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첨가물 없어요”…입도 몸도 즐거운 소시지

입력 2016.03.09 (08:40) 수정 2016.03.0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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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이들 도시락 반찬으로 또 안주로 빠지지 않는 게 소시지잖아요.

저도 반찬으로 소시지나 햄이 나오면 손이 가더라고요.

그런데 지난해 말 세계보건기구(WHO)가 햄과 소시지 같은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하면서 논란이 있었는데요.

정지주 기자, 소시지나 햄 먹어도 될까요?

<기자 멘트>

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우리 국민의 육류 섭취량을 고려할 때, WHO에서 1군발암물질이라고 지정했지만 암 발병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부들, 식탁에 올려도 되는 건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데요.

맛있긴 한데 건강때문에 꺼려진다면 이렇게 먹어보는 건 어떨까요?

합성첨가물 뺀 소시지 직접 만드는 법부터, 시판 소시지를 건강하게 즐기는 법까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한 대형마트 가공육 판매코넙니다.

소시지, 통조림 햄은 물론이고 베이컨, 핫도그, 육포까지 가공육, 그 종류가 정말 다양합니다.

고기를 소금에 절이거나 훈제, 발효, 건조하는 등 조리법도 다양한데요.

그런데, 가공육을 만들 때 주로 쓰이는 첨가물이 바로 아질산나트륨입니다.

우리 아이들 먹일 건데, 괜찮을까요?

<인터뷰> 이해정(가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아질산나트륨은 보존제와 발색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그 사용량이 식품위생법에서 규제되어 있고 다량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해롭습니다. 특히 어린이인 경우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밖에도 부패를 방지하고 소시지 향을 내는 다양한 첨가물이 들어가는데요.

큰 문제가 없다고 해도, 요즘 건강한 먹을거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런 첨가물을 줄인 소시지와 햄이 인기입니다.

<인터뷰> 노재선(서울시 송파구) : “첨가물이 안 들어간 제품을 찾게 되더라고요.”

<인터뷰> 이은정(서울시 광진구) : “포장지에 안심이라고 표시된 제품이 믿을 만한 것 같아서 손이 좀 더 가는 편이에요.”

<인터뷰> 배지수(서울시 송파구) : “시판 소시지를 과연 먹어도 될지, 안 될지 조금 걱정이 돼요.”

때문에 아예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소시지와 햄을 만드는 전문점도 생겨났는데요.

이곳 소시지 색깔, 익숙하질 않습니다.

<인터뷰> 조대연(수제 소시지 전문점 주방장) : “소시지나 햄의 색을 내는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고기만으로 만들면 집에서 끓인 수육처럼 하얗게 나옵니다.”

소시지 맛을 결정짓는 건 바로 고기겠죠?

첨가물 없이 육즙을 살리려면 고기가 신선해야 하는데요.

이곳은 도축한 지 4일 이내인 돼지고기만을 사용합니다.

신선한 고기라 양념도 단출한데요.

파프리카, 양파, 소금, 후추를 갈아 고기와 반죽하는데, 이때 온도가 중요합니다.

<인터뷰> 조대연(수제 소시지 전문점 주방장) : “반죽이 일정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고기의 지방과 수분이 결합하지 못해 분리됩니다. 손의 체온이 반죽으로 전달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장갑을 이중으로 착용합니다.”

이제 돼지 창자로 만든 소시지 껍질에 반죽을 채우는데요.

이때 껍질을 잡은 손으로 반죽이 일정하게 들어가도록 조절합니다.

그리고 냉장고에 반나절 정도 보관하면 고기의 잡내도 사라지고 양념도 잘 뱁니다.

소시지를 삶을 땐 온도가 관건인데요.

팔팔 끓는 물에선 소시지가 터질 수 있기 때문에 70도 정도의 물에서 20분간 끓여줍니다.

잘 삶아진 소시지를 바로 찬물에 담가 냉각시키면 미생물의 번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루 정도 널어 건조해야 보관하는 동안 상하지 않는데요.

드디어 소시지가 완성됐습니다.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소시지, 과연 그 맛은 어떨까요?

<인터뷰> 박래진(서울시 양천구) : “속이 더부룩하지 않고 편해서 좋아요.”

<인터뷰> 서유리(서울시 서초구) : “소시지나 햄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아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소시지,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데요.

간장, 설탕, 후추, 파슬리를 넣고 만든 양념장에 다진 돼지고기를 버무린 후 부추, 새송이버섯, 대파를 잘게 다져 고기와 함께 반죽합니다.

부추와 돼지고기는 궁합이 좋은 재료인데요.

<인터뷰> 이해정(가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부추의 매운맛을 내는 황화아릴 성분과 돼지고기의 비타민 B1을 함께 섭취하면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물질을 생성하게 됩니다.”

이제 적당한 크기로 랩에 말아주면 됩니다.

냉동실에서 한 달 정도 보관할 수 있고 하나씩 꺼내먹으면 되니까 편하겠죠?

랩을 벗기고 조리하면 모양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에 프라이팬에 겉을 살짝 구운 후 20분간 찌는데요.

