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반신욕·족욕·수욕…내 몸에 맞는 목욕법?

입력 2016.03.15 (08:39) 수정 2016.03.1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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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건강에 좋은 목욕법이라고 해서 족욕과 반신욕 하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손을 담그는 수욕까지 목욕의 종류도 무척 다양해졌습니다.

네, 세 가지 목욕법 모두 몸에 좋긴 하지만 몸의 상태와 건강에 따라 특히 맞는 목욕법이 있다고 하는데요.

정지주 기자가 자세히 알려주신다고요.

<기자 멘트>

네, 같은 방법으로 목욕을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효과가 다르기도 하고, 반신욕보다는 수욕이나 족욕이 더 필요한 사람도 있는데요.

나에게 맞는 목욕법을 잘 실천하면 갖고 있는 병을 완화하거나 예방할 수도 있습니다.

피부 미용에도 탁월해서 일석이조의 효과까지 있는데요.

반신욕과 수욕, 족욕이 어디에 좋은지,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그리고 누구에게 좋은지 함께 알려드릴게요.

<리포트>

서울의 한 카페.

이야기하는 사람들 발 아래로 졸졸졸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차를 마시는 족욕 카페인데요.

<인터뷰> 김승환(서울시 광진구) : “집에서 족욕하기 힘든데 여기에선 음료를 먹으면서 쉽게 하니까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안금진(서울시 광진구) : “차 한 잔 마시면서 족욕을 하고 나니 하루의 피로가 풀리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족욕이 건강에 좋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인데요.

특히 어떤 사람에게 좋을까요?

<인터뷰> 김민정(강동경희대병원 침구과 교수) : “발이 차가우면 심장으로 돌아가야 할 혈액이 발에 머무르면서 하지 경련이 생기거나, 다리가 붓고 저리게 됩니다. 그래서 수족냉증이 있거나, 평소 발이 잘 붓고 다리가 저리거나, 쥐가 잘 나는 사람이 족욕을 하면 더욱 좋습니다.”

족욕이 혈액순환을 얼마나 돕는지 수족냉증이 심한 주부의 적외선 체열검사를 통해 확인해봤습니다.

우선 족욕을 하기 전 몸의 온도를 보면 손과 발의 온도가 27도 정도로 체온보다 매우 낮죠.

그래서 체온보다 조금 높은 38도에서 40도 사이의 물에 30분 동안 발을 담가봤습니다.

족욕을 할 때 물의 높이는 발목까지만 와도 충분한 효과가 있는데요.

족욕 후 다시 검사해보니 붉게 표시된 부분이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족욕 전 온도가 낮았던 손발은 물론 하반신부터 상반신까지 몸 전체의 온도가 상승해 혈액순환이 잘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영화(서울시 성동구) : “족욕 후 온몸에 열이 확 오르면서 땀도 나고 발이 저렸던 게 훨씬 나아졌어요.”

족욕을 하면서 발에 있는 혈을 지압해주면 혈액순환을 더욱 도와준다는데요.

<인터뷰> 김민정(강동경희대병원 침구과 교수) : “용천혈은 발바닥 앞의 3분의 1 지점에 있는 양쪽 골이 갈라지는 부분에 위치합니다. 이곳을 자극하게 되면 신장 경락이 시작되는 경혈점이기 때문에 다리의 기혈 순환과 혈액 순환에 좋은 효과를 줍니다.”

발목 안쪽 복사뼈 아래 튀어나온 뼈가 있는데요.

이 뼈 바로 밑에 움푹 들어가는 부분은 연곡혈이라고 합니다.

이곳을 자극하면 다리를 따뜻하게 해줍니다.

삼음교혈은 발목 안쪽 복사뼈에서 손가락 네 마디 정도 위에 올라간 지점에 위치합니다.

삼음교혈을 자극하면 다리와 함께 배까지 따뜻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반신욕도 몸에 좋은 목욕법 중 하나인데요.

이 주부는 육아와 일 때문에 쌓인 피로를 반신욕으로 푼다고 합니다.

