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단호하게 그러나 냉철하게

입력 2016.03.08 (07:35) 수정 2016.03.0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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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호 해설위원]

우리나라와 미국의 연합 군사훈련이 시작됐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북한에 대한 유엔의 제재가 시작된 것과 때를 같이 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긴장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핵무기를 실전 배치했다는 으름장과 함께 선제공격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번 한미 군사훈련은 과거와는 다릅니다. 지난해까지의 훈련이 방어 목적이었다면 이번엔 북한의 핵 무력을 직접 겨냥한 선제타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로의 진입과 함께 북한 최고 지도부도 겨냥하고 있습니다. 강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지 등을 선제 타격하는 작전 계획 5015가 처음 적용되는 것입니다. 북한의 반발도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청와대 선제타격 주장은 물론 서울과 워싱턴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협박한데 이어 어제는 최고 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 성명을 통해 총공세에 나서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문제는 현재 남북한 사이의 위기관리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는다는데 있습니다. 군사 직통전화나 판문점 연락관 등 유사시 남북이 소통할 수단이 없는 상황입니다. 휴전선 부근과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에서의 우발적 충돌이 국지전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도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입니다. 특히 오는 5월 36년 만의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계속 긴장을 높여온 김정은이 또다시 어떤 선택을 할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외교는 다양한 수단이 존재하지만 안보는 타협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이번 훈련을 통해 굳건한 한미 동맹과 확고한 안보역량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동시에 냉철한 위기관리를 통해 국민을 안심시켜야 합니다. 단호하게 그러나 냉철하게 상황을 관리해야 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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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단호하게 그러나 냉철하게
    • 입력 2016-03-08 07:37:37
    • 수정2016-03-08 08: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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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호 해설위원]

우리나라와 미국의 연합 군사훈련이 시작됐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북한에 대한 유엔의 제재가 시작된 것과 때를 같이 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긴장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핵무기를 실전 배치했다는 으름장과 함께 선제공격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번 한미 군사훈련은 과거와는 다릅니다. 지난해까지의 훈련이 방어 목적이었다면 이번엔 북한의 핵 무력을 직접 겨냥한 선제타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로의 진입과 함께 북한 최고 지도부도 겨냥하고 있습니다. 강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지 등을 선제 타격하는 작전 계획 5015가 처음 적용되는 것입니다. 북한의 반발도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청와대 선제타격 주장은 물론 서울과 워싱턴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협박한데 이어 어제는 최고 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 성명을 통해 총공세에 나서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문제는 현재 남북한 사이의 위기관리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는다는데 있습니다. 군사 직통전화나 판문점 연락관 등 유사시 남북이 소통할 수단이 없는 상황입니다. 휴전선 부근과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에서의 우발적 충돌이 국지전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도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입니다. 특히 오는 5월 36년 만의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계속 긴장을 높여온 김정은이 또다시 어떤 선택을 할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외교는 다양한 수단이 존재하지만 안보는 타협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이번 훈련을 통해 굳건한 한미 동맹과 확고한 안보역량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동시에 냉철한 위기관리를 통해 국민을 안심시켜야 합니다. 단호하게 그러나 냉철하게 상황을 관리해야 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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