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고민끝에 당 남기로”…野, 논란끝 비례대표 확정

입력 2016.03.23 (17:31) 수정 2016.03.2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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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치권에서는 오늘이 운명의 날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대표 거취표명.

그리고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의 공천 여부가 결정될 날이었기 때문인데 현재는 김종인 거취만 당 잔류로 결정이 났습니다.

-이제 4.13총선까지는 불과 3주 남았습니다.

정치권은 민심을 제대로 읽고 있는 걸까요.

김형준 명지대 교수와 4.13총선을 향한 정치권 동향 점검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오늘 정치권 할 얘기가 많은데요.

먼저 야당 상황부터 좀 보겠습니다.

비례대표 논란으로 파문을 빚었던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대표가 결국 당에 남기로 했는데 이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사퇴에 배수진을 쳤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결국 당에 남겠다고 밝혔습니다.

-고민 끝에 일단 당에 남아야겠다 하는 생각을 해서.

현재와 같은 일부 세력의 정체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것 같으면 수권정당 가는 길은 요원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전 대표도 김종인 대표 지지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김종인 대표와 신뢰에 문제가 없습니다.

중앙위원회에서 정해진 비례대표 공천 시스템에 따라서 후보 공천이 이뤄졌습니다.

정당 사상 최초의 혁신이 이뤄졌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공천 파문은 봉합되는 양상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1번 박경미, 2번 김종인, 8번 이철희 등 비례대표 후보 순위를 공개했습니다.

국민의당도 추가 공천자와 비례대표 후보명단을 발표하면서 사실상 공천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결국 김종인 대표 당에 남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어제 문재인 대표가 상경하기도 했고 또 비대위원들이 찾아가서 우리도 그럼 사퇴하겠다 그런 설득했던 것들이 좀 영향이 있었겠네요.

-영향이 있었다고 봅니다.

문제의 핵심은 두 가지였거든요.

셀프공천 비례대표 2번을 김종인 대표가 한다는 것 하나하고 비대위에서 일방적으로 중앙위가 결정할 사항을 할 수 있느냐라고 하는 당헌 당규상의 문제였었거든요.

그래서 오늘 결심은 김종인 대표가 얘기한 것처럼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일종의 절충을 저는 했다고 봅니다.

다만 흥미로운 것은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어떤 표현을 썼냐면요.

일부 세력의 정체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에는 수권정당으로 가는 길은 멀었다.

그 일부 세력이라는 게 뭐냐.

그것은 결국 친노운동권 세력이라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요.

결국은 중앙위에서 너무 많은 과거와 같은 친노운동권에 있는 인사들이 결정되는 것을 자기가 정무적 판단에 의해서 막으려고 했었는데 그것은 무리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결국은 김종인 비례대표 2번과 자신이 결국은 선택한 사람들이 순위를 갖게 되는 그런 식으로 해서 일종의 절충을 가져갔는데요.

이것은 어쩔 수 없이 너무나 시간이 짧기 때문에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인데 오히려 바라보건대 총선의 결과에 따라서 지금 김종인 비례대표가 추구하는 여러 가지 정향성에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충돌이 나올 가능성이 큰데요.

흥미로운 것은 지금 문재인 전 대표나 더 나아가서 김종인 대표나 두 분 사이에서는 이러한 나름대로의 묵계라고 하면 그렇지만, 뭔가 좀 하나의 합의점이 있는 것 같아요.

친노 강경파를 가지고는 당이 표의 확장성을 얻기 어렵고 총선승리도 어렵다는 공감대가 이루어 지니까 그것을 문재인 전 대표가 도저히 할 수 없으니까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통해서 일종의 가치 보이지 않는 공감대가 나와져서 나온 결과가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어제 문재인 대표가 방문해서 다시 한 번 그 지금 상황에 대한 부분뿐만 아니라 앞으로 향후의 목표와 관련대서 서로 공감대를 이루어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는가 추론해 봅니다.

-바둑도 9단쯤 되면 열 수, 수십 수를 앞서 보지 않습니까?정치고수들은 이번 당장 이번 총선이 문제가 아니라 대선까지도 바라보고 86운동권 그룹도 이런 모습으로만 해서는 대선까지 가기가 어렵다, 이런 수까지 내다보고 있다는 건가요?

-그게 우리 대통령 과정을 보면 대한민국 대통령에서 승리하는 법칙 중 하나가 뭐냐하면 연대의 법칙입니다.

