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노려 옛 애인 태국으로 유인해 청부살해
입력 2016.03.17 (16:02)
수정 2016.03.1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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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태국에서 발생한 한국인 여행객 이모(당시23)씨 살인사건은 보험금을 노린 전 여자친구의 청부살인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 씨를 태국으로 유인해 살해한 혐의로 이 씨의 전 여자친구 조모(22)씨와 조 씨와 내연관계인 유흥업소 업주 박모(35)씨, 태국 마사지 여성 알선책 박모(34)씨 등 4명을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10여 개의 유흥주점과 마시지 업소를 운영하는 박 씨는 구청의 단속 등으로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자 보험금을 타낼 생각으로 범행을 계획했다.
박 씨는 해외여행자가 외국에서 사망하면 거액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고 수사기관의 추적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박 씨와 내연관계인 조 씨는 옛 남자친구인 이 씨를 범행 대상으로 삼고 지난해 11월부터 이 씨에게 접근했다. 당시 이 씨는 구청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하며 부모와 떨어져 살고 있었다.
조 씨는 "태국에 가서 마사지 업소에서 일할 여성을 여자친구로 위장해 한국으로 데리고 오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꾀어 이 씨를 태국으로 보냈다. 조 씨는 이 씨의 왕복항공권을 준비하면서 사망 시 3억 원을 받는 여행자보험에도 가입시켰다. 보험금 수령자는 조 씨로 지정했다.
지난해 12월 11일 태국 방콕에 도착한 이 씨는 공항에서 알선책 박 씨 등을 만났다. 박 씨 등은 이미 한국에 있는 조 씨 등으로부터 "이 씨를 살해하면 1억 원씩 챙겨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수락한 상태였다.
이들은 이 씨를 방콕에서 300km 떨어진 반딴읍의 공터에서 목 졸라 살해했다. 이어 흉기로 찔러 강도 살인으로 위장한 뒤 인근 배수로에 시신을 유기했다. 당시 이 사건은 언론을 통해 국내에도 보도됐다.
[연관기사] ☞ 태국서 한국 관광객 피살…용의자 추적 (2015.12.15)
태국 경찰은 이 씨 소지품에서 발견된 여권을 토대로 한국 경찰과 공조수사를 폈다. 경찰은 여행자보험금 수령인이 조 씨로 돼 있는 것을 단서로 태국 경찰로부터 건네받은 현지 공항 CCTV 영상, 렌터카 업체의 GPS 기록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였다.
통신수사 등으로 범인들이 국내로 들어와 도피한 것을 확인한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6일 이 씨를 살해한 4명을 모두 검거했다.
경찰은 "업주 박 씨가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조 씨와 알선책 두 사람이 범행을 모두 시인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조 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태국에서 발생한 한국인 관광객 살인사건 현장에서 태국 경찰이 숨진 이 씨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 씨를 태국으로 유인해 살해한 혐의로 이 씨의 전 여자친구 조모(22)씨와 조 씨와 내연관계인 유흥업소 업주 박모(35)씨, 태국 마사지 여성 알선책 박모(34)씨 등 4명을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10여 개의 유흥주점과 마시지 업소를 운영하는 박 씨는 구청의 단속 등으로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자 보험금을 타낼 생각으로 범행을 계획했다.
박 씨는 해외여행자가 외국에서 사망하면 거액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고 수사기관의 추적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박 씨와 내연관계인 조 씨는 옛 남자친구인 이 씨를 범행 대상으로 삼고 지난해 11월부터 이 씨에게 접근했다. 당시 이 씨는 구청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하며 부모와 떨어져 살고 있었다.
조 씨는 "태국에 가서 마사지 업소에서 일할 여성을 여자친구로 위장해 한국으로 데리고 오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꾀어 이 씨를 태국으로 보냈다. 조 씨는 이 씨의 왕복항공권을 준비하면서 사망 시 3억 원을 받는 여행자보험에도 가입시켰다. 보험금 수령자는 조 씨로 지정했다.
이 씨가 태국으로 떠나기 전 가입한 여행자보험. 사망보험금 수령자는 조 씨로 지정했다.
