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스티로폼 수거 거부…왜?

입력 2016.03.26 (06:45) 수정 2016.03.2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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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서울 시내 아파트마다 재활용 대상이던 일부 스티로폼을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야 한다는 공고문이 붙고 있다고 합니다.

수거 업체가 스티로폼 수거를 거부해서라고 하는 데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장입니다.

<녹취> "이런 거는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려요."

아파트 경비원이 주민들이 버린 재활용 스티로폼을 다시 분류합니다.

최근 들어 재활용 수거 업체에서 깨끗한 스티로폼만 가져가기 때문입니다.

<녹취> 배호출(아파트 경비원) : "(이건 왜 이렇게 넣으시는 거예요?) 버리는 거예요. 안 가져가니까. 업체에서 더러운 건 안 가져가요."

공고문을 붙여놓아도 지켜지지 않습니다.

이런 과일 포장지나 음식물로 더러워진 스티로폼은 이렇게 종량제 봉투에 다시 담아 버려야 합니다.

주민들은 불편한 데다 아파트 청결도 해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주영(아파트 주민) : "미관상으로도 안 좋죠 바람 부는 날에는 가벼운 것들은 또 날아다니기도 하고 바닥에 굴러다니니까요."

다른 아파트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수거 업체 측은 스티로폼을 모두 수거해가면 이윤을 내기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인터뷰> 이영만(재활용 수거업체 직원) : "스티로폼 가격은 인하되고, 스티로폼 안에서 이물질이 나오면 거기에 대한 폐기물(처리 비용)은 50%가 인상되는 바람에."

지난해 1kg당 806원이던 스티로폼의 가격은 유가 하락과 맞물리면서 지난 1월, 476원으로 크게 내렸습니다.

상당수 구청들은 아파트 주민들이 추가 비용을 내고 처리를 맡기지 않는 이상 현재로써는 해결책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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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활용 스티로폼 수거 거부…왜?
    • 입력 2016-03-26 06:48:40
    • 수정2016-03-26 08: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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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서울 시내 아파트마다 재활용 대상이던 일부 스티로폼을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야 한다는 공고문이 붙고 있다고 합니다.

수거 업체가 스티로폼 수거를 거부해서라고 하는 데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장입니다.

<녹취> "이런 거는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려요."

아파트 경비원이 주민들이 버린 재활용 스티로폼을 다시 분류합니다.

최근 들어 재활용 수거 업체에서 깨끗한 스티로폼만 가져가기 때문입니다.

<녹취> 배호출(아파트 경비원) : "(이건 왜 이렇게 넣으시는 거예요?) 버리는 거예요. 안 가져가니까. 업체에서 더러운 건 안 가져가요."

공고문을 붙여놓아도 지켜지지 않습니다.

이런 과일 포장지나 음식물로 더러워진 스티로폼은 이렇게 종량제 봉투에 다시 담아 버려야 합니다.

주민들은 불편한 데다 아파트 청결도 해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주영(아파트 주민) : "미관상으로도 안 좋죠 바람 부는 날에는 가벼운 것들은 또 날아다니기도 하고 바닥에 굴러다니니까요."

다른 아파트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수거 업체 측은 스티로폼을 모두 수거해가면 이윤을 내기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인터뷰> 이영만(재활용 수거업체 직원) : "스티로폼 가격은 인하되고, 스티로폼 안에서 이물질이 나오면 거기에 대한 폐기물(처리 비용)은 50%가 인상되는 바람에."

지난해 1kg당 806원이던 스티로폼의 가격은 유가 하락과 맞물리면서 지난 1월, 476원으로 크게 내렸습니다.

상당수 구청들은 아파트 주민들이 추가 비용을 내고 처리를 맡기지 않는 이상 현재로써는 해결책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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