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오바마 “美, 아르헨 군부독재 묵인” 사과

입력 2016.03.25 (07:29) 수정 2016.03.2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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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쿠바에 이어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이 과거 아르헨티나의 군부독재와 인권탄압에 제 목소리를 못 냈다며 사과했습니다.

두 나라 대통령은 관계 개선에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상파울루, 박영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함께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라 플라타 강에 헌화합니다.

40년 전에 시작된 이른바 '더러운 전쟁'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서입니다.

더러운 전쟁은 1976년 쿠데타로 집권한 군사정권이 1983년 민주화 전까지 독재정권에 저항하는 시민들을 납치해 고문하거나 살해한 것을 말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에 공산주의 확산을 막기 위해 남미 독재정권의 폭정을 묵인한 것이, 미국의 이미지를 훼손했다고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인터뷰> 오바마(미국 대통령) : "미국은 이미 당시 문서 수천 건을 공개했 고, 앞으로 추가적으로 (더러운 전쟁) 관련 비밀문서 공개를 추진하겠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취임 100일이 지난 마크리 대통령의 경제 개혁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두 나라 관계 개선을 희망했습니다.

중도 우파 성향의 마크리 대통령은 남미 좌파 정권과 거리를 두고, 외환 통제 해제 등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추진해왔습니다.

<인터뷰> 마크리(아르헨티나 대통령) : "세계로부터 고립된 상태로는 아르헨티나의 미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은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탱고 춤 실력을 선보이며 아르헨티나에 다가간 오바마 대통령은 이틀 간의 방문 일정을 마치고 오늘 미국으로 돌아갑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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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오바마 “美, 아르헨 군부독재 묵인” 사과
    • 입력 2016-03-25 07:57:26
    • 수정2016-03-25 09: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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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쿠바에 이어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이 과거 아르헨티나의 군부독재와 인권탄압에 제 목소리를 못 냈다며 사과했습니다.

두 나라 대통령은 관계 개선에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상파울루, 박영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함께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라 플라타 강에 헌화합니다.

40년 전에 시작된 이른바 '더러운 전쟁'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서입니다.

더러운 전쟁은 1976년 쿠데타로 집권한 군사정권이 1983년 민주화 전까지 독재정권에 저항하는 시민들을 납치해 고문하거나 살해한 것을 말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에 공산주의 확산을 막기 위해 남미 독재정권의 폭정을 묵인한 것이, 미국의 이미지를 훼손했다고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인터뷰> 오바마(미국 대통령) : "미국은 이미 당시 문서 수천 건을 공개했 고, 앞으로 추가적으로 (더러운 전쟁) 관련 비밀문서 공개를 추진하겠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취임 100일이 지난 마크리 대통령의 경제 개혁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두 나라 관계 개선을 희망했습니다.

중도 우파 성향의 마크리 대통령은 남미 좌파 정권과 거리를 두고, 외환 통제 해제 등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추진해왔습니다.

<인터뷰> 마크리(아르헨티나 대통령) : "세계로부터 고립된 상태로는 아르헨티나의 미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은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탱고 춤 실력을 선보이며 아르헨티나에 다가간 오바마 대통령은 이틀 간의 방문 일정을 마치고 오늘 미국으로 돌아갑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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