시속 130km대를 견뎌야 하는 종목입니다.

누워서 썰매를 타는 루지와는 자세가 반대며, 턱이 얼음에 닿는 위험이 있어 아래턱이 돌출된 헬멧을 사용합니다.

스켈레톤은 1928년 생모리츠 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인뒤 안전 등의 이유로 탈락과 합류를 반복하다,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영구종목으로서의 지위를 얻었습니다.

한국 스켈레톤 선구자인 강광배 교수를 찾아 썰매의 구조를 살펴봤습니다.

썰매는 얼음에 닿는 두개의 날과 본체, 그리고 손잡이로 이루어져 있는데, 스켈레톤이라는 이름은 바로 이 본체의 내부 모양에서 유래됐습니다.

<인터뷰> 강광배(한체대 교수) : "이 안에 촘촘하게 갈비뼈 모양으로 쇠날이 들어가 있단 말이에요. 스켈레톤이라는 어원이 여기서 나온거에요."

빠른 스타트 이후, 얼굴을 들지 않고 몸을 썰매에 붙여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종장치가 없기 때문에 방향 전환은 주로 한쪽 무릎에 힘을 줘 이뤄집니다.

<인터뷰> 강광배(한체대 교수) : "(오른쪽에 힘을 주면 오른쪽으로 가나요? 아님 왼쪽으로 가나요?) 오른쪽에다 힘을 주면 오른쪽으로. 저항이 걸렸다면 그게 브레이크거든요. 브레이크 걸리면 그 중심으로 돌게 돼 있으니까."

1000분의 1초를 단축하기 위해 주행 중 한치의 흐트러짐도 허용되지 않는 스켈레톤.

회전 구간의 스피드 유지와 담력을 겸비해야하는 스릴 만점 종목입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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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이 왜 ‘해골’일까?…스켈레톤의 모든 것
    • 입력 2016-03-02 21:54:15
    • 수정2016-03-02 23: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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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모지에서 꽃을 피운 우리 선수들의 선전으로 썰매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여전히 궁금한 것들이 많은데요.

이가운데,윤성빈 선수의 종목인 스켈레톤은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합니다.

스켈레톤의 모든것, 정현숙 기자가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리포트>

머리를 앞세운 상태로 엎드려, 50여 초를 달리는 스켈레톤은, 브레이크 없이 맨몸으로 최고 시속 130km대를 견뎌야 하는 종목입니다.

누워서 썰매를 타는 루지와는 자세가 반대며, 턱이 얼음에 닿는 위험이 있어 아래턱이 돌출된 헬멧을 사용합니다.

스켈레톤은 1928년 생모리츠 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인뒤 안전 등의 이유로 탈락과 합류를 반복하다,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영구종목으로서의 지위를 얻었습니다.

한국 스켈레톤 선구자인 강광배 교수를 찾아 썰매의 구조를 살펴봤습니다.

썰매는 얼음에 닿는 두개의 날과 본체, 그리고 손잡이로 이루어져 있는데, 스켈레톤이라는 이름은 바로 이 본체의 내부 모양에서 유래됐습니다.

<인터뷰> 강광배(한체대 교수) : "이 안에 촘촘하게 갈비뼈 모양으로 쇠날이 들어가 있단 말이에요. 스켈레톤이라는 어원이 여기서 나온거에요."

빠른 스타트 이후, 얼굴을 들지 않고 몸을 썰매에 붙여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종장치가 없기 때문에 방향 전환은 주로 한쪽 무릎에 힘을 줘 이뤄집니다.

<인터뷰> 강광배(한체대 교수) : "(오른쪽에 힘을 주면 오른쪽으로 가나요? 아님 왼쪽으로 가나요?) 오른쪽에다 힘을 주면 오른쪽으로. 저항이 걸렸다면 그게 브레이크거든요. 브레이크 걸리면 그 중심으로 돌게 돼 있으니까."

1000분의 1초를 단축하기 위해 주행 중 한치의 흐트러짐도 허용되지 않는 스켈레톤.

회전 구간의 스피드 유지와 담력을 겸비해야하는 스릴 만점 종목입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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