하나라도 해보지 않은 정치실험을 한 세력이 이기거든요.

3당 합당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지 않습니까?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에 승리했고 김대중 유신저항세력하고 유신세력인 김종필 씨가 DJP 연대를 해서 승리하지 않았습니까?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가 연대를 하지 않았습니까?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문재인 대표와 김종인 대표는 전혀 맞지 않을 것 같이 않습니까?그러나 외연확대라든지 표의 확장성이라는 절박함 때문에 두 분이 보이지 않는 나름대로의 연대를 하고 있다, 저는 해석하고 싶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대로 김종인 대표가 내 자리까지 내놓을 수 있다고 했던 건 비례대표 순번과 관련해서잖아요.

물론 본인의 순번도 있지만 다른 후보들에 대한 자질문제도 좀 논란이 됐는데요.

오늘 어찌됐건 발표가 됐습니다.

순번이 변화가 있었어요.

중앙위의 투표 결과도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일단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처음에는 ABC그룹으로 나눠서 순번을 정하기로 돼 있었는데 그 칸막이를 다 없앤 다음에 중앙위에서 투표를 하다 보니까 중앙위는 과거에 문재인 전 대표 시절에 구성된 친노 세력들이 많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처음에는 C그룹에 있었던 분들이 상위그룹으로 올라오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김종인 대표가 얘기했던 분들이 하위로 물려나는 경우도 있고 어떤 경우는 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탈락된 경우가 있었거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아주 절묘하지는 않지만 이렇게까지 갈 수밖에 없는 정당상의 구조를 안고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전문성과 더 나아가서 지금 얘기하는 나름대로의 과거에 시민단체라든지 운동권세력들이 갖고 있는 이러한 것들이 같이 절충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들 사퇴의사를 김종인 대표한테 어제 전달했지 않습니까?아직 반려했다, 이런 얘기는 없지만 어떻게 됩니까?

-일단 총선체제를 지나가게 되면 지금 비대위원들의 역할은 사실상 거의 종료되고 선거가 이제 총선 선대위 체제로 전환이 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비대위원들보다는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선대위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크게 이 문제 때문에 일괄적으로 사표했다고 해서 문제가 발생되는 건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결국 여당이나 야당이나 똑같이 바로 내일부터 등록을 하지 않습니까, 후보등록을 하게 되면 이 체제 모든 것이 당 대표 중심이 아니라 선대위 체제 중심으로 바뀔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비대위원의 역할은 그만큼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이해찬 의원의 지역구인 세종시 문흥수 변호사를 공천했고요.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지역구에도 후보로 공천했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이건 일단 이걸 통해서 정당이 지역구에 공천을 하지 않으면 이상하지 않나요?다만 심상정 대표 공천을 하다 보니까 당대당의 야권연대는 물건너간 게 아니냐.

그러니까 결국 후보간의 단일화 정도만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인데 그것은 전략적 선택에서 봤을 때는 그렇게 썩 좋은 결과를 가져올지, 안 가져올지는 모르겠으나 여하튼 간에 정의당과 더민주당의 당대당 연대는 결국 사실상 물 건너 갔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후보들간에 물밑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어떻게 막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이해찬 전 국무총리, 의원을 배제할 때 정무적 판단에서 배제를 했다고 했기 때문에 당연히 그 지역에는 선거구에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건 김 대표가 얘기한 것과 맞지 않기 때문에 그건 어쩔 수 없이 결국은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구도로 갔다고 봅니다.

-이번에는 여당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강봉균 선대위원장이 오늘 입당을 했죠.

그리고 공천에서 배제된 몇몇 의원들이 탈당계를 제출하는 등 아주 숨가쁜 하루를 보냈는데요.

내용 보시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제 디자이너로 불렸던 강봉균 의원이 새누리당 20대 총선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입당했습니다.

-진박 비박 경계를 과감히 무너뜨리고 오직 진국들이 이끌어 가는 새누리당이라는 국민들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시기를 바랍니다.

-초미의 관심사인 유승민 의원의 거취는 아직도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무성 대표가 유승민 의원을 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유승민 의원으로 공천하는 것이 옳다 하는 이야기를 분명히 전했고.

-유승민 의원은 오늘 중으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막말파문으로 공천 배제된 윤상현 의원은 오늘 탈당계를 제출했고요.