그런데 반신욕을 하기 전 냉장고에서 귤껍질을 꺼내는데요.

<인터뷰> 이미선(서울시 강서구) : “귤 껍질을 반신욕할 때 사용하려고 모아 두고 있어요.”

귤껍질에는 리모넨이라는 성분이 있는데요.

반신욕 할 때 넣어주면 피부의 수분 증발을 막아줘서 피부가 더 윤기 있고 촉촉해집니다.

귤껍질을 사용하려면 귤을 까기 전 연한 농도의 소금물에 1~2분 정도 헹궈주는 것이 좋습니다.

농약 같은 화학성분을 제거하기 위해서입니다.

귤껍질은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려주는데요.

오래 말린 것일수록 효과가 좋습니다.

귤껍질 말고도 다양한 천연 입욕제들이 있는데요.

생강은 신경통, 불면증, 요통, 어깨 결림에 효과가 있고요.

파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땀을 내게 해서 감기를 예방해주는데요.

뿌리까지 모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에게 좋다고 알려진 쑥은 각종 여성 질환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이제 귤껍질을 들고 욕실로 들어가는데요.

반신욕을 할 때는 물의 온도가 중요합니다.

물이 너무 뜨거우면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족욕을 할 때와 똑같이 38도에서 40도 사이가 좋습니다.

물에 귤껍질 2~3줌을 뿌려준 뒤 몸을 담그는데요.

이때 물의 높이는 배꼽 아래 정도가 적당합니다.

<인터뷰> 김민정(강동경희대병원 침구과 교수) : “반신욕은 상체, 하체의 불균형한 체온을 바로 잡고 체내의 차가운 기운을 없애서 신체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면역력을 키워주는 목욕법입니다. 하복부와 중심의 체온은 올리고 상체와 두피는 시원하게 해서 탈모 치료에도 좋습니다.”

하지만 몸에 열이 많거나 코피가 잘 나는 사람은 반신욕을 피해야 합니다.

또 반신욕을 너무 오래 하면 수분을 뺏기고 현기증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15분에서 20분 정도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 이미선(서울시 강서구) : “낮에는 가게 일을 하고 오후에는 아이를 돌보다 보니까 몸이 많이 피로하거든요. 피로도 풀리고 머리도 맑아져서 정말 개운해요.”

일하면서 손을 자주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그러다 보면 손이 붓거나 아플 때가 있죠.

그럴 때 손의 피로를 줄여주는 수욕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거친 손을 매끄럽고 부드럽게 만들어주기도 하는데요.

효과적인 수욕 법 한번 배워볼까요?

<인터뷰> 우민진(미용학원 강사) : “손과 발은 땀이 많이 나는 곳인데요. 따뜻한 물로 씻게 되면 냄새가 나거나 세균이 많이 번식하게 됩니다. 그래서 차가운 물로 먼저 씻은 후에 따뜻한 물로 수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찬물로 씻어낸 뒤에는 손의 각질을 제거해줍니다.

이렇게 노폐물을 완전히 없앤 뒤 39도 정도의 물에 손을 펴서 담가주는데요.

물의 높이는 손이 푹 잠길 정도면 좋습니다.

수욕을 하는 동안 반복해서 손을 쥐었다 폈다 하거나 주물러주면 혈액순환과 피로 해소에 더욱 좋다고 하네요.

수욕을 마친 뒤,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바로 보습제를 발라서 촉촉한 상태를 유지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인터뷰> 김진화(서울시 구로구) : “평소에 손이 매우 저린데 수욕을 하고 나니까 저렸던 손이 좋아진 것 같아요.”

<인터뷰> 김세민(경기도 광명시) : “제가 손을 자주 쓰는 일을 하는데 수욕을 하니까 피로도 많이 풀리는 거 같고 개운한 느낌이 들어요.”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반신욕과 족욕, 수욕. 내몸에 맞게 알맞은 목욕법을 선택한다면 최대 효과를 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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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반신욕·족욕·수욕…내 몸에 맞는 목욕법?
    • 입력 2016-03-15 08:41:25
    • 수정2016-03-15 10: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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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건강에 좋은 목욕법이라고 해서 족욕과 반신욕 하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손을 담그는 수욕까지 목욕의 종류도 무척 다양해졌습니다.

