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판매량 ‘급증’…‘시’는 봄바람 타는 중

입력 2016.03.09 (17:32) 수정 2016.03.0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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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부서질까 보아 조심조심 속삭였다. 아무도 모르게 작은 소리로..'

광화문 한복판에 붙은 최하림 시인의 시 '봄'의 한 구절입니다.

최근 인터넷 공간엔 이처럼 시 구절을 인용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서점가 베스트셀러 진열대에도 시집의 약진이 돋보인다는데요.

그야말로 '시'가 봄바람을 타고 있습니다.

시집 판매량은 작년과 비교해 25퍼센트 가까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데요소설이 같은 기간 16%나 급락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수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우선 최근의 초판본 복간 유행을 들고 있는데요.

윤동주 시인의 시집 초판본을 표지와 내용, 활자까지 그대로 복간해 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최근 1년간 가장 많이 팔린 시집으로 등극했습니다.

초판본을 시인의 정신이 그대로 녹아 있는 원형으로 느낄 수 있다는 독자들의 반응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여기에 '필사'책의 인기도 한몫했습니다.

베스트셀러 5위에 오른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는 김용택 시인이 직접 고른 101편의 시를 감상하고 직접 따라 적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또 SNS 시인들 시집의 인기도 여전했는데요.

일반 대중들이 시를 친근하게 느끼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어렵기만 했던 '시'가 다양한 시도로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서게 된 건데요.

오늘 당장 봄에 어울리는 시집 한권 골라 읽어보시면서 일상을 풍요롭게 채워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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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집 판매량 ‘급증’…‘시’는 봄바람 타는 중
    • 입력 2016-03-09 17:39:45
    • 수정2016-03-09 17: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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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부서질까 보아 조심조심 속삭였다. 아무도 모르게 작은 소리로..'

광화문 한복판에 붙은 최하림 시인의 시 '봄'의 한 구절입니다.

최근 인터넷 공간엔 이처럼 시 구절을 인용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서점가 베스트셀러 진열대에도 시집의 약진이 돋보인다는데요.

그야말로 '시'가 봄바람을 타고 있습니다.

시집 판매량은 작년과 비교해 25퍼센트 가까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데요소설이 같은 기간 16%나 급락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수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우선 최근의 초판본 복간 유행을 들고 있는데요.

윤동주 시인의 시집 초판본을 표지와 내용, 활자까지 그대로 복간해 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최근 1년간 가장 많이 팔린 시집으로 등극했습니다.

초판본을 시인의 정신이 그대로 녹아 있는 원형으로 느낄 수 있다는 독자들의 반응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여기에 '필사'책의 인기도 한몫했습니다.

베스트셀러 5위에 오른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는 김용택 시인이 직접 고른 101편의 시를 감상하고 직접 따라 적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또 SNS 시인들 시집의 인기도 여전했는데요.

일반 대중들이 시를 친근하게 느끼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어렵기만 했던 '시'가 다양한 시도로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서게 된 건데요.

오늘 당장 봄에 어울리는 시집 한권 골라 읽어보시면서 일상을 풍요롭게 채워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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