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살 통통, 알 가득…주꾸미 즐기는 법

입력 2016.03.28 (08:38) 수정 2016.03.28 (09: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봄 주꾸미, 가을 낙지란 말이 있을 정도로 주꾸미는 봄에 꼭 먹어야 할 별미로 꼽히죠.

특히 3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 딱 지금 나오는 주꾸미가 그렇게 맛있다면서요.

정지주 기자가 주꾸미 소식 가져오셨죠?

<기자 멘트>

살짝 데친 주꾸미, 매콤한 초장에 살짝 찍어 먹는 그 맛은 더이상 설명이 필요 없겠죠.

그냥 막 침이 고이는데~ 요즘 주꾸미가 살도 오르고 산란기를 앞두고 있어 알도 꽉 찼습니다. 특히 피로해소에 좋은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서 봄철 나른한 몸을 깨우기에도 안성맞춤인 데다,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영양 다발인데, 충남 보령 무창포에서 제철 맞은 주꾸미를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주꾸미 대표 산지로 알려진 충남 보령.

이곳의 한 수산시장입니다.

제철 맞은 주꾸미 덕에 여느 때보다 활기가 넘치는데요.

<인터뷰> 이간우(충남 보령시) : “주꾸미 먹으러 왔어요.”

<인터뷰> 장운선(충북 청주시) : “봄에 먹는 주꾸미는 건강에 최고죠. 싱싱하니까.”

주꾸미는 3월부터 4월이 제철인데요.

산란기를 앞두고 있어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몸통에 가득 찬 알까지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은 손가락 크기를 생각했다면 오산입니다.

정말 큼직하죠?

특히 요즘의 서해는 수온이 높아져 새우와 같은 주꾸미의 먹이가 늘어 어획량도 배가 됩니다.

그럼 바다로 한번 가볼까요?

이른 아침부터 항구는 이미 잡아들인 주꾸미로 떠들썩한데요.

한가득 잡힌 주꾸미를 보니 주꾸미 대표 산지답죠?

주꾸미잡이 25년 경력의 베테랑 부부와 함께 취재팀, 직접 잡이에 나섰는데요.

뱃길로 20여 분을 달려 부부의 어장에 도착했습니다.

다른 어장과 구분하기 위해 깃발로 표시를 해뒀는데요.

주꾸미는 굳이 먼 바다까지 나가지 않아도 충분히 잡을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채비를 하는데요.

<인터뷰> 김영기(주꾸미잡이 어민) : “주꾸미는 연안에서 많이 잡혀요. 조개 등 주꾸미가 먹을 게 풍부하거든요.”

이곳 어민들은 소라방이라 불리는 전통 조업 방식으로 주꾸미를 잡는데요.

소라껍데기를 줄에 묶어 바다 밑에 가라앉혀두면 주꾸미가 들어옵니다.

산란기를 맞아 알을 낳기 위해 집을 찾는 주꾸미의 습성을 이용한 원리인데요.

소라를 끌어올린 뒤 뾰족한 갈고리로 소라 속에 숨은 주꾸미를 빼줍니다.

이때 주꾸미는 다리를 잡고 빼야 죽지 않고 싱싱함이 오래 가는데요.

언뜻 보기엔 쉬운 것 같아도 힘, 속도, 정확성 삼박자를 모두 갖춰야 합니다.

<인터뷰> 김영기(주꾸미잡이 어민) : “주꾸미가 안에서 소라를 꽉 잡고 있어서 살짝 잡아당기면 나오지 않아요. 세게 잡아당겨야 나와요.”

줄줄이 올라오는 주꾸미에 부부의 손이 바빠지는데요.

소라방 잡이는 그물이나 낚시에 비해 손은 많이 가지만, 주꾸미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아 훨씬 싱싱하고 맛이 좋다고 합니다.

잡은 주꾸미는 몸이 마르지 않게 수조에 넣어주는데요.

주꾸미는 싱싱함이 생명, 죽으면 값이 떨어지기 때문에 더 바쁩니다.

세 시간 사이 잡은 주꾸미의 양은 약 30kg 정도인데요.

예년만은 못하지만 오늘도 보람이 가득합니다.

예로부터 무창포 주꾸미는 살이 연하고 맛이 좋아 봄이 되면 주꾸미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이렇게 싱싱한 주꾸미, 지금부터 제대로 즐겨 볼게요.

주꾸미 맛을 더 살리는 요리부터 재밌는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곳!

바로 무창포 주꾸미 축제입니다.

3월 18일부터 4월 10일까지 보령에서 만날 수 있는데요.

특히 주말이면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고 합니다.

