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확대경] 야권통합론에 정치권 ‘술렁’

입력 2016.03.04 (21:19) 수정 2016.03.0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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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1 야당 대표의 '통합하자'는 한마디로 국민의당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당지도부는 물론 개별 의원들까지 찬반 양론으로 나뉘고 있는 것은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송영석 기자가 국민의당 내부를 짚어봤습니다.

[연관 기사]☞ ‘야권통합’ 놓고 국민의당 의원총회 격론

<기자 멘트>

야권 통합 카드에 국민의당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통합이나 연대, 모두 거부한 가운데 박주선, 김영환 의원 등 4명도 KBS와의 통화에서 통합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천정배 대표와 김한길 선대위원장은 통합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김동철, 신학용 등 3명은 친노 청산 등의 조건을 걸고 통합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나머지 8명의 의원들은 입장 표명을 유보했거나 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일부 의원은 앞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왜 이렇게 엇갈리는 걸까요?

먼저 안철수 대표는 새정치를 내걸고 창당한지 한달 만에 신당을 접을 경우, 정치적 치명타를 입을 수 있습니다.

반면 천정배 대표와, 김한길 위원장은 야권 분열에 따른 총선 패배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개별 의원들은 이해관계가 엇갈립니다.

합당을 해도 컷오프나 부적격 대상으로 분류돼 더민주 공천을 받기 어려운 의원들이 있는가 하면, 합당을 안 하면 국민의당 지지율이 침체된 가운데 호남과 수도권에서 야권 표가 나뉘어 당선이 어려운 의원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의원별로 입장이 다르고, 오는 24일 후보 등록 시작 전까지 시간이 촉박해 당대당 통합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통합이나 연대가 성사될 경우 특히 수도권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통합 여부’ 수도권 판세에 큰 영향▼

<리포트>

4년 전 19대 총선에선 야권연대 바람이 수도권을 강타했습니다.

고양시 덕양구 갑에선 진보 후보가 170표차로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당선됐습니다.

서대문 을에선 3선에 도전했던 여당 의원이 야권 연대 후보에 625표 차로 간신히 이겼습니다.

연대를 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수도권 112석 가운데 69석을 가져간 반면 새누리당은 43석에 그쳤습니다.

5% 포인트 미만으로 당락이 결정된 지역구가 31곳에 달해 후보 단일화가 결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녹취> 윤희웅(오피니언 라이브 여론론분석센터장) : "(야권 지지층은) 평소에는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표출이 약하더라도 야권이 통합, 또는 연대할 경우에 결집도가 강화되는 특성을 보여 왔습니다."

게다가 이번 총선은 수도권 지역구가 10곳이나 늘었습니다.

전체의 지역구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수도권의 승리가 전체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형국입니다.

새누리당은 위기감을 표출하며 연일 야권 통합 기도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녹취> 원유철(새누리당 원내대표) : "야당이 선거용 ‘야합 떴다방’을 만들어 선거철 한철 장사를 시작할 모양입니다."

다만, 야권 통합이나 연대 과정에서 파열음이 커져 불복 후보가 속출하거나, 지지층이 등을 돌릴 경우 야권 통합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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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확대경] 야권통합론에 정치권 ‘술렁’
    • 입력 2016-03-04 21:20:01
    • 수정2016-03-04 21:39:43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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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 야당 대표의 '통합하자'는 한마디로 국민의당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당지도부는 물론 개별 의원들까지 찬반 양론으로 나뉘고 있는 것은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송영석 기자가 국민의당 내부를 짚어봤습니다.

[연관 기사]☞ ‘야권통합’ 놓고 국민의당 의원총회 격론

<기자 멘트>

야권 통합 카드에 국민의당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통합이나 연대, 모두 거부한 가운데 박주선, 김영환 의원 등 4명도 KBS와의 통화에서 통합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천정배 대표와 김한길 선대위원장은 통합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김동철, 신학용 등 3명은 친노 청산 등의 조건을 걸고 통합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나머지 8명의 의원들은 입장 표명을 유보했거나 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일부 의원은 앞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왜 이렇게 엇갈리는 걸까요?

먼저 안철수 대표는 새정치를 내걸고 창당한지 한달 만에 신당을 접을 경우, 정치적 치명타를 입을 수 있습니다.

반면 천정배 대표와, 김한길 위원장은 야권 분열에 따른 총선 패배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개별 의원들은 이해관계가 엇갈립니다.

합당을 해도 컷오프나 부적격 대상으로 분류돼 더민주 공천을 받기 어려운 의원들이 있는가 하면, 합당을 안 하면 국민의당 지지율이 침체된 가운데 호남과 수도권에서 야권 표가 나뉘어 당선이 어려운 의원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의원별로 입장이 다르고, 오는 24일 후보 등록 시작 전까지 시간이 촉박해 당대당 통합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통합이나 연대가 성사될 경우 특히 수도권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통합 여부’ 수도권 판세에 큰 영향▼

<리포트>

4년 전 19대 총선에선 야권연대 바람이 수도권을 강타했습니다.

고양시 덕양구 갑에선 진보 후보가 170표차로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당선됐습니다.

서대문 을에선 3선에 도전했던 여당 의원이 야권 연대 후보에 625표 차로 간신히 이겼습니다.

연대를 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수도권 112석 가운데 69석을 가져간 반면 새누리당은 43석에 그쳤습니다.

5% 포인트 미만으로 당락이 결정된 지역구가 31곳에 달해 후보 단일화가 결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녹취> 윤희웅(오피니언 라이브 여론론분석센터장) : "(야권 지지층은) 평소에는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표출이 약하더라도 야권이 통합, 또는 연대할 경우에 결집도가 강화되는 특성을 보여 왔습니다."

게다가 이번 총선은 수도권 지역구가 10곳이나 늘었습니다.

전체의 지역구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수도권의 승리가 전체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형국입니다.

새누리당은 위기감을 표출하며 연일 야권 통합 기도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녹취> 원유철(새누리당 원내대표) : "야당이 선거용 ‘야합 떴다방’을 만들어 선거철 한철 장사를 시작할 모양입니다."

다만, 야권 통합이나 연대 과정에서 파열음이 커져 불복 후보가 속출하거나, 지지층이 등을 돌릴 경우 야권 통합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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