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시즌 시작…하객인 척 축의금 ‘슬쩍’

입력 2016.03.09 (19:15) 수정 2016.03.0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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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결혼식장을 돌며 축의금을 훔친 80대 노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혼잡한 식장에서 마치 하객인 것처럼 행동하며 축의금 봉투를 가로챘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축의금을 내는 곳 앞에서 한 남성이 계속 서성입니다.

이쪽에서 내라며 손짓하더니, 축의금 봉투를 집어 들어 몰래 챙깁니다.

말쑥한 차림으로 남의 결혼식장에 가, 축의금을 훔친 겁니다.

83살 황 모 씨는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11차례, 축의금 240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주변에 어슬렁거리니까 좀 수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설마 축의금 그런 것은 의심 안 하고..."

태연히 식권을 받아 밥을 먹고 나올 정도로 대범했고, 축의금을 잘못 냈다며 남이 낸 봉투를 되돌려 받기도 했습니다.

결혼식장에서 방명록을 적지 않는 사람도 있고, 하객에게 축의금을 냈는지, 얼마를 냈는지 물어보기 어려워 쉽게 발각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인터뷰> 송하용(서울 혜화경찰서 강력팀장) : "접수대에서 방명록과 돈을 관리하는 사람을 세분화해서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전혀 모르는 사람이 접수대를 배회하는 사람을 특히 경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결혼 시즌이 시작되면서 이 같은 축의금 절도는 서울 서초구와 경기도 안양시 등에서도 잇따랐습니다.

경찰은 결혼식 접수대에서는 최소 3명 이상이 역할을 분담하고 특별한 이유 없이 서성이는 사람들을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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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 시즌 시작…하객인 척 축의금 ‘슬쩍’
    • 입력 2016-03-09 19:16:59
    • 수정2016-03-09 19:23:27
    뉴스 7
<앵커 멘트>

결혼식장을 돌며 축의금을 훔친 80대 노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혼잡한 식장에서 마치 하객인 것처럼 행동하며 축의금 봉투를 가로챘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축의금을 내는 곳 앞에서 한 남성이 계속 서성입니다.

이쪽에서 내라며 손짓하더니, 축의금 봉투를 집어 들어 몰래 챙깁니다.

말쑥한 차림으로 남의 결혼식장에 가, 축의금을 훔친 겁니다.

83살 황 모 씨는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11차례, 축의금 240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주변에 어슬렁거리니까 좀 수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설마 축의금 그런 것은 의심 안 하고..."

태연히 식권을 받아 밥을 먹고 나올 정도로 대범했고, 축의금을 잘못 냈다며 남이 낸 봉투를 되돌려 받기도 했습니다.

결혼식장에서 방명록을 적지 않는 사람도 있고, 하객에게 축의금을 냈는지, 얼마를 냈는지 물어보기 어려워 쉽게 발각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인터뷰> 송하용(서울 혜화경찰서 강력팀장) : "접수대에서 방명록과 돈을 관리하는 사람을 세분화해서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전혀 모르는 사람이 접수대를 배회하는 사람을 특히 경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결혼 시즌이 시작되면서 이 같은 축의금 절도는 서울 서초구와 경기도 안양시 등에서도 잇따랐습니다.

경찰은 결혼식 접수대에서는 최소 3명 이상이 역할을 분담하고 특별한 이유 없이 서성이는 사람들을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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