주호영 등 공천에서 배제된 현역의원들도 조만간 탈당 여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누리당에 공천 가장 큰 문제로 떠올랐던 것이 유승민 의원 공천 여부가 아닙니까?아직도 결론이 안 났고.

김무성 대표가 조금 전에 기자회견을 해서 입장을 밝힌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한국 공천 사상 처음 있는 초유의 사건이기 때문에 공천 신청을 했는데 스스로 나가라는 게 예를 들어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명쾌하게 결론을 내렸어야 되거든요.

예를 들어서 컷오프 시키든지 아니면 경선을 부치든지 단수공천을 해야 되는지, 이런 것을 하지 않고 자꾸만 밀어 버리니까 오히려 컷오프한 것보다는 더 나쁘게 흘러가고 있어요, 조짐이.

그래서 더 나아가서 그 지역은 무공천 지역으로 만약에 해야 된다고 한다면 그것도 참 이상합니다.

핵심은 뭐냐하면 결국은 새누리당이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 명쾌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는 거죠.

그래야지 유승민 의원도 거기에 합당한 절차에 따라서 자기 조치를 취할 텐데 선거법상 오늘까지 만약에 새누리당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을 내려주지 못하면 내일부터는 당적 변경이 안 되기 때문에 무소속으로 나가지 못하거든요.

-유승민 의원이 오늘 자정까지 선택할 시간이 있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그래서 문제는 뭐냐하면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는 자기 스스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결국 쫓겨났다는 인상을 강하게 갖고 나가는밖에 없는 구조로 만들어 놓는다면 이건 새누리당에서는 별로 바람직하지 못한 그런 조치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당당해야 된다, 서로.

이거를 자꾸만 미루고 또 비겁하게 누구한테 책임을 전가하고 이것은 엄청나게 선거에서 나름대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지금 수도권에 있는 의원들을 만나면 이런 얘기를 합니다.

당신이 이번 선거에서 공약이 뭐냐를 물어보는 게 아니라 유승민 의원이 어떻게 되느냐를 가지고 물어보니까 선거에서 정책선거로 간다든지 아니면 더 나아가 유권자와 소통하는 그 장치가 오히려 더 거꾸로 돌아가게 되는 이런 걸 봤을 때는 아주 나쁜 선례를 만드는 거라고 저는 봅니다.

-좀 전에 기자회견에서 유승민 지역구가 합의가 안 되면 무공천 해야 된다 이렇게 김무성 대표가 밝혔다고 하는데요.

공관위 또 최고위원회 그리고 김무성 대표의 의견이 잘 조율이 돼야 되는데 이게 다 조금씩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것 같아서.

-엄밀하게 따지면 선공관위가 결정을 하면 그것을 최고위원회가 그 결과를 보고 의결을 하든지 아니면 재의를 하든지 하게끔 되어 있어요.

그런데 지금 공관위하고 최고위가 서로 핑퐁게임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누가 먼저 결정을 하라고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오늘 김무성 대표가 얘기한 만약에 합의가 안 되면 무공천 지역으로 해야 된다는 것도 저는 최고위원회 합의된 사항이 아닌 것 같아요.

그건 김무성 대표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볼 수가 있기 때문에 결국은 그건 또다시 불씨가 될 수 있는 거라고 보고요.

그래서 제일 좋은 방법은 당헌당규에 따라서 공관위가 일단 빨리 결정을 하고 그것을 최고위원회에서 결정을 하는 이런 순서를 가져야지, 서로가 그러다 안 되다 보니까 유승민 대표 당신이 알아서 거취를 결정하세요라고 하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여러 면에서 봤을 때.

-개인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비상식적이고 비정상적인 거다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유승민 의원도 고민의 시간이 결단의 시간이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들 순위도 발표가 좀 됐는데 좀 특징적인 것이 있습니까?

-비례대표 순위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다시 국민공천 배심원단에서 재의결을 요구했기 때문에 공관위가 다시 토론할 텐데요.

전반적으로 이번 새누리당 비례대표의 공천이 지향하는 원칙과 방향성이 무엇이냐라는 거거든요.

그러면 이게 정확하게 들어오지 않거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특히 여러 면에서 약속한 부분들이 있거든요.

