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기지 주변 환경오염 심각…토양오염 첫 확인

입력 2016.03.22 (07:39) 수정 2016.03.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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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용산 미군기지 반환이 이르면 내년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지 인근의 환경오염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시가 용산기지 인근의 토양오염실태를 최초로 조사했는데, 여러 지점이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용산 미군기지 차량 등록소가 위치한 캠프킴 기지입니다.

서울시가 지난해 용산기지 외곽에 대한 토양오염조사를 최초로 실시한 결과, 캠프킴 주변 2개 지점에서 유류오염물질이 기준치의 두세 배로 나왔습니다.

용산기지 사우스포스트 게이트 앞에서도 기름오염이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신수연(녹색연합) : "'우려기준'을 훌쩍 넘었는데요. 중추신경계 이상과 동식물의 생장에 방해가 되는 그런 물질로 알려져있습니다."

지하수의 오염상태도 심각합니다.

캠프킴 인근 지하수에선 유류오염물질이 기준치의 8,600배나 검출됐습니다.

수년간 정화작업을 해왔는데도, 2008년 최초조사보다 오히려 더 심각해진 수치입니다.

지하 5m 깊이에서 퍼올린 지하수입니다.

기름 냄새가 심하게 나고요.

이렇게 기름띠가 떠있는 걸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01년 대규모 오염이 확인된 녹사평역 지하수에선, 여전히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기준치의 600배 이상 나오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휘중(강원대학교 교수) : "(용산 기지) 오염원부터의 차단이 안됐다는것이죠. 아직도 내부의 오염물질이 정확히 모니터링 안되고 정화가 안됐다고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용산기지는 이르면 내년 반환되는데 기지 부지에 국내 최대규모의 국가공원 조성이 예정돼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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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기지 주변 환경오염 심각…토양오염 첫 확인
    • 입력 2016-03-22 07:46:55
    • 수정2016-03-22 10: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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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용산 미군기지 반환이 이르면 내년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지 인근의 환경오염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시가 용산기지 인근의 토양오염실태를 최초로 조사했는데, 여러 지점이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용산 미군기지 차량 등록소가 위치한 캠프킴 기지입니다. 서울시가 지난해 용산기지 외곽에 대한 토양오염조사를 최초로 실시한 결과, 캠프킴 주변 2개 지점에서 유류오염물질이 기준치의 두세 배로 나왔습니다. 용산기지 사우스포스트 게이트 앞에서도 기름오염이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신수연(녹색연합) : "'우려기준'을 훌쩍 넘었는데요. 중추신경계 이상과 동식물의 생장에 방해가 되는 그런 물질로 알려져있습니다." 지하수의 오염상태도 심각합니다. 캠프킴 인근 지하수에선 유류오염물질이 기준치의 8,600배나 검출됐습니다. 수년간 정화작업을 해왔는데도, 2008년 최초조사보다 오히려 더 심각해진 수치입니다. 지하 5m 깊이에서 퍼올린 지하수입니다. 기름 냄새가 심하게 나고요. 이렇게 기름띠가 떠있는 걸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01년 대규모 오염이 확인된 녹사평역 지하수에선, 여전히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기준치의 600배 이상 나오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휘중(강원대학교 교수) : "(용산 기지) 오염원부터의 차단이 안됐다는것이죠. 아직도 내부의 오염물질이 정확히 모니터링 안되고 정화가 안됐다고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용산기지는 이르면 내년 반환되는데 기지 부지에 국내 최대규모의 국가공원 조성이 예정돼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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