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54년 만에 첫 문민 대통령에 틴쩌 당선

입력 2016.03.16 (12:34) 수정 2016.03.1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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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부 독재이후 반세기만에 들어서는 미얀마의 문민 정부 대통령에 수 치 여사의 최측근이 당선됐습니다.

이에따라 다음 달 출범하는 정부는 수 치의 뜻을 국정에 반영하는 대리 통치 형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 연결합니다.

고영태 특파원, 대통령 당선자가 수 치여사의 개인 비서출신이라면서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미얀마 의회가 수 치 여사의 최측근인 틴 쩌 후보를 차기 문민 정부의 대통령으로 선출했습니다.

틴쩌는 상하원 합동 투표에서 652표 가운데 360표를 확보해 제9대 미얀마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틴쩌 당선인은 국민의 열정과 사랑의 결과이고 국민의 승리이자 아웅산 수 치의 승리라며 당선 소감을 했습니다.

군부가 추천한 미트 스웨 후보는 213표를 받아 제1부통령에 당선됐고 소수민족 출신인 헨리 밴 티유 후보는 79표로 제2부통령에 당선 됐습니다.

수 치의 개인 비서겸 운전 기사로 일해온 틴 쩌는 수 치의 뜻을 국정에 가장 잘 반영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다음달 1일 출범하는 문민 정부는 수 치 여사가 막후에서 실권을 행사하는 대리 통치의 형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군부가 만든 헌법규정에 따라 대통령이 될 수 없는 수 치 여사는 외무 장관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군부 통치시절에 중국으로 치우쳤던 외교정책이 친서방 쪽으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막후 실권자에 의존하는 대리통치는 양자간에 갈등이 발생할 경우 권력 공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군부의 영향력이 막강한 상황에서 군부 개입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가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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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54년 만에 첫 문민 대통령에 틴쩌 당선
    • 입력 2016-03-16 12:43:22
    • 수정2016-03-16 13:24:40
    뉴스 12
<앵커 멘트>

군부 독재이후 반세기만에 들어서는 미얀마의 문민 정부 대통령에 수 치 여사의 최측근이 당선됐습니다.

이에따라 다음 달 출범하는 정부는 수 치의 뜻을 국정에 반영하는 대리 통치 형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 연결합니다.

고영태 특파원, 대통령 당선자가 수 치여사의 개인 비서출신이라면서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미얀마 의회가 수 치 여사의 최측근인 틴 쩌 후보를 차기 문민 정부의 대통령으로 선출했습니다.

틴쩌는 상하원 합동 투표에서 652표 가운데 360표를 확보해 제9대 미얀마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틴쩌 당선인은 국민의 열정과 사랑의 결과이고 국민의 승리이자 아웅산 수 치의 승리라며 당선 소감을 했습니다.

군부가 추천한 미트 스웨 후보는 213표를 받아 제1부통령에 당선됐고 소수민족 출신인 헨리 밴 티유 후보는 79표로 제2부통령에 당선 됐습니다.

수 치의 개인 비서겸 운전 기사로 일해온 틴 쩌는 수 치의 뜻을 국정에 가장 잘 반영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다음달 1일 출범하는 문민 정부는 수 치 여사가 막후에서 실권을 행사하는 대리 통치의 형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군부가 만든 헌법규정에 따라 대통령이 될 수 없는 수 치 여사는 외무 장관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군부 통치시절에 중국으로 치우쳤던 외교정책이 친서방 쪽으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막후 실권자에 의존하는 대리통치는 양자간에 갈등이 발생할 경우 권력 공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군부의 영향력이 막강한 상황에서 군부 개입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가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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