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후보 품귀 현상…기준 놓고 논란

입력 2016.03.15 (06:42) 수정 2016.03.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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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총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요즘 각 기업들마다 새로운 사외이사를 선임하는데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선임 기준을 엄격히하다보니 정작 뽑을 사람이 없어지는 건데요.

해법은 없는지 김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KB 금융 지주는 임기를 마친 사외이사 전원을 유임시켰습니다.

최소 5분의 1을 교체해야 하는 모범규준을 지키지 못한겁니다.

많은 금융사와 기업들이 사외이사들의 임기가 끝날 때마다 선임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기준이 까다로운게 한 이윱니다.

<녹취> 금융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여러 분야에 대해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님들을 모시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인력풀이란 게 사실 한계가 있다 보니까.."

우리나라는 사외이사가 될 수 없는 특수관계인의 기준이 선진국보다 엄격한 편입니다.

겸직도 제한돼 사외이사 모시기는 더 어렵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외이사 선임요건을 더 강화한 법안이 국회에 게류중입니다.

해당 회사 출신은 2년 내 사외이사가 될 수 없는 걸 3년으로 늘리고 특수관계인은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이 될 수 없게 하는 내용 등입니다.

이럴 경우 가뜩이나 좁은 사외이사 후보군이 더 줄어들어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단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미애(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 "사외이사에 대한 비판은 사실 자격 문제라기보다는 전문성이나 운영체계에 대한 문제점으로 봐야될 것 같습니다. 자격요건 강화보다는 운용적인 면에서의 개선이 이뤄져야
됩니다."

사외이사 제도가 독립성과 전문성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제도 보완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단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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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외이사 후보 품귀 현상…기준 놓고 논란
    • 입력 2016-03-15 06:44:30
    • 수정2016-03-15 08:40:0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주총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요즘 각 기업들마다 새로운 사외이사를 선임하는데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선임 기준을 엄격히하다보니 정작 뽑을 사람이 없어지는 건데요.

해법은 없는지 김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KB 금융 지주는 임기를 마친 사외이사 전원을 유임시켰습니다.

최소 5분의 1을 교체해야 하는 모범규준을 지키지 못한겁니다.

많은 금융사와 기업들이 사외이사들의 임기가 끝날 때마다 선임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기준이 까다로운게 한 이윱니다.

<녹취> 금융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여러 분야에 대해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님들을 모시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인력풀이란 게 사실 한계가 있다 보니까.."

우리나라는 사외이사가 될 수 없는 특수관계인의 기준이 선진국보다 엄격한 편입니다.

겸직도 제한돼 사외이사 모시기는 더 어렵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외이사 선임요건을 더 강화한 법안이 국회에 게류중입니다.

해당 회사 출신은 2년 내 사외이사가 될 수 없는 걸 3년으로 늘리고 특수관계인은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이 될 수 없게 하는 내용 등입니다.

이럴 경우 가뜩이나 좁은 사외이사 후보군이 더 줄어들어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단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미애(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 "사외이사에 대한 비판은 사실 자격 문제라기보다는 전문성이나 운영체계에 대한 문제점으로 봐야될 것 같습니다. 자격요건 강화보다는 운용적인 면에서의 개선이 이뤄져야
됩니다."

사외이사 제도가 독립성과 전문성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제도 보완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단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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