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빚, 잇딴 범죄 불러

입력 2002.05.2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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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빚인 줄 모르고 흥청망청 썼다가 결국 범죄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송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가장 권 모씨가 아내와 10살 난 딸을 목졸라 숨지게 한 아파트입니다.
어제 오전 9시쯤 아내와 딸의 목숨을 거둔 권 씨는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미수에 그쳤습니다.
무직인 권 씨가 카드로 생활비를 쓰면서 연체가 되면 다른 카드로 돌려막기를 하며 쌓인 빚이 무려 6700여 만원.
이를 알게 된 부인과 말다툼을 하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권 모씨: (빚지고) 어떻게 사느냐, 같이 죽자고 하더라고요.
잘못했습니다.
⊙기자: 청주에서는 어제 고교 동창생 사이인 20대 두 명이 안과원장 35살 박 모씨를 납치하려다 반항하자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들이 박 씨를 노린 이유는 단지 돈이 많아 보였기 때문.
돈을 빼앗아 각자 800만원과 2700만원씩으로 쌓인 카드빚을 갚아 보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이 모씨(강도살인 용의자): (카드는) 연체돼 있고, 가게는 문을 닫은 상태고...돈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기자: 33살 이 모씨가 함께 살던 친구를 살해하게 된 것도 친구가 자신의 명의로 몰래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3000만원을 쓴 뒤 제때 갚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다들 전과 한번 없이 평범하기만 했던 이들이 살인이라는 멍에를 쓰게 된 이유는 하나같이 늘어난 카드빚 때문이었습니다.
KBS뉴스 송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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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빚, 잇딴 범죄 불러
    • 입력 2002-05-2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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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빚인 줄 모르고 흥청망청 썼다가 결국 범죄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송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가장 권 모씨가 아내와 10살 난 딸을 목졸라 숨지게 한 아파트입니다. 어제 오전 9시쯤 아내와 딸의 목숨을 거둔 권 씨는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미수에 그쳤습니다. 무직인 권 씨가 카드로 생활비를 쓰면서 연체가 되면 다른 카드로 돌려막기를 하며 쌓인 빚이 무려 6700여 만원. 이를 알게 된 부인과 말다툼을 하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권 모씨: (빚지고) 어떻게 사느냐, 같이 죽자고 하더라고요. 잘못했습니다. ⊙기자: 청주에서는 어제 고교 동창생 사이인 20대 두 명이 안과원장 35살 박 모씨를 납치하려다 반항하자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들이 박 씨를 노린 이유는 단지 돈이 많아 보였기 때문. 돈을 빼앗아 각자 800만원과 2700만원씩으로 쌓인 카드빚을 갚아 보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이 모씨(강도살인 용의자): (카드는) 연체돼 있고, 가게는 문을 닫은 상태고...돈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기자: 33살 이 모씨가 함께 살던 친구를 살해하게 된 것도 친구가 자신의 명의로 몰래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3000만원을 쓴 뒤 제때 갚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다들 전과 한번 없이 평범하기만 했던 이들이 살인이라는 멍에를 쓰게 된 이유는 하나같이 늘어난 카드빚 때문이었습니다. KBS뉴스 송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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