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리포트] 중국에 붉은 원숭이 해 열풍

입력 2016.03.05 (08:34) 수정 2016.03.0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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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는 병신년 원숭이해죠.

한자로는 이렇게 쓰는데, '병'에는 불이나 밝다, 빛나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올해를 특히 붉은 원숭이해로 부르는 게 이런 뜻을 갖는 '병'자 때문이라는데요.

이 붉은 원숭이해를 누구보다 반기는 사람이 중국인들인데, 올해 아이를 낳겠다는 여성들로 산부인과 병원이 북새통을 이루고 원숭이 관련 상품의 수요가 늘면서 금값 등도 출렁이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붉은색을 좋아하는 중국, 이곳에 불고 있는 '붉은 원숭이해 열풍'을 오세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장쑤 성 북동부에 있는 높이 625m의 화과산.

중국 4대 관상용 대나무인 금상옥죽과 운무차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을 유명하게 만든 배경은 또 있습니다.

바로 중국의 4대 기서 가운데 하나인 서유기입니다.

중국의 4대 고전의 하나로 꼽히는 서유기에 등장하는 화과산은 손오공의 출생지로 알려지면서 중국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손오공의 고향답게 산속 곳곳에는 원숭이들이 살고 있습니다.

손오공이 태어났다는 와유석과 요괴와 마귀가 등장하는 72 동굴 등은 소설 속에 나오는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합니다.

<인터뷰> 쑨타오(문화 해설사) : "손오공이 태어날 때 장난꾸러기여서 연못에 오줌을 쌌어요. 그다음부터 선녀들은 여기 와서 목욕하지 않았죠."

서유기의 작가인 오승은은 아름다운 운무와 함께 사계절 내내 과일이 끊이지 않는 화과산을 생각하며 소설을 착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관광객 : "서유기를 자주 봤어요. 너무 재밌는데요, 손오공 고향이죠, 역사도 아주 유구하고,세계에서도 비교적 유명하죠."

화과산은 중국인들에게 소원을 비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손오공으로 대표되는 원숭이는 중국인들에게 꿈과 희망의 상징입니다.

<인터뷰> 주거푸롱(관광객) : "평안과 행복을 기원하고 가정일 모두 순조롭게 풀렸으면 해요."

특히 올해는 화과산을 찾는 중국인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원숭이해, 그것도 붉은 원숭이해가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리만(관광객) : "원숭이해는 운이 좋다고 하는데요, 여기 와서 좋은 운을 얻고 싶어요. 제가 원숭이띠여서 운이 좋을 거예요."

올 들어 더욱 높아진 원숭이 인기는 동물원에서도 확인됩니다.

광저우의 이 동물원은 중국 설인 춘절 기간에 하루 10만 명씩이 다녀갔습니다.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은 곳은 원숭이 우리였습니다.

<인터뷰> 관람객 : "아주 좋아해요.아이들은 이런 동물을 좋아하죠. 특히 아이들은 원숭이를 매우 좋아합니다."

원숭이 인기는 허난 성의 성도 정조우에서 차로 6시간이나 가야 하는 이 농촌 마을까지 떠들썩하게 만듭니다.

이 마을은 이른바 '원숭이 마을'로 알려졌는데, 2천 년 전부터 원숭이를 길러왔습니다.

지금은 정부 허가를 받아야만 키울 수 있는데, 이 마을에 사는 원숭이는 300마리가 넘습니다.

지난 춘절 연휴 기간, 마을 주민들은 원숭이 공연으로 적잖은 수입을 올렸습니다.

붉은 원숭이가 가져다준다는 행운을 마을 주민들은 병신년 새해 벽두부터 맛본 겁니다.

<인터뷰> 숑웨이수(원숭이 조련사) : "농한기에 나가서 공연하죠, 농번기에는 농사를 짓죠.만약 관광지에서 오랫동안 공연을 하게 되면 농사를 짓지 않습니다."

원숭이 인기는 병원 풍경도 바꿔 놓았습니다.

붉은 원숭이해에 낳은 아이는 총명하다는 속설 때문에 산부인과 병원들은 날마다 북새통입니다.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두 자녀 출산을 허용한 데다가 붉은 원숭이해까지 겹치면서 병원과 산후 조리원은 예약조차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뿐만 아니라 지방 중소 도시도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마자루이(임신부) :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요. 하나둘씩 줄을 서고 있어요."

