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평가 확대 논란…교사 60% 반대

입력 2016.03.23 (06:52) 수정 2016.03.2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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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부가 이번 학기부터 시험없이 수행평가만으로도 성적을 매길 수 있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아이들의 수업 태도와 창의성 등을 성적에 반영하겠다는 취지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고등학교의 사회과 수행평가 채점표입니다.

평가기준을 10개 이상으로 세분해 수치화했습니다.

과정이나 태도보다는 결과물을 평가하는 형식입니다.

교사의 주관적 평가에 대한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대부분의 학교가 마찬가집니다.

<녹취> 노희창(고등학교 교사) : "왜 쟤가 점수를 더 잘 받냐 라고 항의 들어오면 교사가 그걸 내가 나의 권한으로 평가를 했다라고 얘기를 했을때 학부모님들이인정하지 않죠."

그러다보니 수행평가 본래의 취지와 동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지만, 교육부는 이같은 수행평가를 이번 학기부터 강화하도록 했습니다.

시험이 아닌 수행만으로도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한 겁니다.

학교 현장에서는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학교 교사 54%, 고등학교 교사 66%가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공정성 담보가 어렵다는 겁니다.

학부모들도 우려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독후감 쓰기 등 수행평가가 대부분 과제물로 이뤄지다보니, '엄마 숙제'가 되거나 사교육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이 때문입니다.

<녹취> 학부모 : "어떻게 해야 되는지 과정이라든가 그런게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런거 없이 그냥 과제만 덜렁 내주니깐 부모 입장에서는 좀 불안하죠."

또 점수 위주의 대입제도가 변하지 않으면 수행평가의 취지를 살리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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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행평가 확대 논란…교사 60% 반대
    • 입력 2016-03-23 06:54:20
    • 수정2016-03-23 09:19:2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교육부가 이번 학기부터 시험없이 수행평가만으로도 성적을 매길 수 있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아이들의 수업 태도와 창의성 등을 성적에 반영하겠다는 취지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고등학교의 사회과 수행평가 채점표입니다.

평가기준을 10개 이상으로 세분해 수치화했습니다.

과정이나 태도보다는 결과물을 평가하는 형식입니다.

교사의 주관적 평가에 대한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대부분의 학교가 마찬가집니다.

<녹취> 노희창(고등학교 교사) : "왜 쟤가 점수를 더 잘 받냐 라고 항의 들어오면 교사가 그걸 내가 나의 권한으로 평가를 했다라고 얘기를 했을때 학부모님들이인정하지 않죠."

그러다보니 수행평가 본래의 취지와 동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지만, 교육부는 이같은 수행평가를 이번 학기부터 강화하도록 했습니다.

시험이 아닌 수행만으로도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한 겁니다.

학교 현장에서는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학교 교사 54%, 고등학교 교사 66%가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공정성 담보가 어렵다는 겁니다.

학부모들도 우려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독후감 쓰기 등 수행평가가 대부분 과제물로 이뤄지다보니, '엄마 숙제'가 되거나 사교육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이 때문입니다.

<녹취> 학부모 : "어떻게 해야 되는지 과정이라든가 그런게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런거 없이 그냥 과제만 덜렁 내주니깐 부모 입장에서는 좀 불안하죠."

또 점수 위주의 대입제도가 변하지 않으면 수행평가의 취지를 살리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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