청년이라든지 여성이라든지 당직자들 같은 경우에는 우선적 배려를 한다고 했는데 당직자 배려가 좀 낫겠고 더 하나는 호남에 대한 인사분들을 적극적으로 배려해야 된다는 게 그동안 수없이 새누리당이 얘기를 했는데 그런 부분이 빠져 있기 때문에.

특히 중앙위에 있는 위원들 같은 경우는 가장 큰 규모인데도 불구하고 빠져 있다,이런 부분 속에서 조금 문제제기가 있고 전반적으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향하는 창조경제라든지 아니면 노동개혁이라든지 이런 쪽에서 나름대로 목소리도 내고 경쟁력을 가졌던 분들을 우선 순위에 배정했다라는 그런 특징이 있다고 저는 봅니다.

-비례대표를 놓고 여기도 갈등이 만만치가 않았죠.

국민의당 오늘 후보들을 내놨는데요.

6번까지는 안정권일 것이다, 당내에서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하는데 그럴까요?-지금 득표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다른데요.

5석에서 8석까지도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6석이 안정권이라고 볼지는 모르나 1번, 2번이 전부 다 예를 들어 과학계 인사들을 임명을 했고요.

그리고 안철수의원과 친분이 있는 박선숙 전 의원하고 그리고 천정배 공동대표와 친분이 있는 최고위원 여성 최고위원 상위에,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도 상위에 배치를 받았는데요.

여하튼 비례대표든 공천위든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은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되지 않습니까?이 공천을 통해서 과연 감동을 줄 수가 있느냐.

이 정당과 예를 들어 후보가 지향하는 가치가 뭔지에 대해서 국민들을 정말 설득하고 배려를 해야 되는데, 그런 부분들이 여야 모두에게 무시됐었던 감이 있지 않은가.

어떤 때는 꼼수가 작동이 되고 어떤 때는 정말 무질서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걱정스러운 건 공천이 잘 돼야지 20대 국회가 빛을 발할 수가 있을 텐데 공천이 선거의 시작이고 국회의 시작인데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조금 아쉬운 부분이 많이 남는 공천이었다고 봅니다.

-이제 뭐 공천에 워낙 말이 많고 탈도 많아서 선거까지 갈 수 있나 싶었는데 결국은 마무리되고 국민의 심판, 선택 이것만 남았네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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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고민끝에 당 남기로”…野, 논란끝 비례대표 확정
    • 입력 2016-03-23 17:32:30
    • 수정2016-03-23 19: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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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치권에서는 오늘이 운명의 날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대표 거취표명.

그리고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의 공천 여부가 결정될 날이었기 때문인데 현재는 김종인 거취만 당 잔류로 결정이 났습니다.

-이제 4.13총선까지는 불과 3주 남았습니다.

정치권은 민심을 제대로 읽고 있는 걸까요.

김형준 명지대 교수와 4.13총선을 향한 정치권 동향 점검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오늘 정치권 할 얘기가 많은데요.

먼저 야당 상황부터 좀 보겠습니다.

비례대표 논란으로 파문을 빚었던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대표가 결국 당에 남기로 했는데 이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사퇴에 배수진을 쳤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결국 당에 남겠다고 밝혔습니다.

-고민 끝에 일단 당에 남아야겠다 하는 생각을 해서.

현재와 같은 일부 세력의 정체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것 같으면 수권정당 가는 길은 요원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전 대표도 김종인 대표 지지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김종인 대표와 신뢰에 문제가 없습니다.

중앙위원회에서 정해진 비례대표 공천 시스템에 따라서 후보 공천이 이뤄졌습니다.

정당 사상 최초의 혁신이 이뤄졌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공천 파문은 봉합되는 양상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1번 박경미, 2번 김종인, 8번 이철희 등 비례대표 후보 순위를 공개했습니다.

국민의당도 추가 공천자와 비례대표 후보명단을 발표하면서 사실상 공천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결국 김종인 대표 당에 남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어제 문재인 대표가 상경하기도 했고 또 비대위원들이 찾아가서 우리도 그럼 사퇴하겠다 그런 설득했던 것들이 좀 영향이 있었겠네요.

-영향이 있었다고 봅니다.

문제의 핵심은 두 가지였거든요.

셀프공천 비례대표 2번을 김종인 대표가 한다는 것 하나하고 비대위에서 일방적으로 중앙위가 결정할 사항을 할 수 있느냐라고 하는 당헌 당규상의 문제였었거든요.