임신부들이 몰려들자 병원들은 대책 마련에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이 산부인과 병원은 산모 병상이 부족해 복도에까지 병상을 배치했습니다.

<인터뷰> 왕홍웨이(산부인과 병원 관계자) : "모든 산부인과의 병상을 더 늘렸어요. 우리는 4개 산부인과가 있어요. 기본적으로 10개 이상 병상을 늘렸습니다."

원숭이 인기는 관련 상품값을 급등시키고 있습니다.

중국에는 황금으로 만든 원숭이가 복을 불러온다는 속설이 있는데, 여기에 붉은 원숭이해에 관한 중국인들의 믿음이 가세하면서 '황금 원숭이' 사재기 현상까지 벌어졌습니다.

올해 들어 판매된 황금 원숭이가 지난해 비슷한 시기보다 많게는 50%까지 늘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입니다.

<인터뷰> 금은방 관계자 : "제일 많이 팔리는 것은 원숭이띠 팔찌와 펜던트거나 목걸이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우리는 올해 30%나 늘었어요."

이 영향으로 베이징의 금 시세는 올 들어 17%나 상승했습니다.

<인터뷰> 재무 관리사 : "황금에 대한 구입량이나 구매 수요가 지난해보다 많이 늘었어요. 소비자가 금 시장에 대해 다시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원숭이가 그려진 우표는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떠올랐습니다.

병신년 기념우표는 곳곳에서 구매 열기가 뜨거웠는데, 발매 당일 전부터 우체국마다 장사진이 펼쳐졌습니다.

우표를 사기 위해서라면 한겨울에 그것도 밖에서 줄을 서는 일을 마다치 않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인터뷰> 기념우표 구매자 : "살 수 없을까 봐 빨리 줄을 서려고 왔어요. 여기서 기다리는데 1박 2일 걸렸어요."

이런 열기에 기념우푯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우표 낱장이 1.2위안이니까 우표 16장을 모은 전지는 19.2 위안.

두 종류가 판매됐으니까 전지 두 장을 우체국에서 사려면 38.4 위안, 우리 돈 7천2백 원이 듭니다.

그런데 이 우표는 판매 개시 일주일 만에 거래가가 20만 원에 육박했습니다.

값이 20배 넘게 뛴 겁니다.

<인터뷰> 리우진(우표 수집 잡지 편집인) : "이미 기념 우표는 전지 장당 가격이 800~900위안(17만 원)까지 올랐어요.우표 액면가보다 20배 이상 올랐어요."

덩달아 기존에 발매된 원숭이 우표도 값이 폭등했습니다.

36년 전인 지난 1980년에 발매된 원숭이해 기념우표는 발매가가 낱장에 1위안도 안 됐지만, 지금은 만2천 위안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스위안(우표 소장가) : "처음으로 발매한 특별한 원숭이 우표이기 때문에 진귀합니다. (10년 전) 당시에도 가격이 비교적 높았어요."

하지만 이런 '원숭이 열풍'을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원숭이에 대한 인기'가 어이없게도 원숭이를 위험에 빠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부유층 사이에선 사람 손보다 작은 남미산 원숭이를 선물하는 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에서 팔리는 피그미 마모셋 원숭이는 밀렵꾼들의 포획 과정에서 엄청난 수가 희생됩니다.

중국에서 피그미 마모셋 원숭이 한 마리가 우리 돈 5백만 원 선에 거래되기까지 같은 종 원숭이는 10마리 넘게 죽는다고 페루 정부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멘도사(환경단체 관계자) : "페루에서 원숭이 가격은 기껏해야 170~200달러인데요,해외로 가면 가격이 수천 달러로 뛰게 됩니다."

비뚤어진 인간들의 욕심 때문에 당국이 보호동물로 지정해 놓은 중국의 야생 원숭이들까지 해를 입진 않나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인의 원숭이 사랑은 지금도 여전합니다.

원숭이가 들어간 상품은 꾸준하게 팔리고 있고, 올해 아이를 낳자는 부모들 덕분에 유아용품 관련 시장은 활황을 맞고 있습니다.

야생 원숭이 밀수와 학대라는 어두운 측면을 안고 있지만, 새해부터 분 원숭이 열풍은 예전 같지 않은 중국 경기에 자그마한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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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리포트] 중국에 붉은 원숭이 해 열풍
    • 입력 2016-03-05 09:00:05
    • 수정2016-03-05 09:16:26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올해는 병신년 원숭이해죠.

