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사상 최대 연합훈련 돌입…유사시 선제타격

입력 2016.03.07 (21:11) 수정 2016.03.0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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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한미 연합훈련 참가가 확정된 미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존 스테니스 함입니다.

스테니스 함을 중심으로 구축함과 순양함, 항공단 등 7천여 명 규모의 항모강습단이 구성돼 있는데요.

약 백 대의 전투기와 조기 경보기까지 탑재하고 있어 미군의 대표적인 전략 자산 중 하나로 꼽힙니다.

스테니스 함은 북한이 4차 핵실험을 단행한 지난 1월 미국 본토를 출발해 한반도로 향하고 있는데요.

이 외에도 미군의 4만 톤급 강습상륙함인 본험리처드 함과 박서 함 등 2척도 이번 훈련에 참가합니다.

이렇게 한미 연합군이 이번 훈련에 핵심 전략자산과 사상 최대 규모의 전력을 투입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먼저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관 기사]☞ 남북 ‘공세 대 공세’…도발로 이어지나?

▼ “북핵 용납 못 해”…고강도 군사 압박 ▼

<리포트>

미국은 지난 1962년 턱밑인 쿠바에 미 본토를 겨냥한 핵미사일을 배치하려는 소련의 계획을 핵전쟁을 불사한 쿠바 봉쇄를 통해 막아냈습니다.

미국이 이번엔 제재와 군사적 압박을 통해 사실상 북한 봉쇄에 나섰습니다.

더 이상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방치할 경우 주한미군 기지는 물론 미 본토까지 북한 핵미사일의 사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녹취> 폴 라이언(美 하원의장/지난달) : "독재자가 성능이 향상된 핵무기로 우리 나라와 동맹국을 위협하는 것을 더 이상 인내할 수는 없습니다."

미국의 지상 발사 핵미사일, 미니트맨 3입니다.

미 서부에서 북한까지 한 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데, 미국은 이 미사일을 지난달 잇따라 시험 발사하고, 한국군 관계자들에게 발사장면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핵도발을 감행하면 곧바로 전략핵무기를 평양에 발사하겠다는 강력한 핵우산 제공 의지와 함께 북핵 저지 의지를 천명한 겁니다.

<녹취> 세실 헤이니(美 전략사령관/지난달) : "북한의 도발적 행동은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저해하고 무력화시킵니다."

우리 군 역시 북한의 핵무기 실전배치가 멀지 않았다고 보고, 더 이상의 추가 핵 능력 고도화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합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 사상 최대 연합훈련 돌입…유사시 선제타격 ▼

<기자 멘트>

한미 연합군이 대규모 훈련을 통해 얻고자 하는 건 북한에 대한 심리적 압박과 실질적인 군사-경제적 타격입니다.

한미 연합군이 F-15K니 F-16같은 전투기들을 띄워 휴전선 인근을 초계 비행하면 북한군도 미그-25나 미그-29 등을 대응 출격시켜 견제하는 게 관례입니다.

하지만, 만성적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으로선 곤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과거에도 훈련이 반복될 경우 대응 출격을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유엔 제재로 북한에 대한 항공유 공급이 아예 차단돼 대응 출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탱크 등 기동장비를 동원한 육상 훈련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한미 연합군의 대규모 기동훈련에 대응하려면, 북한은 비축 물자를 계속 소진해야 합니다.

자신들을 겨냥한 대규모 훈련에도 대응을 하지 않으면 군의 사기가 떨어지기 때문에 북한으로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한미 연합군의 훈련은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 외에도 쉴새 없이 이어집니다.

특히 올해는 각종 제재와 함께 1년 내내 대북 압박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줄 이은 연합훈련…北 도발 의지 ‘무력화’ ▼

<리포트>

전투기 수십 대가 꼬리를 물고 이륙합니다.

매년 독수리 연습과 동시에 진행되는 한미 공군의 최대 규모 종합 전투 훈련인 '맥스 선더' 훈련입니다.

올해는 다음 달부터 F-15K와 KF-16 등 한미 공군의 정예 전투기들이 출격해 북한의 핵심 시설을 겨냥한 실전 같은 훈련을 펼칠 예정입니다.

8월엔 한반도 전시 상황을 가정한 을지프리덤가디언, 즉 UFG 연습이 열립니다.

유사시 한미연합 작전 태세를 집중 점검하는데, 특히 올해는 키 리졸브와 마찬가지로 북한 핵과 미사일 기지에 대한 선제 타격과, 수뇌부를 겨냥한 훈련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양욱(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 : "지휘부까지도 제거할 수 있음을 경고함으로써 북한이 더 이상 협박을 못하게 하고 평화로 나설 수 있도록 강압을 하는…"

이밖에도 하반기에 한미연합 특수전 부대가 대량살상무기 제거 훈련에 들어가는 등 북한의 도발 의지를 무력화시킬 연합 군사 훈련이 1년 내내 이어집니다.

