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변압기 화재 잇따라…일대 ‘아수라장’

<앵커 멘트>

어제와 오늘 서울 도심에서 변압기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이 불로 주변에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한지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폭발음과 함께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오늘 낮 1시쯤 서울 마포구 공덕역 근처 변압기에서 불이 났습니다.

<인터뷰> 최정관(목격자) : "변압기 쪽에서 소리가 나는 거예요. 그러더니 조금 있다가 불이 확 올라와버렸어요. 굉장했죠. 기름이 막 튀면서..."

전선에서 시작된 불이 바로 옆 가로수로 옮겨붙어, 주변이 10여 분간 불에 탔습니다.

일대 20여 가구에는 한시간 동안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어제 오전에는 서울 종로구에서 변압기가 폭발했습니다.

사고 당시 변압기를 점검하고 있던 한국전력 하청업체 직원 64살 박 모 씨가 2도 화상을 입었고 천 2백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또, 인근 상가 10여 곳이 정전됐고 주변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한전 관계자(음성변조) : "정확한 원인분석을 위해서 해체작업을 해야한다고 하더라고요. 넓게 지상변압기 불량으로..."

서울 도심에서 변압기 화재가 잇따르면서 한전은 합선이나 기기 노후화 등 사고 원인 분석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한지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