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① 태국 최악 가뭄…쌀농사 비상
입력 2016.03.17 (18:05)
수정 2016.03.21 (09: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태국에서 벼농사 포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40여년 만의 최악의 가뭄이 때문인데요.
일부 지역에서는 쌀농사 금지령이 내려지자 농민들이 논에서 쥐를 잡아 생계를 잇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방콕 고영태 특파원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을 알아 봅니다.
<질문>
고영태 특파원, 벼농사 금지령까지 내려졌다는데 가뭄이 얼마나 심각한가요?
<답변>
네, 태국은 전체 77개 주 가운데 15개 주를 가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쌀농사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취재진이 태국 동북부의 한 가뭄 재난 선포주를 찾가봤는데요.
도로를 따라 펼쳐진 논에서 누렇게 익은 벼처럼 보이는 것은 실은 벼가 아니라 잡초들입니다.
논바닥은 거북등처럼 쩍쩍 갈라져 있고 흙도 물기가 없다보니 살짝만 힘을 줘도 쉽게 부스러 집니다.
논에 물을 공급하던 거대한 호수도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메마른 바닥에는 말라죽은 연꽃과 고둥 껍데기들만 나뒹굴고 있습니다.
호수와 이어진 수심 3미터의 강도 이제는 사람이 건널 수 있는 습지로 변해버렸습니다.
이처럼 강과 호수까지 모두 말라가면서 주민들은 식수차로 물을 공급 받아 생활하고 있습니다.
<질문>
생활 용수까지 공급받을 정도면 농사는 꿈도 못 꿀텐데요. 농민들은 어떻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나요?
<답변>
네, 가뭄으로 쌀 농사를 짓지 못하는 농민들은 아예 전업을 하거나 건설 일용직 노동자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해까지 벼농사를 짓던 쁘라넷씨 가족은 지금은 귀뚜라미 사육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습니다.
한달 남짓 길러 시장에 내다팔면 우리 돈 90여만을 벌수 있습니다.
건설 공사장 일거리를 찾아 이웃 마을이나 도시로 떠나는 주민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도시나 큰 마을 공사장에는 일당 만원에도 일을 하겠다는 인부들이 넘쳐 나고 있습니다.
또 일부 농민들은 논에서 자라는 쥐를 잡아 시장에 내다 팔기도 합니다.
쥐고기는 1 킬로그램에 200바트 우리돈 6천 800원정도인데요. 돼지고기 보다 비싸다보니 쥐 잡기가 인기 있는 부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질문>
가뭄으로 쌀 수확량이 줄면 쌀 가격 인상 등 경제적 여파가 클것 같은데요?
<답변>
네, 태국 정부는 이번 가뭄으로 쌀 수확량이 약 2백 만톤 정도 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태국은 1년에 2모작이 가능한 세계 최대 쌀 수출국으로 연간 천 만톤 가량의 남는 쌀을 수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뾰족한 가뭄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방콕시는 세계적인 물축제인 쏭크란 축제 기간을 당초 나흘에서 사흘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태국에서 벼농사 포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40여년 만의 최악의 가뭄이 때문인데요.
일부 지역에서는 쌀농사 금지령이 내려지자 농민들이 논에서 쥐를 잡아 생계를 잇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방콕 고영태 특파원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을 알아 봅니다.
<질문>
고영태 특파원, 벼농사 금지령까지 내려졌다는데 가뭄이 얼마나 심각한가요?
<답변>
네, 태국은 전체 77개 주 가운데 15개 주를 가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쌀농사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취재진이 태국 동북부의 한 가뭄 재난 선포주를 찾가봤는데요.
도로를 따라 펼쳐진 논에서 누렇게 익은 벼처럼 보이는 것은 실은 벼가 아니라 잡초들입니다.
논바닥은 거북등처럼 쩍쩍 갈라져 있고 흙도 물기가 없다보니 살짝만 힘을 줘도 쉽게 부스러 집니다.
논에 물을 공급하던 거대한 호수도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메마른 바닥에는 말라죽은 연꽃과 고둥 껍데기들만 나뒹굴고 있습니다.
호수와 이어진 수심 3미터의 강도 이제는 사람이 건널 수 있는 습지로 변해버렸습니다.
이처럼 강과 호수까지 모두 말라가면서 주민들은 식수차로 물을 공급 받아 생활하고 있습니다.
<질문>
생활 용수까지 공급받을 정도면 농사는 꿈도 못 꿀텐데요. 농민들은 어떻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나요?