이때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인터뷰> 김청(요리 연구가) : “소시지를 삶으면 염분이 낮아지지만 찔 때는 아닙니다. 소시지를 만들 때 소금의 양을 적게 넣어주세요.”

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한 엄마표 소시지, 이걸로 핫도그도 만들 수 있는데요.

튀김 반죽을 만들기 번거로울 땐 식빵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식빵을 밀대로 밀면 부피가 줄어들어 튀길 때 기름을 적게 흡수하는데요.

여기에 소시지를 넣어 돌돌 만 후 달걀 물과 빵가루를 입혀줍니다.

이제 기름을 적게 둘러 굽듯이 튀기고 마지막으로 케첩과 머스터드소스를 곁들이면 아이들 좋아하는 핫도그가 완성됩니다.

남편 술안주로 제격인 육포도 만들어볼까요?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 후 청주에 10분 정도 재워 잡내를 없애줍니다.

육포가 맛있으려면 양념장을 잘 만들어야 하는데요.

간장, 설탕, 생강, 대파 그리고 건 고추를 넣어 칼칼함을 더하고 마지막으로 방부제 역할을 하는 꿀도 넣어줍니다.

양념이 잘 배도록 조물조물 무친 후 이제 말리기만 하면 됩니다.

<인터뷰> 김청(요리 연구가) : “건조기에만 말리면 너무 바삭해지기 때문에 건조기로 4시간, 실온에서 4시간 정도 꾸덕꾸덕할 때까지 말리면 맛있는 육포를 먹을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육포도 만들기 어렵지 않죠?

육포로 만든 볶음밥은 어떠세요?

햄 대신 육포를 넣으면 씹을수록 고소합니다.

당근, 파프리카, 육포를 볶은 후 재료가 어느 정도 익으면 마지막으로 밥을 넣어줍니다.

햄보다 식감도 쫄깃쫄깃하고 집에서 손수 만들어 건강에도 좋겠죠.

직접 만들기 어렵다면 시판 소시지를 좀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조리할 때 데치거나 삶으면 되는데요.

이렇게 하면 소시지의 첨가물은 물론 염분도 줄어듭니다.

그리고 또 하나 채소를 곁들이는 건데요.

<인터뷰> 이해정(가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채소에 함유되어 있는 식이 섬유소가 발암성 물질을 흡착해서 체외로 배출하는 것을 촉진시켜 주기 때문에 소시지를 먹을 때 채소와 함께 먹는 것이 건강에 더 좋습니다.”

가족들이 좋아하는 소시지, 이제 첨가물 걱정 없는 수제 소시지로 건강하게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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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첨가물 없어요”…입도 몸도 즐거운 소시지
    • 입력 2016-03-09 08:41:18
    • 수정2016-03-09 09: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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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이들 도시락 반찬으로 또 안주로 빠지지 않는 게 소시지잖아요.

저도 반찬으로 소시지나 햄이 나오면 손이 가더라고요.

그런데 지난해 말 세계보건기구(WHO)가 햄과 소시지 같은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하면서 논란이 있었는데요.

정지주 기자, 소시지나 햄 먹어도 될까요?

<기자 멘트>

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우리 국민의 육류 섭취량을 고려할 때, WHO에서 1군발암물질이라고 지정했지만 암 발병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부들, 식탁에 올려도 되는 건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데요.

맛있긴 한데 건강때문에 꺼려진다면 이렇게 먹어보는 건 어떨까요?

합성첨가물 뺀 소시지 직접 만드는 법부터, 시판 소시지를 건강하게 즐기는 법까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한 대형마트 가공육 판매코넙니다.

소시지, 통조림 햄은 물론이고 베이컨, 핫도그, 육포까지 가공육, 그 종류가 정말 다양합니다.

고기를 소금에 절이거나 훈제, 발효, 건조하는 등 조리법도 다양한데요.

그런데, 가공육을 만들 때 주로 쓰이는 첨가물이 바로 아질산나트륨입니다.

우리 아이들 먹일 건데, 괜찮을까요?

<인터뷰> 이해정(가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아질산나트륨은 보존제와 발색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그 사용량이 식품위생법에서 규제되어 있고 다량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해롭습니다. 특히 어린이인 경우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밖에도 부패를 방지하고 소시지 향을 내는 다양한 첨가물이 들어가는데요.

큰 문제가 없다고 해도, 요즘 건강한 먹을거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런 첨가물을 줄인 소시지와 햄이 인기입니다.

<인터뷰> 노재선(서울시 송파구) : “첨가물이 안 들어간 제품을 찾게 되더라고요.”

<인터뷰> 이은정(서울시 광진구) : “포장지에 안심이라고 표시된 제품이 믿을 만한 것 같아서 손이 좀 더 가는 편이에요.”

<인터뷰> 배지수(서울시 송파구) : “시판 소시지를 과연 먹어도 될지, 안 될지 조금 걱정이 돼요.”

때문에 아예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소시지와 햄을 만드는 전문점도 생겨났는데요.

이곳 소시지 색깔, 익숙하질 않습니다.

<인터뷰> 조대연(수제 소시지 전문점 주방장) : “소시지나 햄의 색을 내는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고기만으로 만들면 집에서 끓인 수육처럼 하얗게 나옵니다.”

