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력가 속여 사기도박…1년 넘게 8억 원 털어

입력 2016.03.05 (07:39) 수정 2016.03.0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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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믿고 챙겨주던 후배가 권유해 도박 판에 들어갔는데 알고 보니 사기 도박으로 돈을 잃었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한 재력가가 실제 겪은 일인데 전문 도박꾼까지 동원된 사기에 1년 동안 8억원 넘게 잃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커의 일종인 바둑이 게임입니다.

한 남성이 카드를 버리자 옆에 앉은 남성이 버린 카드를 슬쩍 가져옵니다.

상대방에게 필요한 카드를 몰래 넘겨주는, 이른바 '낙엽줍기' 수법입니다.

5분 뒤 참가자가 바뀌고 바뀐 참가자는 손 밑에 카드를 조심스럽게 숨기입니다.

그리곤 다시 옆자리 남성의 카드 위에 슬쩍 내려놓습니다.

이런 갖가지 수법으로 사기 도박을 벌인 사람은 53살 장모 씨.

평소 자신에게 호의적이던 재력가를 불러 치밀하게 속였습니다.

전문 도박꾼은 물론 단순 참가자까지 고용한 사기 도박판이 무려 50여 차례, 1년 3개월 동안 털린 돈이 8억 원이 넘습니다.

결국 이같은 사기 행각이 들통난 것은 다름 아닌 몰래카메라 때문이었습니다.

사기 도박을 의심한 사업가가 설치한 카메라에 각종 수법이 고스란히 담긴 겁니다.

<인터뷰> 채응수(경기 안산단원경찰서 강력5팀장) : "도박꾼들 사이에서 고잔동 어디 가면 용돈 벌이를 할 수 있다(는 소문이 나서) 저희가 직접 찾아가서 피해자한테 물어보니까 못 믿더라고요.사기도박 사실을…"

장 씨와 도박에 참여한 7명 모두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경찰은 달아난 일당 4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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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챙겨주던 후배가 권유해 도박 판에 들어갔는데 알고 보니 사기 도박으로 돈을 잃었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한 재력가가 실제 겪은 일인데 전문 도박꾼까지 동원된 사기에 1년 동안 8억원 넘게 잃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커의 일종인 바둑이 게임입니다.

한 남성이 카드를 버리자 옆에 앉은 남성이 버린 카드를 슬쩍 가져옵니다.

상대방에게 필요한 카드를 몰래 넘겨주는, 이른바 '낙엽줍기' 수법입니다.

5분 뒤 참가자가 바뀌고 바뀐 참가자는 손 밑에 카드를 조심스럽게 숨기입니다.

그리곤 다시 옆자리 남성의 카드 위에 슬쩍 내려놓습니다.

이런 갖가지 수법으로 사기 도박을 벌인 사람은 53살 장모 씨.

평소 자신에게 호의적이던 재력가를 불러 치밀하게 속였습니다.

전문 도박꾼은 물론 단순 참가자까지 고용한 사기 도박판이 무려 50여 차례, 1년 3개월 동안 털린 돈이 8억 원이 넘습니다.

결국 이같은 사기 행각이 들통난 것은 다름 아닌 몰래카메라 때문이었습니다.

사기 도박을 의심한 사업가가 설치한 카메라에 각종 수법이 고스란히 담긴 겁니다.

<인터뷰> 채응수(경기 안산단원경찰서 강력5팀장) : "도박꾼들 사이에서 고잔동 어디 가면 용돈 벌이를 할 수 있다(는 소문이 나서) 저희가 직접 찾아가서 피해자한테 물어보니까 못 믿더라고요.사기도박 사실을…"

장 씨와 도박에 참여한 7명 모두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경찰은 달아난 일당 4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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