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에 약한 에스컬레이터…한 해 사고 평균 655건

입력 2016.03.22 (07:22) 수정 2016.03.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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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시에서 매일 이용하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서울지하철에서만 한해 평균 600건 넘는 고장이 발생했습니다.

충격에 약하기 때문이라는데, 가만히 탈 때보다 뛸 때 충격이 7배나 높다는 실험 결과를 눈여겨 봐야할 것 같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출근 시간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모습입니다.

가만히 서서가지 못하고 걷거나 뛰는 승객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이성무(서울시 화곡동) : "출근시간에는 뒷 사람도 고려해서 제가 걸어서 내려가지 않으면 계속 줄을 서 있고 또 빨리 내려 가라고 얘기하는 분도 있고 해서요..."

지난 5년간 서울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한 고장은 모두 3천2백여 건.

한 해 평균 655건입니다.

이 가운데 보행 충격으로 인한 고장이 전체의 60%를 차지합니다.

실험 결과를 보면 이유는 더 명확해집니다.

서 있을 때 충격은 0.8, 걸을 때는 2.1에 그친 반면, 뛸 때는 5.6로 측정됐습니다.

뛸 때 충격이 서 있을 때 7배라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박기환(서울도시철도공사) : "승강기 안전단장 승객이 뛸 때 무리한 하중이 가해지기 때문에 기계의 부품이 떨어져 나가거나 체인이 늘어나거나 이로 인해서 고장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이처럼 보조 계단 없이 에스컬레이터만 설치돼 있는 지하철역이 많은 것도 승객들이 걷거나 뛰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의 1/3 정도가 보조 계단 없이 에스컬레이터만 설치돼 있습니다.

정부는 이용자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다가 발생한 사고의 경우 이용자 과실로 판정해 보상 등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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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3-22 07: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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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매일 이용하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서울지하철에서만 한해 평균 600건 넘는 고장이 발생했습니다.

충격에 약하기 때문이라는데, 가만히 탈 때보다 뛸 때 충격이 7배나 높다는 실험 결과를 눈여겨 봐야할 것 같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출근 시간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모습입니다.

가만히 서서가지 못하고 걷거나 뛰는 승객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이성무(서울시 화곡동) : "출근시간에는 뒷 사람도 고려해서 제가 걸어서 내려가지 않으면 계속 줄을 서 있고 또 빨리 내려 가라고 얘기하는 분도 있고 해서요..."

지난 5년간 서울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한 고장은 모두 3천2백여 건.

한 해 평균 655건입니다.

이 가운데 보행 충격으로 인한 고장이 전체의 60%를 차지합니다.

실험 결과를 보면 이유는 더 명확해집니다.

서 있을 때 충격은 0.8, 걸을 때는 2.1에 그친 반면, 뛸 때는 5.6로 측정됐습니다.

뛸 때 충격이 서 있을 때 7배라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박기환(서울도시철도공사) : "승강기 안전단장 승객이 뛸 때 무리한 하중이 가해지기 때문에 기계의 부품이 떨어져 나가거나 체인이 늘어나거나 이로 인해서 고장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이처럼 보조 계단 없이 에스컬레이터만 설치돼 있는 지하철역이 많은 것도 승객들이 걷거나 뛰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의 1/3 정도가 보조 계단 없이 에스컬레이터만 설치돼 있습니다.

정부는 이용자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다가 발생한 사고의 경우 이용자 과실로 판정해 보상 등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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