소시지 맛을 결정짓는 건 바로 고기겠죠?

첨가물 없이 육즙을 살리려면 고기가 신선해야 하는데요.

이곳은 도축한 지 4일 이내인 돼지고기만을 사용합니다.

신선한 고기라 양념도 단출한데요.

파프리카, 양파, 소금, 후추를 갈아 고기와 반죽하는데, 이때 온도가 중요합니다.

<인터뷰> 조대연(수제 소시지 전문점 주방장) : “반죽이 일정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고기의 지방과 수분이 결합하지 못해 분리됩니다. 손의 체온이 반죽으로 전달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장갑을 이중으로 착용합니다.”

이제 돼지 창자로 만든 소시지 껍질에 반죽을 채우는데요.

이때 껍질을 잡은 손으로 반죽이 일정하게 들어가도록 조절합니다.

그리고 냉장고에 반나절 정도 보관하면 고기의 잡내도 사라지고 양념도 잘 뱁니다.

소시지를 삶을 땐 온도가 관건인데요.

팔팔 끓는 물에선 소시지가 터질 수 있기 때문에 70도 정도의 물에서 20분간 끓여줍니다.

잘 삶아진 소시지를 바로 찬물에 담가 냉각시키면 미생물의 번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루 정도 널어 건조해야 보관하는 동안 상하지 않는데요.

드디어 소시지가 완성됐습니다.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소시지, 과연 그 맛은 어떨까요?

<인터뷰> 박래진(서울시 양천구) : “속이 더부룩하지 않고 편해서 좋아요.”

<인터뷰> 서유리(서울시 서초구) : “소시지나 햄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아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소시지,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데요.

간장, 설탕, 후추, 파슬리를 넣고 만든 양념장에 다진 돼지고기를 버무린 후 부추, 새송이버섯, 대파를 잘게 다져 고기와 함께 반죽합니다.

부추와 돼지고기는 궁합이 좋은 재료인데요.

<인터뷰> 이해정(가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부추의 매운맛을 내는 황화아릴 성분과 돼지고기의 비타민 B1을 함께 섭취하면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물질을 생성하게 됩니다.”

이제 적당한 크기로 랩에 말아주면 됩니다.

냉동실에서 한 달 정도 보관할 수 있고 하나씩 꺼내먹으면 되니까 편하겠죠?

랩을 벗기고 조리하면 모양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에 프라이팬에 겉을 살짝 구운 후 20분간 찌는데요.

이때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인터뷰> 김청(요리 연구가) : “소시지를 삶으면 염분이 낮아지지만 찔 때는 아닙니다. 소시지를 만들 때 소금의 양을 적게 넣어주세요.”

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한 엄마표 소시지, 이걸로 핫도그도 만들 수 있는데요.

튀김 반죽을 만들기 번거로울 땐 식빵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식빵을 밀대로 밀면 부피가 줄어들어 튀길 때 기름을 적게 흡수하는데요.

여기에 소시지를 넣어 돌돌 만 후 달걀 물과 빵가루를 입혀줍니다.

이제 기름을 적게 둘러 굽듯이 튀기고 마지막으로 케첩과 머스터드소스를 곁들이면 아이들 좋아하는 핫도그가 완성됩니다.

남편 술안주로 제격인 육포도 만들어볼까요?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 후 청주에 10분 정도 재워 잡내를 없애줍니다.

육포가 맛있으려면 양념장을 잘 만들어야 하는데요.

간장, 설탕, 생강, 대파 그리고 건 고추를 넣어 칼칼함을 더하고 마지막으로 방부제 역할을 하는 꿀도 넣어줍니다.

양념이 잘 배도록 조물조물 무친 후 이제 말리기만 하면 됩니다.

<인터뷰> 김청(요리 연구가) : “건조기에만 말리면 너무 바삭해지기 때문에 건조기로 4시간, 실온에서 4시간 정도 꾸덕꾸덕할 때까지 말리면 맛있는 육포를 먹을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육포도 만들기 어렵지 않죠?

육포로 만든 볶음밥은 어떠세요?

햄 대신 육포를 넣으면 씹을수록 고소합니다.

당근, 파프리카, 육포를 볶은 후 재료가 어느 정도 익으면 마지막으로 밥을 넣어줍니다.

햄보다 식감도 쫄깃쫄깃하고 집에서 손수 만들어 건강에도 좋겠죠.

직접 만들기 어렵다면 시판 소시지를 좀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조리할 때 데치거나 삶으면 되는데요.

이렇게 하면 소시지의 첨가물은 물론 염분도 줄어듭니다.

그리고 또 하나 채소를 곁들이는 건데요.

<인터뷰> 이해정(가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채소에 함유되어 있는 식이 섬유소가 발암성 물질을 흡착해서 체외로 배출하는 것을 촉진시켜 주기 때문에 소시지를 먹을 때 채소와 함께 먹는 것이 건강에 더 좋습니다.”

가족들이 좋아하는 소시지, 이제 첨가물 걱정 없는 수제 소시지로 건강하게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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