한자로는 이렇게 쓰는데, '병'에는 불이나 밝다, 빛나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올해를 특히 붉은 원숭이해로 부르는 게 이런 뜻을 갖는 '병'자 때문이라는데요.

이 붉은 원숭이해를 누구보다 반기는 사람이 중국인들인데, 올해 아이를 낳겠다는 여성들로 산부인과 병원이 북새통을 이루고 원숭이 관련 상품의 수요가 늘면서 금값 등도 출렁이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붉은색을 좋아하는 중국, 이곳에 불고 있는 '붉은 원숭이해 열풍'을 오세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장쑤 성 북동부에 있는 높이 625m의 화과산.

중국 4대 관상용 대나무인 금상옥죽과 운무차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을 유명하게 만든 배경은 또 있습니다.

바로 중국의 4대 기서 가운데 하나인 서유기입니다.

중국의 4대 고전의 하나로 꼽히는 서유기에 등장하는 화과산은 손오공의 출생지로 알려지면서 중국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손오공의 고향답게 산속 곳곳에는 원숭이들이 살고 있습니다.

손오공이 태어났다는 와유석과 요괴와 마귀가 등장하는 72 동굴 등은 소설 속에 나오는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합니다.

<인터뷰> 쑨타오(문화 해설사) : "손오공이 태어날 때 장난꾸러기여서 연못에 오줌을 쌌어요. 그다음부터 선녀들은 여기 와서 목욕하지 않았죠."

서유기의 작가인 오승은은 아름다운 운무와 함께 사계절 내내 과일이 끊이지 않는 화과산을 생각하며 소설을 착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관광객 : "서유기를 자주 봤어요. 너무 재밌는데요, 손오공 고향이죠, 역사도 아주 유구하고,세계에서도 비교적 유명하죠."

화과산은 중국인들에게 소원을 비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손오공으로 대표되는 원숭이는 중국인들에게 꿈과 희망의 상징입니다.

<인터뷰> 주거푸롱(관광객) : "평안과 행복을 기원하고 가정일 모두 순조롭게 풀렸으면 해요."

특히 올해는 화과산을 찾는 중국인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원숭이해, 그것도 붉은 원숭이해가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리만(관광객) : "원숭이해는 운이 좋다고 하는데요, 여기 와서 좋은 운을 얻고 싶어요. 제가 원숭이띠여서 운이 좋을 거예요."

올 들어 더욱 높아진 원숭이 인기는 동물원에서도 확인됩니다.

광저우의 이 동물원은 중국 설인 춘절 기간에 하루 10만 명씩이 다녀갔습니다.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은 곳은 원숭이 우리였습니다.

<인터뷰> 관람객 : "아주 좋아해요.아이들은 이런 동물을 좋아하죠. 특히 아이들은 원숭이를 매우 좋아합니다."

원숭이 인기는 허난 성의 성도 정조우에서 차로 6시간이나 가야 하는 이 농촌 마을까지 떠들썩하게 만듭니다.

이 마을은 이른바 '원숭이 마을'로 알려졌는데, 2천 년 전부터 원숭이를 길러왔습니다.

지금은 정부 허가를 받아야만 키울 수 있는데, 이 마을에 사는 원숭이는 300마리가 넘습니다.

지난 춘절 연휴 기간, 마을 주민들은 원숭이 공연으로 적잖은 수입을 올렸습니다.

붉은 원숭이가 가져다준다는 행운을 마을 주민들은 병신년 새해 벽두부터 맛본 겁니다.

<인터뷰> 숑웨이수(원숭이 조련사) : "농한기에 나가서 공연하죠, 농번기에는 농사를 짓죠.만약 관광지에서 오랫동안 공연을 하게 되면 농사를 짓지 않습니다."

원숭이 인기는 병원 풍경도 바꿔 놓았습니다.

붉은 원숭이해에 낳은 아이는 총명하다는 속설 때문에 산부인과 병원들은 날마다 북새통입니다.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두 자녀 출산을 허용한 데다가 붉은 원숭이해까지 겹치면서 병원과 산후 조리원은 예약조차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뿐만 아니라 지방 중소 도시도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마자루이(임신부) :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요. 하나둘씩 줄을 서고 있어요."