여기에 안보리 대북 제재에 이은 각국 정부나 기구의 독자 제재도 잇따르고 있어서 김정은 정권은 옴짝달싹 할 수 없는 처지에 몰리게 됐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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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3-07 21:11:52
    • 수정2016-03-07 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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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한미 연합훈련 참가가 확정된 미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존 스테니스 함입니다. 스테니스 함을 중심으로 구축함과 순양함, 항공단 등 7천여 명 규모의 항모강습단이 구성돼 있는데요. 약 백 대의 전투기와 조기 경보기까지 탑재하고 있어 미군의 대표적인 전략 자산 중 하나로 꼽힙니다. 스테니스 함은 북한이 4차 핵실험을 단행한 지난 1월 미국 본토를 출발해 한반도로 향하고 있는데요. 이 외에도 미군의 4만 톤급 강습상륙함인 본험리처드 함과 박서 함 등 2척도 이번 훈련에 참가합니다. 이렇게 한미 연합군이 이번 훈련에 핵심 전략자산과 사상 최대 규모의 전력을 투입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먼저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관 기사]☞ 남북 ‘공세 대 공세’…도발로 이어지나? ▼ “북핵 용납 못 해”…고강도 군사 압박 ▼ <리포트> 미국은 지난 1962년 턱밑인 쿠바에 미 본토를 겨냥한 핵미사일을 배치하려는 소련의 계획을 핵전쟁을 불사한 쿠바 봉쇄를 통해 막아냈습니다. 미국이 이번엔 제재와 군사적 압박을 통해 사실상 북한 봉쇄에 나섰습니다. 더 이상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방치할 경우 주한미군 기지는 물론 미 본토까지 북한 핵미사일의 사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녹취> 폴 라이언(美 하원의장/지난달) : "독재자가 성능이 향상된 핵무기로 우리 나라와 동맹국을 위협하는 것을 더 이상 인내할 수는 없습니다." 미국의 지상 발사 핵미사일, 미니트맨 3입니다. 미 서부에서 북한까지 한 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데, 미국은 이 미사일을 지난달 잇따라 시험 발사하고, 한국군 관계자들에게 발사장면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핵도발을 감행하면 곧바로 전략핵무기를 평양에 발사하겠다는 강력한 핵우산 제공 의지와 함께 북핵 저지 의지를 천명한 겁니다. <녹취> 세실 헤이니(美 전략사령관/지난달) : "북한의 도발적 행동은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저해하고 무력화시킵니다." 우리 군 역시 북한의 핵무기 실전배치가 멀지 않았다고 보고, 더 이상의 추가 핵 능력 고도화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합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 사상 최대 연합훈련 돌입…유사시 선제타격 ▼ <기자 멘트> 한미 연합군이 대규모 훈련을 통해 얻고자 하는 건 북한에 대한 심리적 압박과 실질적인 군사-경제적 타격입니다. 한미 연합군이 F-15K니 F-16같은 전투기들을 띄워 휴전선 인근을 초계 비행하면 북한군도 미그-25나 미그-29 등을 대응 출격시켜 견제하는 게 관례입니다. 하지만, 만성적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으로선 곤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과거에도 훈련이 반복될 경우 대응 출격을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유엔 제재로 북한에 대한 항공유 공급이 아예 차단돼 대응 출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탱크 등 기동장비를 동원한 육상 훈련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한미 연합군의 대규모 기동훈련에 대응하려면, 북한은 비축 물자를 계속 소진해야 합니다. 자신들을 겨냥한 대규모 훈련에도 대응을 하지 않으면 군의 사기가 떨어지기 때문에 북한으로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한미 연합군의 훈련은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 외에도 쉴새 없이 이어집니다. 특히 올해는 각종 제재와 함께 1년 내내 대북 압박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줄 이은 연합훈련…北 도발 의지 ‘무력화’ ▼ <리포트> 전투기 수십 대가 꼬리를 물고 이륙합니다. 매년 독수리 연습과 동시에 진행되는 한미 공군의 최대 규모 종합 전투 훈련인 '맥스 선더' 훈련입니다. 올해는 다음 달부터 F-15K와 KF-16 등 한미 공군의 정예 전투기들이 출격해 북한의 핵심 시설을 겨냥한 실전 같은 훈련을 펼칠 예정입니다. 8월엔 한반도 전시 상황을 가정한 을지프리덤가디언, 즉 UFG 연습이 열립니다. 유사시 한미연합 작전 태세를 집중 점검하는데, 특히 올해는 키 리졸브와 마찬가지로 북한 핵과 미사일 기지에 대한 선제 타격과, 수뇌부를 겨냥한 훈련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양욱(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 : "지휘부까지도 제거할 수 있음을 경고함으로써 북한이 더 이상 협박을 못하게 하고 평화로 나설 수 있도록 강압을 하는…" 이밖에도 하반기에 한미연합 특수전 부대가 대량살상무기 제거 훈련에 들어가는 등 북한의 도발 의지를 무력화시킬 연합 군사 훈련이 1년 내내 이어집니다. 여기에 안보리 대북 제재에 이은 각국 정부나 기구의 독자 제재도 잇따르고 있어서 김정은 정권은 옴짝달싹 할 수 없는 처지에 몰리게 됐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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