그래서 오늘 결심은 김종인 대표가 얘기한 것처럼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일종의 절충을 저는 했다고 봅니다.

다만 흥미로운 것은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어떤 표현을 썼냐면요.

일부 세력의 정체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에는 수권정당으로 가는 길은 멀었다.

그 일부 세력이라는 게 뭐냐.

그것은 결국 친노운동권 세력이라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요.

결국은 중앙위에서 너무 많은 과거와 같은 친노운동권에 있는 인사들이 결정되는 것을 자기가 정무적 판단에 의해서 막으려고 했었는데 그것은 무리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결국은 김종인 비례대표 2번과 자신이 결국은 선택한 사람들이 순위를 갖게 되는 그런 식으로 해서 일종의 절충을 가져갔는데요.

이것은 어쩔 수 없이 너무나 시간이 짧기 때문에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인데 오히려 바라보건대 총선의 결과에 따라서 지금 김종인 비례대표가 추구하는 여러 가지 정향성에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충돌이 나올 가능성이 큰데요.

흥미로운 것은 지금 문재인 전 대표나 더 나아가서 김종인 대표나 두 분 사이에서는 이러한 나름대로의 묵계라고 하면 그렇지만, 뭔가 좀 하나의 합의점이 있는 것 같아요.

친노 강경파를 가지고는 당이 표의 확장성을 얻기 어렵고 총선승리도 어렵다는 공감대가 이루어 지니까 그것을 문재인 전 대표가 도저히 할 수 없으니까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통해서 일종의 가치 보이지 않는 공감대가 나와져서 나온 결과가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어제 문재인 대표가 방문해서 다시 한 번 그 지금 상황에 대한 부분뿐만 아니라 앞으로 향후의 목표와 관련대서 서로 공감대를 이루어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는가 추론해 봅니다.

-바둑도 9단쯤 되면 열 수, 수십 수를 앞서 보지 않습니까?정치고수들은 이번 당장 이번 총선이 문제가 아니라 대선까지도 바라보고 86운동권 그룹도 이런 모습으로만 해서는 대선까지 가기가 어렵다, 이런 수까지 내다보고 있다는 건가요?

-그게 우리 대통령 과정을 보면 대한민국 대통령에서 승리하는 법칙 중 하나가 뭐냐하면 연대의 법칙입니다.

하나라도 해보지 않은 정치실험을 한 세력이 이기거든요.

3당 합당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지 않습니까?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에 승리했고 김대중 유신저항세력하고 유신세력인 김종필 씨가 DJP 연대를 해서 승리하지 않았습니까?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가 연대를 하지 않았습니까?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문재인 대표와 김종인 대표는 전혀 맞지 않을 것 같이 않습니까?그러나 외연확대라든지 표의 확장성이라는 절박함 때문에 두 분이 보이지 않는 나름대로의 연대를 하고 있다, 저는 해석하고 싶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대로 김종인 대표가 내 자리까지 내놓을 수 있다고 했던 건 비례대표 순번과 관련해서잖아요.

물론 본인의 순번도 있지만 다른 후보들에 대한 자질문제도 좀 논란이 됐는데요.

오늘 어찌됐건 발표가 됐습니다.

순번이 변화가 있었어요.

중앙위의 투표 결과도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일단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처음에는 ABC그룹으로 나눠서 순번을 정하기로 돼 있었는데 그 칸막이를 다 없앤 다음에 중앙위에서 투표를 하다 보니까 중앙위는 과거에 문재인 전 대표 시절에 구성된 친노 세력들이 많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처음에는 C그룹에 있었던 분들이 상위그룹으로 올라오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김종인 대표가 얘기했던 분들이 하위로 물려나는 경우도 있고 어떤 경우는 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탈락된 경우가 있었거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아주 절묘하지는 않지만 이렇게까지 갈 수밖에 없는 정당상의 구조를 안고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전문성과 더 나아가서 지금 얘기하는 나름대로의 과거에 시민단체라든지 운동권세력들이 갖고 있는 이러한 것들이 같이 절충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들 사퇴의사를 김종인 대표한테 어제 전달했지 않습니까?아직 반려했다, 이런 얘기는 없지만 어떻게 됩니까?