임신부들이 몰려들자 병원들은 대책 마련에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이 산부인과 병원은 산모 병상이 부족해 복도에까지 병상을 배치했습니다.

<인터뷰> 왕홍웨이(산부인과 병원 관계자) : "모든 산부인과의 병상을 더 늘렸어요. 우리는 4개 산부인과가 있어요. 기본적으로 10개 이상 병상을 늘렸습니다."

원숭이 인기는 관련 상품값을 급등시키고 있습니다.

중국에는 황금으로 만든 원숭이가 복을 불러온다는 속설이 있는데, 여기에 붉은 원숭이해에 관한 중국인들의 믿음이 가세하면서 '황금 원숭이' 사재기 현상까지 벌어졌습니다.

올해 들어 판매된 황금 원숭이가 지난해 비슷한 시기보다 많게는 50%까지 늘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입니다.

<인터뷰> 금은방 관계자 : "제일 많이 팔리는 것은 원숭이띠 팔찌와 펜던트거나 목걸이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우리는 올해 30%나 늘었어요."

이 영향으로 베이징의 금 시세는 올 들어 17%나 상승했습니다.

<인터뷰> 재무 관리사 : "황금에 대한 구입량이나 구매 수요가 지난해보다 많이 늘었어요. 소비자가 금 시장에 대해 다시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원숭이가 그려진 우표는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떠올랐습니다.

병신년 기념우표는 곳곳에서 구매 열기가 뜨거웠는데, 발매 당일 전부터 우체국마다 장사진이 펼쳐졌습니다.

우표를 사기 위해서라면 한겨울에 그것도 밖에서 줄을 서는 일을 마다치 않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인터뷰> 기념우표 구매자 : "살 수 없을까 봐 빨리 줄을 서려고 왔어요. 여기서 기다리는데 1박 2일 걸렸어요."

이런 열기에 기념우푯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우표 낱장이 1.2위안이니까 우표 16장을 모은 전지는 19.2 위안.

두 종류가 판매됐으니까 전지 두 장을 우체국에서 사려면 38.4 위안, 우리 돈 7천2백 원이 듭니다.

그런데 이 우표는 판매 개시 일주일 만에 거래가가 20만 원에 육박했습니다.

값이 20배 넘게 뛴 겁니다.

<인터뷰> 리우진(우표 수집 잡지 편집인) : "이미 기념 우표는 전지 장당 가격이 800~900위안(17만 원)까지 올랐어요.우표 액면가보다 20배 이상 올랐어요."

덩달아 기존에 발매된 원숭이 우표도 값이 폭등했습니다.

36년 전인 지난 1980년에 발매된 원숭이해 기념우표는 발매가가 낱장에 1위안도 안 됐지만, 지금은 만2천 위안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스위안(우표 소장가) : "처음으로 발매한 특별한 원숭이 우표이기 때문에 진귀합니다. (10년 전) 당시에도 가격이 비교적 높았어요."

하지만 이런 '원숭이 열풍'을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원숭이에 대한 인기'가 어이없게도 원숭이를 위험에 빠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부유층 사이에선 사람 손보다 작은 남미산 원숭이를 선물하는 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에서 팔리는 피그미 마모셋 원숭이는 밀렵꾼들의 포획 과정에서 엄청난 수가 희생됩니다.

중국에서 피그미 마모셋 원숭이 한 마리가 우리 돈 5백만 원 선에 거래되기까지 같은 종 원숭이는 10마리 넘게 죽는다고 페루 정부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멘도사(환경단체 관계자) : "페루에서 원숭이 가격은 기껏해야 170~200달러인데요,해외로 가면 가격이 수천 달러로 뛰게 됩니다."

비뚤어진 인간들의 욕심 때문에 당국이 보호동물로 지정해 놓은 중국의 야생 원숭이들까지 해를 입진 않나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인의 원숭이 사랑은 지금도 여전합니다.

원숭이가 들어간 상품은 꾸준하게 팔리고 있고, 올해 아이를 낳자는 부모들 덕분에 유아용품 관련 시장은 활황을 맞고 있습니다.

야생 원숭이 밀수와 학대라는 어두운 측면을 안고 있지만, 새해부터 분 원숭이 열풍은 예전 같지 않은 중국 경기에 자그마한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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