지난해 12월 11일 태국 방콕에 도착한 이 씨는 공항에서 알선책 박 씨 등을 만났다. 박 씨 등은 이미 한국에 있는 조 씨 등으로부터 "이 씨를 살해하면 1억 원씩 챙겨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수락한 상태였다.
이들은 이 씨를 방콕에서 300km 떨어진 반딴읍의 공터에서 목 졸라 살해했다. 이어 흉기로 찔러 강도 살인으로 위장한 뒤 인근 배수로에 시신을 유기했다. 당시 이 사건은 언론을 통해 국내에도 보도됐다.
[연관기사] ☞ 태국서 한국 관광객 피살…용의자 추적 (2015.12.15)
태국 경찰은 이 씨 소지품에서 발견된 여권을 토대로 한국 경찰과 공조수사를 폈다. 경찰은 여행자보험금 수령인이 조 씨로 돼 있는 것을 단서로 태국 경찰로부터 건네받은 현지 공항 CCTV 영상, 렌터카 업체의 GPS 기록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였다.
이 씨의 시신이 발견된 태국 방콕 외곽 지역 (사진:서울지방경찰청)
통신수사 등으로 범인들이 국내로 들어와 도피한 것을 확인한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6일 이 씨를 살해한 4명을 모두 검거했다.
경찰은 "업주 박 씨가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조 씨와 알선책 두 사람이 범행을 모두 시인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조 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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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3-17 16:02:10
- 수정2016-03-17 22:51:53
지난해 말 태국에서 발생한 한국인 여행객 이모(당시23)씨 살인사건은 보험금을 노린 전 여자친구의 청부살인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 씨를 태국으로 유인해 살해한 혐의로 이 씨의 전 여자친구 조모(22)씨와 조 씨와 내연관계인 유흥업소 업주 박모(35)씨, 태국 마사지 여성 알선책 박모(34)씨 등 4명을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10여 개의 유흥주점과 마시지 업소를 운영하는 박 씨는 구청의 단속 등으로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자 보험금을 타낼 생각으로 범행을 계획했다.
박 씨는 해외여행자가 외국에서 사망하면 거액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고 수사기관의 추적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박 씨와 내연관계인 조 씨는 옛 남자친구인 이 씨를 범행 대상으로 삼고 지난해 11월부터 이 씨에게 접근했다. 당시 이 씨는 구청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하며 부모와 떨어져 살고 있었다.
조 씨는 "태국에 가서 마사지 업소에서 일할 여성을 여자친구로 위장해 한국으로 데리고 오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꾀어 이 씨를 태국으로 보냈다. 조 씨는 이 씨의 왕복항공권을 준비하면서 사망 시 3억 원을 받는 여행자보험에도 가입시켰다. 보험금 수령자는 조 씨로 지정했다.
지난해 12월 11일 태국 방콕에 도착한 이 씨는 공항에서 알선책 박 씨 등을 만났다. 박 씨 등은 이미 한국에 있는 조 씨 등으로부터 "이 씨를 살해하면 1억 원씩 챙겨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수락한 상태였다.
이들은 이 씨를 방콕에서 300km 떨어진 반딴읍의 공터에서 목 졸라 살해했다. 이어 흉기로 찔러 강도 살인으로 위장한 뒤 인근 배수로에 시신을 유기했다. 당시 이 사건은 언론을 통해 국내에도 보도됐다.
[연관기사] ☞ 태국서 한국 관광객 피살…용의자 추적 (2015.12.15)
태국 경찰은 이 씨 소지품에서 발견된 여권을 토대로 한국 경찰과 공조수사를 폈다. 경찰은 여행자보험금 수령인이 조 씨로 돼 있는 것을 단서로 태국 경찰로부터 건네받은 현지 공항 CCTV 영상, 렌터카 업체의 GPS 기록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였다.
통신수사 등으로 범인들이 국내로 들어와 도피한 것을 확인한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6일 이 씨를 살해한 4명을 모두 검거했다.
경찰은 "업주 박 씨가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조 씨와 알선책 두 사람이 범행을 모두 시인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조 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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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lea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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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maria61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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