네, 세 가지 목욕법 모두 몸에 좋긴 하지만 몸의 상태와 건강에 따라 특히 맞는 목욕법이 있다고 하는데요.

정지주 기자가 자세히 알려주신다고요.

<기자 멘트>

네, 같은 방법으로 목욕을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효과가 다르기도 하고, 반신욕보다는 수욕이나 족욕이 더 필요한 사람도 있는데요.

나에게 맞는 목욕법을 잘 실천하면 갖고 있는 병을 완화하거나 예방할 수도 있습니다.

피부 미용에도 탁월해서 일석이조의 효과까지 있는데요.

반신욕과 수욕, 족욕이 어디에 좋은지,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그리고 누구에게 좋은지 함께 알려드릴게요.

<리포트>

서울의 한 카페.

이야기하는 사람들 발 아래로 졸졸졸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차를 마시는 족욕 카페인데요.

<인터뷰> 김승환(서울시 광진구) : “집에서 족욕하기 힘든데 여기에선 음료를 먹으면서 쉽게 하니까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안금진(서울시 광진구) : “차 한 잔 마시면서 족욕을 하고 나니 하루의 피로가 풀리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족욕이 건강에 좋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인데요.

특히 어떤 사람에게 좋을까요?

<인터뷰> 김민정(강동경희대병원 침구과 교수) : “발이 차가우면 심장으로 돌아가야 할 혈액이 발에 머무르면서 하지 경련이 생기거나, 다리가 붓고 저리게 됩니다. 그래서 수족냉증이 있거나, 평소 발이 잘 붓고 다리가 저리거나, 쥐가 잘 나는 사람이 족욕을 하면 더욱 좋습니다.”

족욕이 혈액순환을 얼마나 돕는지 수족냉증이 심한 주부의 적외선 체열검사를 통해 확인해봤습니다.

우선 족욕을 하기 전 몸의 온도를 보면 손과 발의 온도가 27도 정도로 체온보다 매우 낮죠.

그래서 체온보다 조금 높은 38도에서 40도 사이의 물에 30분 동안 발을 담가봤습니다.

족욕을 할 때 물의 높이는 발목까지만 와도 충분한 효과가 있는데요.

족욕 후 다시 검사해보니 붉게 표시된 부분이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족욕 전 온도가 낮았던 손발은 물론 하반신부터 상반신까지 몸 전체의 온도가 상승해 혈액순환이 잘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영화(서울시 성동구) : “족욕 후 온몸에 열이 확 오르면서 땀도 나고 발이 저렸던 게 훨씬 나아졌어요.”

족욕을 하면서 발에 있는 혈을 지압해주면 혈액순환을 더욱 도와준다는데요.

<인터뷰> 김민정(강동경희대병원 침구과 교수) : “용천혈은 발바닥 앞의 3분의 1 지점에 있는 양쪽 골이 갈라지는 부분에 위치합니다. 이곳을 자극하게 되면 신장 경락이 시작되는 경혈점이기 때문에 다리의 기혈 순환과 혈액 순환에 좋은 효과를 줍니다.”

발목 안쪽 복사뼈 아래 튀어나온 뼈가 있는데요.

이 뼈 바로 밑에 움푹 들어가는 부분은 연곡혈이라고 합니다.

이곳을 자극하면 다리를 따뜻하게 해줍니다.

삼음교혈은 발목 안쪽 복사뼈에서 손가락 네 마디 정도 위에 올라간 지점에 위치합니다.

삼음교혈을 자극하면 다리와 함께 배까지 따뜻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반신욕도 몸에 좋은 목욕법 중 하나인데요.

이 주부는 육아와 일 때문에 쌓인 피로를 반신욕으로 푼다고 합니다.