-일단 총선체제를 지나가게 되면 지금 비대위원들의 역할은 사실상 거의 종료되고 선거가 이제 총선 선대위 체제로 전환이 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비대위원들보다는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선대위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크게 이 문제 때문에 일괄적으로 사표했다고 해서 문제가 발생되는 건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결국 여당이나 야당이나 똑같이 바로 내일부터 등록을 하지 않습니까, 후보등록을 하게 되면 이 체제 모든 것이 당 대표 중심이 아니라 선대위 체제 중심으로 바뀔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비대위원의 역할은 그만큼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이해찬 의원의 지역구인 세종시 문흥수 변호사를 공천했고요.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지역구에도 후보로 공천했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이건 일단 이걸 통해서 정당이 지역구에 공천을 하지 않으면 이상하지 않나요?다만 심상정 대표 공천을 하다 보니까 당대당의 야권연대는 물건너간 게 아니냐.

그러니까 결국 후보간의 단일화 정도만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인데 그것은 전략적 선택에서 봤을 때는 그렇게 썩 좋은 결과를 가져올지, 안 가져올지는 모르겠으나 여하튼 간에 정의당과 더민주당의 당대당 연대는 결국 사실상 물 건너 갔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후보들간에 물밑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어떻게 막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이해찬 전 국무총리, 의원을 배제할 때 정무적 판단에서 배제를 했다고 했기 때문에 당연히 그 지역에는 선거구에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건 김 대표가 얘기한 것과 맞지 않기 때문에 그건 어쩔 수 없이 결국은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구도로 갔다고 봅니다.

-이번에는 여당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강봉균 선대위원장이 오늘 입당을 했죠.

그리고 공천에서 배제된 몇몇 의원들이 탈당계를 제출하는 등 아주 숨가쁜 하루를 보냈는데요.

내용 보시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제 디자이너로 불렸던 강봉균 의원이 새누리당 20대 총선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입당했습니다.

-진박 비박 경계를 과감히 무너뜨리고 오직 진국들이 이끌어 가는 새누리당이라는 국민들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시기를 바랍니다.

-초미의 관심사인 유승민 의원의 거취는 아직도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무성 대표가 유승민 의원을 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유승민 의원으로 공천하는 것이 옳다 하는 이야기를 분명히 전했고.

-유승민 의원은 오늘 중으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막말파문으로 공천 배제된 윤상현 의원은 오늘 탈당계를 제출했고요.

주호영 등 공천에서 배제된 현역의원들도 조만간 탈당 여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누리당에 공천 가장 큰 문제로 떠올랐던 것이 유승민 의원 공천 여부가 아닙니까?아직도 결론이 안 났고.

김무성 대표가 조금 전에 기자회견을 해서 입장을 밝힌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한국 공천 사상 처음 있는 초유의 사건이기 때문에 공천 신청을 했는데 스스로 나가라는 게 예를 들어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명쾌하게 결론을 내렸어야 되거든요.

예를 들어서 컷오프 시키든지 아니면 경선을 부치든지 단수공천을 해야 되는지, 이런 것을 하지 않고 자꾸만 밀어 버리니까 오히려 컷오프한 것보다는 더 나쁘게 흘러가고 있어요, 조짐이.

그래서 더 나아가서 그 지역은 무공천 지역으로 만약에 해야 된다고 한다면 그것도 참 이상합니다.

핵심은 뭐냐하면 결국은 새누리당이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 명쾌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는 거죠.

그래야지 유승민 의원도 거기에 합당한 절차에 따라서 자기 조치를 취할 텐데 선거법상 오늘까지 만약에 새누리당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을 내려주지 못하면 내일부터는 당적 변경이 안 되기 때문에 무소속으로 나가지 못하거든요.

-유승민 의원이 오늘 자정까지 선택할 시간이 있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그래서 문제는 뭐냐하면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는 자기 스스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결국 쫓겨났다는 인상을 강하게 갖고 나가는밖에 없는 구조로 만들어 놓는다면 이건 새누리당에서는 별로 바람직하지 못한 그런 조치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당당해야 된다, 서로.

이거를 자꾸만 미루고 또 비겁하게 누구한테 책임을 전가하고 이것은 엄청나게 선거에서 나름대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지금 수도권에 있는 의원들을 만나면 이런 얘기를 합니다.

당신이 이번 선거에서 공약이 뭐냐를 물어보는 게 아니라 유승민 의원이 어떻게 되느냐를 가지고 물어보니까 선거에서 정책선거로 간다든지 아니면 더 나아가 유권자와 소통하는 그 장치가 오히려 더 거꾸로 돌아가게 되는 이런 걸 봤을 때는 아주 나쁜 선례를 만드는 거라고 저는 봅니다.

