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실종’ 신 군 친부·계모 “산에 암매장” 자백

입력 2016.03.12 (06:00) 수정 2016.03.1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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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계모에게 학대받다가 지난달 경기도 평택에서 실종된 7살 신원영 군의 친부와 계모가 신 군을 암매장한 사실을 경찰에 자백했습니다.

살해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데, 경찰은 신 군의 시신을 수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용덕 기자! 시신 수습이 시작됐습니까?

<리포트>

아직 날이 밝지 않아 본격적인 작업은 시작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미 신원영 군의 부모가 진술한 장소에서 시신이 있는 것을 확인한 만큼 날이 밝는대로 원영 군의 시신을 수습할 예정입니다.

7살 신원영 군의 친아버지와 계모 김 씨는 신 군을 평택시 청북면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사실을 어젯밤 경찰에 자백했습니다.

신 씨 부부는 지난달 1일 원영 군이 소변을 못 가린다는 이유로 욕실에 가둬놨지만, 다음 날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또 원영 군의 시신을 열흘 동안 집안에 방치한 뒤 원영 군의 할아버지가 묻힌 야산에 암매장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신 씨와 계모 김 씨가 지난달 12일 밤 확인되지 않은 물체를 차에 싣고 신 군 할아버지 묘지가 있는 지역에 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이틀 뒤 같은 장소에서 신 씨의 카드가 사용된 사실을 확인하고 신 씨 부부를 집중 추궁해 왔습니다.

계모 김 씨는 인터넷에 '살인 몇 년형' 등 범죄를 암시하는 검색을 했고 피의자 심문 조사에서는 원영 군을 산에 버렸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또 김 씨는 그동안 원영 군을 상습 폭행하는 등 학대를 해 온 사실은 인정했으며 원영 군이 숨진 날에는 욕실에서 옷을 벗겨 찬물을 끼얹고 20시간 가량 가둬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수습한 원영 군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신 씨 부부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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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 실종’ 신 군 친부·계모 “산에 암매장” 자백
    • 입력 2016-03-12 06:02:18
    • 수정2016-03-12 07:37:04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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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모에게 학대받다가 지난달 경기도 평택에서 실종된 7살 신원영 군의 친부와 계모가 신 군을 암매장한 사실을 경찰에 자백했습니다.

살해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데, 경찰은 신 군의 시신을 수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용덕 기자! 시신 수습이 시작됐습니까?

<리포트>

아직 날이 밝지 않아 본격적인 작업은 시작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미 신원영 군의 부모가 진술한 장소에서 시신이 있는 것을 확인한 만큼 날이 밝는대로 원영 군의 시신을 수습할 예정입니다.

7살 신원영 군의 친아버지와 계모 김 씨는 신 군을 평택시 청북면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사실을 어젯밤 경찰에 자백했습니다.

신 씨 부부는 지난달 1일 원영 군이 소변을 못 가린다는 이유로 욕실에 가둬놨지만, 다음 날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또 원영 군의 시신을 열흘 동안 집안에 방치한 뒤 원영 군의 할아버지가 묻힌 야산에 암매장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신 씨와 계모 김 씨가 지난달 12일 밤 확인되지 않은 물체를 차에 싣고 신 군 할아버지 묘지가 있는 지역에 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이틀 뒤 같은 장소에서 신 씨의 카드가 사용된 사실을 확인하고 신 씨 부부를 집중 추궁해 왔습니다.

계모 김 씨는 인터넷에 '살인 몇 년형' 등 범죄를 암시하는 검색을 했고 피의자 심문 조사에서는 원영 군을 산에 버렸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또 김 씨는 그동안 원영 군을 상습 폭행하는 등 학대를 해 온 사실은 인정했으며 원영 군이 숨진 날에는 욕실에서 옷을 벗겨 찬물을 끼얹고 20시간 가량 가둬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수습한 원영 군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신 씨 부부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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