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돌며 도박 사이트 운영…75억 원 챙겨

<앵커 멘트>

베트남과 태국 등 해외를 기반으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수십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국내에서 불법 게임장을 운영하다 적발되자 해외를 옮겨다니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기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베트남과 태국 등 해외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한 혐의로 53살 김 모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5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 씨는 과거 국내에서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하다가 경찰에 적발되자, 함께 일하던 30살 정모씨 등과 함께 베트남과 태국 등에서 해외사이트를 만들어 지난 2014년 9월부터 약 75억 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4년 5월에는 태국에서 같은 혐의로 단속이 되자 사무실을 옮기고 조직을 재정비해 도박사이트 운영을 계속해왔습니다.

경찰은 또 해당 사이트를 통해 1억 원 이상 고액 도박을 한 42살 도 모 씨 등 14명도 함께 검거했습니다.

김 씨 일당은 프로그램을 운영, 보수한 프로그래머 도 씨가 내부 정보를 이용해 돈을 따자, 감금 협박해 1억 3천여만 원을 빼앗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김 씨를 중심으로 수익 정산과 조직원 관리, 사이트 운영과 홍보 등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현지 사무실 단속과 추가 가담자 소환을 위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