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광국사탑’ 해체 복원 시작…과제는?

입력 2016.03.23 (06:53) 수정 2016.03.2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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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보로 지정된 고려시대 석탑인 지광국사탑이 전면 해체 복원 작업에 들어갑니다.

탑에서 떨어져나온 사자상의 위치를 밝혀야 하는 등 복원 과정의 과제도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복궁 한켠에 자리한 국보 101호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입니다.

봉황과 비천상, 부처 등 정교하고 화려한 조각에다 신선 등 도교적 양식이 가미된 고려시대 사리탑의 걸작으로 평가됩니다.

<인터뷰> 정영호(한국교원대 명예교수) : "다른 스님의 부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문양이 여기에 있다는 점에서 문양사 연구에 다시 없는 부도라고 볼 수 있지요."

하지만 탑은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무단 반출되는가 하면 6.25 전쟁 때는 폭격을 받아 상부 구조물이 만2천여 점으로 산산조각 나는 수난을 겪었습니다.

이런 탓에 탑 곳곳에 금이 가고 복원용 시멘트가 떨어져 나가 추가 훼손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 내려졌습니다.

문화재청은 오는 2019년까지 탑을 보존처리해 복원하기로 하고 전면 해체에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도난된 걸로 알려졌던 탑의 사자상도 최근 발견돼 원형 복원 작업에 탄력이 붙었습니다.

<인터뷰> 나선화(문화재청장) : "탑에 장식이 돼 있던 석사자도 박물관에 보관돼 있었는데 그것도 제대로 복원해서 완벽하게 복원하겠습니다."

하지만 사자상의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는 자료가 남아있지 않은 데다 복원 뒤 탑을 당초 소재지인 원주로 되돌려 보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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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광국사탑’ 해체 복원 시작…과제는?
    • 입력 2016-03-23 06:56:36
    • 수정2016-03-23 09:19:2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국보로 지정된 고려시대 석탑인 지광국사탑이 전면 해체 복원 작업에 들어갑니다.

탑에서 떨어져나온 사자상의 위치를 밝혀야 하는 등 복원 과정의 과제도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복궁 한켠에 자리한 국보 101호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입니다.

봉황과 비천상, 부처 등 정교하고 화려한 조각에다 신선 등 도교적 양식이 가미된 고려시대 사리탑의 걸작으로 평가됩니다.

<인터뷰> 정영호(한국교원대 명예교수) : "다른 스님의 부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문양이 여기에 있다는 점에서 문양사 연구에 다시 없는 부도라고 볼 수 있지요."

하지만 탑은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무단 반출되는가 하면 6.25 전쟁 때는 폭격을 받아 상부 구조물이 만2천여 점으로 산산조각 나는 수난을 겪었습니다.

이런 탓에 탑 곳곳에 금이 가고 복원용 시멘트가 떨어져 나가 추가 훼손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 내려졌습니다.

문화재청은 오는 2019년까지 탑을 보존처리해 복원하기로 하고 전면 해체에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도난된 걸로 알려졌던 탑의 사자상도 최근 발견돼 원형 복원 작업에 탄력이 붙었습니다.

<인터뷰> 나선화(문화재청장) : "탑에 장식이 돼 있던 석사자도 박물관에 보관돼 있었는데 그것도 제대로 복원해서 완벽하게 복원하겠습니다."

하지만 사자상의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는 자료가 남아있지 않은 데다 복원 뒤 탑을 당초 소재지인 원주로 되돌려 보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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