-좀 전에 기자회견에서 유승민 지역구가 합의가 안 되면 무공천 해야 된다 이렇게 김무성 대표가 밝혔다고 하는데요.

공관위 또 최고위원회 그리고 김무성 대표의 의견이 잘 조율이 돼야 되는데 이게 다 조금씩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것 같아서.

-엄밀하게 따지면 선공관위가 결정을 하면 그것을 최고위원회가 그 결과를 보고 의결을 하든지 아니면 재의를 하든지 하게끔 되어 있어요.

그런데 지금 공관위하고 최고위가 서로 핑퐁게임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누가 먼저 결정을 하라고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오늘 김무성 대표가 얘기한 만약에 합의가 안 되면 무공천 지역으로 해야 된다는 것도 저는 최고위원회 합의된 사항이 아닌 것 같아요.

그건 김무성 대표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볼 수가 있기 때문에 결국은 그건 또다시 불씨가 될 수 있는 거라고 보고요.

그래서 제일 좋은 방법은 당헌당규에 따라서 공관위가 일단 빨리 결정을 하고 그것을 최고위원회에서 결정을 하는 이런 순서를 가져야지, 서로가 그러다 안 되다 보니까 유승민 대표 당신이 알아서 거취를 결정하세요라고 하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여러 면에서 봤을 때.

-개인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비상식적이고 비정상적인 거다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유승민 의원도 고민의 시간이 결단의 시간이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들 순위도 발표가 좀 됐는데 좀 특징적인 것이 있습니까?

-비례대표 순위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다시 국민공천 배심원단에서 재의결을 요구했기 때문에 공관위가 다시 토론할 텐데요.

전반적으로 이번 새누리당 비례대표의 공천이 지향하는 원칙과 방향성이 무엇이냐라는 거거든요.

그러면 이게 정확하게 들어오지 않거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특히 여러 면에서 약속한 부분들이 있거든요.

청년이라든지 여성이라든지 당직자들 같은 경우에는 우선적 배려를 한다고 했는데 당직자 배려가 좀 낫겠고 더 하나는 호남에 대한 인사분들을 적극적으로 배려해야 된다는 게 그동안 수없이 새누리당이 얘기를 했는데 그런 부분이 빠져 있기 때문에.

특히 중앙위에 있는 위원들 같은 경우는 가장 큰 규모인데도 불구하고 빠져 있다,이런 부분 속에서 조금 문제제기가 있고 전반적으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향하는 창조경제라든지 아니면 노동개혁이라든지 이런 쪽에서 나름대로 목소리도 내고 경쟁력을 가졌던 분들을 우선 순위에 배정했다라는 그런 특징이 있다고 저는 봅니다.

-비례대표를 놓고 여기도 갈등이 만만치가 않았죠.

국민의당 오늘 후보들을 내놨는데요.

6번까지는 안정권일 것이다, 당내에서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하는데 그럴까요?-지금 득표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다른데요.

5석에서 8석까지도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6석이 안정권이라고 볼지는 모르나 1번, 2번이 전부 다 예를 들어 과학계 인사들을 임명을 했고요.

그리고 안철수의원과 친분이 있는 박선숙 전 의원하고 그리고 천정배 공동대표와 친분이 있는 최고위원 여성 최고위원 상위에,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도 상위에 배치를 받았는데요.

여하튼 비례대표든 공천위든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은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되지 않습니까?이 공천을 통해서 과연 감동을 줄 수가 있느냐.

이 정당과 예를 들어 후보가 지향하는 가치가 뭔지에 대해서 국민들을 정말 설득하고 배려를 해야 되는데, 그런 부분들이 여야 모두에게 무시됐었던 감이 있지 않은가.

어떤 때는 꼼수가 작동이 되고 어떤 때는 정말 무질서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걱정스러운 건 공천이 잘 돼야지 20대 국회가 빛을 발할 수가 있을 텐데 공천이 선거의 시작이고 국회의 시작인데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조금 아쉬운 부분이 많이 남는 공천이었다고 봅니다.

-이제 뭐 공천에 워낙 말이 많고 탈도 많아서 선거까지 갈 수 있나 싶었는데 결국은 마무리되고 국민의 심판, 선택 이것만 남았네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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