그런데 반신욕을 하기 전 냉장고에서 귤껍질을 꺼내는데요.

<인터뷰> 이미선(서울시 강서구) : “귤 껍질을 반신욕할 때 사용하려고 모아 두고 있어요.”

귤껍질에는 리모넨이라는 성분이 있는데요.

반신욕 할 때 넣어주면 피부의 수분 증발을 막아줘서 피부가 더 윤기 있고 촉촉해집니다.

귤껍질을 사용하려면 귤을 까기 전 연한 농도의 소금물에 1~2분 정도 헹궈주는 것이 좋습니다.

농약 같은 화학성분을 제거하기 위해서입니다.

귤껍질은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려주는데요.

오래 말린 것일수록 효과가 좋습니다.

귤껍질 말고도 다양한 천연 입욕제들이 있는데요.

생강은 신경통, 불면증, 요통, 어깨 결림에 효과가 있고요.

파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땀을 내게 해서 감기를 예방해주는데요.

뿌리까지 모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에게 좋다고 알려진 쑥은 각종 여성 질환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이제 귤껍질을 들고 욕실로 들어가는데요.

반신욕을 할 때는 물의 온도가 중요합니다.

물이 너무 뜨거우면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족욕을 할 때와 똑같이 38도에서 40도 사이가 좋습니다.

물에 귤껍질 2~3줌을 뿌려준 뒤 몸을 담그는데요.

이때 물의 높이는 배꼽 아래 정도가 적당합니다.

<인터뷰> 김민정(강동경희대병원 침구과 교수) : “반신욕은 상체, 하체의 불균형한 체온을 바로 잡고 체내의 차가운 기운을 없애서 신체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면역력을 키워주는 목욕법입니다. 하복부와 중심의 체온은 올리고 상체와 두피는 시원하게 해서 탈모 치료에도 좋습니다.”

하지만 몸에 열이 많거나 코피가 잘 나는 사람은 반신욕을 피해야 합니다.

또 반신욕을 너무 오래 하면 수분을 뺏기고 현기증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15분에서 20분 정도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 이미선(서울시 강서구) : “낮에는 가게 일을 하고 오후에는 아이를 돌보다 보니까 몸이 많이 피로하거든요. 피로도 풀리고 머리도 맑아져서 정말 개운해요.”

일하면서 손을 자주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그러다 보면 손이 붓거나 아플 때가 있죠.

그럴 때 손의 피로를 줄여주는 수욕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거친 손을 매끄럽고 부드럽게 만들어주기도 하는데요.

효과적인 수욕 법 한번 배워볼까요?

<인터뷰> 우민진(미용학원 강사) : “손과 발은 땀이 많이 나는 곳인데요. 따뜻한 물로 씻게 되면 냄새가 나거나 세균이 많이 번식하게 됩니다. 그래서 차가운 물로 먼저 씻은 후에 따뜻한 물로 수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찬물로 씻어낸 뒤에는 손의 각질을 제거해줍니다.

이렇게 노폐물을 완전히 없앤 뒤 39도 정도의 물에 손을 펴서 담가주는데요.

물의 높이는 손이 푹 잠길 정도면 좋습니다.

수욕을 하는 동안 반복해서 손을 쥐었다 폈다 하거나 주물러주면 혈액순환과 피로 해소에 더욱 좋다고 하네요.

수욕을 마친 뒤,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바로 보습제를 발라서 촉촉한 상태를 유지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인터뷰> 김진화(서울시 구로구) : “평소에 손이 매우 저린데 수욕을 하고 나니까 저렸던 손이 좋아진 것 같아요.”

<인터뷰> 김세민(경기도 광명시) : “제가 손을 자주 쓰는 일을 하는데 수욕을 하니까 피로도 많이 풀리는 거 같고 개운한 느낌이 들어요.”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반신욕과 족욕, 수욕. 내몸에 맞게 알맞은 목욕법을 선택한다면 최대 효과를 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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