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소주’ 사인은 중독사…주민들 ‘충격’

입력 2016.03.11 (19:14) 수정 2016.03.1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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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약 소주' 사건이 발생하면서 경북 청송, 조용하던 농촌 마을에 불안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숨진 박 모 씨의 사인은 약물 중독이라는 국과수 1차 부검결과가 나왔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화로웠던 작은 농촌마을에 적막이 감돕니다.

50여 가구, 90여 명의 주민들은 하루 종일 바깥 출입을 자제했습니다.

사랑방 구실을 했던 마을회관은 사흘째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숨진 박 씨의 사인이 '약물 중독'으로 확인되면서 주민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녹취> 마을 주민(음성변조) : "분위기가 안 좋지요. 겁나요. 마을이 그렇고 갑자기 그래서 두 사람이 술 두어잔씩 먹고 쓰러져 버리니..."

박 씨를 부검한 국과수는 시신에 외상이 없고 약물 중독에 따른 사망으로 보인다고 부검 소견을 밝혔습니다.

소주병에서 고독성 농약 '메소밀' 성분이 검출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농약을 넣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마을 주민과 농약 판매상 등을상대로 소주에서 검출된 메소밀 성분이 든 농약의 유입 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농가 세곳에서 같은 성분이 든 농약이 발견됐지만 사용 흔적이 없었고, 같은 성분의 농약은 4년 전 이미 판매가 금지됐습니다.

<녹취> 농약 판매상(음성변조) : "예전에 판매됐던거죠 유통될때 판매됐던거를 농가들이 보관하고 있던거죠."

소주를 나눠 마신 68살 허 모 씨가 여전히 중태인 가운데, 경찰의 수사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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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약 소주’ 사인은 중독사…주민들 ‘충격’
    • 입력 2016-03-11 19:16:09
    • 수정2016-03-11 19: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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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약 소주' 사건이 발생하면서 경북 청송, 조용하던 농촌 마을에 불안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숨진 박 모 씨의 사인은 약물 중독이라는 국과수 1차 부검결과가 나왔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화로웠던 작은 농촌마을에 적막이 감돕니다.

50여 가구, 90여 명의 주민들은 하루 종일 바깥 출입을 자제했습니다.

사랑방 구실을 했던 마을회관은 사흘째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숨진 박 씨의 사인이 '약물 중독'으로 확인되면서 주민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녹취> 마을 주민(음성변조) : "분위기가 안 좋지요. 겁나요. 마을이 그렇고 갑자기 그래서 두 사람이 술 두어잔씩 먹고 쓰러져 버리니..."

박 씨를 부검한 국과수는 시신에 외상이 없고 약물 중독에 따른 사망으로 보인다고 부검 소견을 밝혔습니다.

소주병에서 고독성 농약 '메소밀' 성분이 검출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농약을 넣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마을 주민과 농약 판매상 등을상대로 소주에서 검출된 메소밀 성분이 든 농약의 유입 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농가 세곳에서 같은 성분이 든 농약이 발견됐지만 사용 흔적이 없었고, 같은 성분의 농약은 4년 전 이미 판매가 금지됐습니다.

<녹취> 농약 판매상(음성변조) : "예전에 판매됐던거죠 유통될때 판매됐던거를 농가들이 보관하고 있던거죠."

소주를 나눠 마신 68살 허 모 씨가 여전히 중태인 가운데, 경찰의 수사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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