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탄두 발사 항시 준비, 선제공격” 위협

<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이 유엔 대북 제재 결의 채택 이후 처음으로 공식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북한의 신형 방사포 시험 발사 현장에서 실전 배치한 핵탄두들을 임의의 순간에 쏠 수 있도록 항시 준비해야 한다고 위협했습니다.

또 유엔 대북 제재 결의가 조작됐다고 맹비난하며 모든 군사 대응방식을 선제 공격 방식으로 전환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김정은이 신형 방사포 시험 발사장에서 국가 방위를 위해 실전 배치한 핵탄두들을 임의의 순간에 쏠 수 있게 항상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채택 하루 만에 나온 북한의 첫 공식 반응입니다.

북한은 어제 강원도 원산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6발을 발사했는데, 김정은이 이 현장에 참석해 이 같이 발언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은 또 '광명성 4호' 발사를 두고 미국과 추종 세력들이 전례 없는 제재 결의 조작으로 주권 국가의 자주적 권리까지 불법화했다며 유엔 결의를 맹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적들이 참수작전과 체제붕괴와 같은 마지막 도박에 매달리고 있어 정세가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험악한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이제는 적들에 대한 군사적 대응방식을 선제 공격적인 방식으로 모두 전환시킬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또 지난 2012년 김정은의 지시로 개발에 들어간 신형 대구경 방사포가, 지난 3년 동안 13차례에 걸친 김정은의 지도 끝에 남한의 주요 타격 대상들을 사정권안에 두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신형 방사포 시험 발사장에서는 건강이상설로 자취를 감췄다 최근 다시 공개 행보를 재개한 최룡해를 포함해, 홍영칠 군수공업부 제1 부부장과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 등, 핵미사일 관련 측근들이 김정은을 수행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