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이 노후연금”…내집연금 3종세트 출시

입력 2016.03.28 (08:11) 수정 2016.03.28 (09: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주택 연금에 혜택을 더한 '내집 연금 3종 세트'가 다음 달 25일 출시됩니다.

집을 소유 개념에서 주거 개념으로 바꿔 부채도 줄이고 노후 대비도 하라는 건데요.

구체적인 내용은 김경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일흔한 살 황옥순 할머니는 지금 사는 3억 원짜리 집을 담보로 맡기고, 매달 80만 원씩 연금을 받습니다.

<인터뷰> 황옥순(주택연금 가입/71살) : "충분히 80만 원 가지고 살 수 있어요. 아파트 관리비도 내고 자동차 세금도 내고."

집을 가진 60세 이상 중에 이렇게 주택 연금에 가입한 경우는 0.8%뿐입니다.

아직은 집을 노후 자금이 아닌 상속 재산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이런 인식을 바꾸기 위해 주택 연금의 혜택을 늘린 '내집 연금 3종 세트'를 내놨습니다.

첫 번째 연금 상품은 집값의 70%까지 먼저 받아 주택담보대출을 갚아 버리고, 나머지를 연금으로 나눠 받는 겁니다.

60세 이상이 대상입니다.

4, 50대는 변동 금리인 주택담보대출을 더 낮은 고정 금리로 바꾸고 60세부터 주택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사전 예약할 수 있습니다.

또, 주택 가격이 1억 5천만 원 이하인 경우에는 연금을 11.6% 더 지급하는 우대 상품도 있습니다.

이렇게 10년 동안 고령층의 10%가 내집 연금에 가입하면, 가계 부담 22조 2천억 원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녹취> 손병두(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 "부채를 감축하고 노후 생활을 준비하는 관행을 정착하기 위해서 주택 금융 상품을 개발하게 된 것입니다."

갖고 있는 집 한 채가 곧 노후연금이 되는 셈이지만 이 제도가 성공하려면 고령층의 의식변화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내 집이 노후연금”…내집연금 3종세트 출시
    • 입력 2016-03-28 08:13:14
    • 수정2016-03-28 09:00:02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주택 연금에 혜택을 더한 '내집 연금 3종 세트'가 다음 달 25일 출시됩니다.

집을 소유 개념에서 주거 개념으로 바꿔 부채도 줄이고 노후 대비도 하라는 건데요.

구체적인 내용은 김경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일흔한 살 황옥순 할머니는 지금 사는 3억 원짜리 집을 담보로 맡기고, 매달 80만 원씩 연금을 받습니다.

<인터뷰> 황옥순(주택연금 가입/71살) : "충분히 80만 원 가지고 살 수 있어요. 아파트 관리비도 내고 자동차 세금도 내고."

집을 가진 60세 이상 중에 이렇게 주택 연금에 가입한 경우는 0.8%뿐입니다.

아직은 집을 노후 자금이 아닌 상속 재산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이런 인식을 바꾸기 위해 주택 연금의 혜택을 늘린 '내집 연금 3종 세트'를 내놨습니다.

첫 번째 연금 상품은 집값의 70%까지 먼저 받아 주택담보대출을 갚아 버리고, 나머지를 연금으로 나눠 받는 겁니다.

60세 이상이 대상입니다.

4, 50대는 변동 금리인 주택담보대출을 더 낮은 고정 금리로 바꾸고 60세부터 주택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사전 예약할 수 있습니다.

또, 주택 가격이 1억 5천만 원 이하인 경우에는 연금을 11.6% 더 지급하는 우대 상품도 있습니다.

이렇게 10년 동안 고령층의 10%가 내집 연금에 가입하면, 가계 부담 22조 2천억 원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녹취> 손병두(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 "부채를 감축하고 노후 생활을 준비하는 관행을 정착하기 위해서 주택 금융 상품을 개발하게 된 것입니다."

갖고 있는 집 한 채가 곧 노후연금이 되는 셈이지만 이 제도가 성공하려면 고령층의 의식변화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