<답변>
네, 가뭄으로 쌀 농사를 짓지 못하는 농민들은 아예 전업을 하거나 건설 일용직 노동자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해까지 벼농사를 짓던 쁘라넷씨 가족은 지금은 귀뚜라미 사육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습니다.
한달 남짓 길러 시장에 내다팔면 우리 돈 90여만을 벌수 있습니다.
건설 공사장 일거리를 찾아 이웃 마을이나 도시로 떠나는 주민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도시나 큰 마을 공사장에는 일당 만원에도 일을 하겠다는 인부들이 넘쳐 나고 있습니다.
또 일부 농민들은 논에서 자라는 쥐를 잡아 시장에 내다 팔기도 합니다.
쥐고기는 1 킬로그램에 200바트 우리돈 6천 800원정도인데요. 돼지고기 보다 비싸다보니 쥐 잡기가 인기 있는 부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질문>
가뭄으로 쌀 수확량이 줄면 쌀 가격 인상 등 경제적 여파가 클것 같은데요?
<답변>
네, 태국 정부는 이번 가뭄으로 쌀 수확량이 약 2백 만톤 정도 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태국은 1년에 2모작이 가능한 세계 최대 쌀 수출국으로 연간 천 만톤 가량의 남는 쌀을 수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뾰족한 가뭄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방콕시는 세계적인 물축제인 쏭크란 축제 기간을 당초 나흘에서 사흘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24 현장] ① 태국 최악 가뭄…쌀농사 비상
-
- 입력 2016-03-17 18:05:53
- 수정2016-03-21 09:51:55
<앵커 멘트>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태국에서 벼농사 포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40여년 만의 최악의 가뭄이 때문인데요.
일부 지역에서는 쌀농사 금지령이 내려지자 농민들이 논에서 쥐를 잡아 생계를 잇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방콕 고영태 특파원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을 알아 봅니다.
<질문>
고영태 특파원, 벼농사 금지령까지 내려졌다는데 가뭄이 얼마나 심각한가요?
<답변>
네, 태국은 전체 77개 주 가운데 15개 주를 가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쌀농사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취재진이 태국 동북부의 한 가뭄 재난 선포주를 찾가봤는데요.
도로를 따라 펼쳐진 논에서 누렇게 익은 벼처럼 보이는 것은 실은 벼가 아니라 잡초들입니다.
논바닥은 거북등처럼 쩍쩍 갈라져 있고 흙도 물기가 없다보니 살짝만 힘을 줘도 쉽게 부스러 집니다.
논에 물을 공급하던 거대한 호수도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메마른 바닥에는 말라죽은 연꽃과 고둥 껍데기들만 나뒹굴고 있습니다.
호수와 이어진 수심 3미터의 강도 이제는 사람이 건널 수 있는 습지로 변해버렸습니다.
이처럼 강과 호수까지 모두 말라가면서 주민들은 식수차로 물을 공급 받아 생활하고 있습니다.
<질문>
생활 용수까지 공급받을 정도면 농사는 꿈도 못 꿀텐데요. 농민들은 어떻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나요?
<답변>
네, 가뭄으로 쌀 농사를 짓지 못하는 농민들은 아예 전업을 하거나 건설 일용직 노동자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해까지 벼농사를 짓던 쁘라넷씨 가족은 지금은 귀뚜라미 사육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습니다.
한달 남짓 길러 시장에 내다팔면 우리 돈 90여만을 벌수 있습니다.
건설 공사장 일거리를 찾아 이웃 마을이나 도시로 떠나는 주민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도시나 큰 마을 공사장에는 일당 만원에도 일을 하겠다는 인부들이 넘쳐 나고 있습니다.
또 일부 농민들은 논에서 자라는 쥐를 잡아 시장에 내다 팔기도 합니다.
쥐고기는 1 킬로그램에 200바트 우리돈 6천 800원정도인데요. 돼지고기 보다 비싸다보니 쥐 잡기가 인기 있는 부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질문>
가뭄으로 쌀 수확량이 줄면 쌀 가격 인상 등 경제적 여파가 클것 같은데요?
<답변>
네, 태국 정부는 이번 가뭄으로 쌀 수확량이 약 2백 만톤 정도 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태국은 1년에 2모작이 가능한 세계 최대 쌀 수출국으로 연간 천 만톤 가량의 남는 쌀을 수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뾰족한 가뭄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방콕시는 세계적인 물축제인 쏭크란 축제 기간을 당초 나흘에서 사흘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
고영태 기자 kevin@kbs.co.kr
고영태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