<녹취> “주꾸미 잡으러 왔어요.”

소정의 체험 비용을 내면 직접 주꾸미를 잡을 수 있는데요.

체험장 가득 주꾸미가 등장하고!

오늘은 인심 좋게 주꾸미를 더 많이 풀어 놓네요.

엄마와 아빠를 대신해 이번엔 아이들이 발 벗고 나섰습니다.

제한 시간은 10분, 이 안에 있는 주꾸미는 내 것이라는 생각에 진지하다 못해 긴장감마저 감도는데요.

<녹취> “하나, 둘, 셋!”

가만히 있는 주꾸미 잡는 것쯤 식은 죽 먹기다 생각했다면 오산입니다.

주꾸미는 의외로 움직임도 빠르고 미끄럽습니다.

맨손으로 잡는다는 게 그리 만만치 않다고 하는데요,

개구쟁이들이 오늘 제대로 임자 만났습니다.

손에 한 번 붙으면 쩍쩍 달라붙어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잡은 주꾸미 어망에 넣는 것도 거의 전쟁입니다.

<녹취> “손에 붙었어요!”

그렇게 맨손으로 잡은 주꾸미. 생각보다 많은 듯하네요.

<인터뷰> 유지용(충남 보령시) : “주꾸미 잡을 때 느낌이 약간 이상해요. 그래도 주꾸미 먹을 생각하니까 좋아요.”

<인터뷰> 유재빈(충남 보령시) : “아이들이 체험도 할 수 있어서 즐겁습니다. 무창포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주꾸미 맛을 즐겨볼까요?

조금 전 행사에서 잡은 주꾸미는 집에 가져가도 좋지만 싱싱할 때 바로 먹어야 제맛이죠.

먹거리 장터에 가지고 가면 주꾸미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살아있는 주꾸미를 쓰기 때문에 요리 맛이 훨씬 살아난다는데요.

첫 번째 요리는 바로 주꾸미 샤부샤부입니다.

주꾸미는 오래 삶으면 질겨지기 때문에 끓는 물에서 1분 정도로 살짝 데쳐야 맛이 좋은데요.

이때 다리를 먼저 먹고 알이 들어있는 몸통은 조금 더 익히는 것이 주꾸미를 맛있게 먹는 요령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조준희(충남 보령시) : “알도 통통하고 최고예요!”

샤부샤부를 다 먹을 때쯤 먹물이 퍼져 검게 변한 육수도 별미 중의 별미인데요.

여기에 라면을 넣어 먹으면 그 맛이 일품입니다.

사실 요리할 때 먹물 제거하는 분들 많은데요.

주꾸미 먹물은 감칠맛을 더하고 속을 편안하게 해준다고 하니 버리지 말고 꼭 같이 드셔 보세요.

다음은 주꾸미 요리의 대표주자, 주꾸미 볶음인데요.

주민들이 집에서 직접 만들어온 수제 양념장으로 맛을 냈습니다.

밥알을 닮아 일명 ‘주꾸미 밥’이라 불리는 알도 놓칠 수 없는데요.

톡톡 터지는 식감도 매력이지만 씹을수록 고소하게 퍼지는 맛이 일품이라고 합니다.

제철 주꾸미는 살짝만 익혀도 비리지 않고 그 맛이 매우 부드럽다고 하는데요.

매콤한 볶음으로 만나니 스트레스까지 싹 풀리는 듯합니다.

<녹취> “정말 싱싱하고 부드러워요.”

<녹취> “지금이 주꾸미 제철이잖아요. 알이 꽉 차있고요.”

<녹취> “주꾸미 축제에 오니까 먹거리도 많고 정말 재밌어요.”

제철 맞은 주꾸미로 입맛도 살리고, 재밌는 축제도 즐기고!

주꾸미와 함께 봄철 나른해진 몸을 기운차게 깨워보는 건 어떨까요?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똑! 기자 꿀! 정보] 살 통통, 알 가득…주꾸미 즐기는 법
    • 입력 2016-03-28 08:41:51
    • 수정2016-03-28 09:37:46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봄 주꾸미, 가을 낙지란 말이 있을 정도로 주꾸미는 봄에 꼭 먹어야 할 별미로 꼽히죠.

특히 3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 딱 지금 나오는 주꾸미가 그렇게 맛있다면서요.

정지주 기자가 주꾸미 소식 가져오셨죠?

<기자 멘트>

살짝 데친 주꾸미, 매콤한 초장에 살짝 찍어 먹는 그 맛은 더이상 설명이 필요 없겠죠.

그냥 막 침이 고이는데~ 요즘 주꾸미가 살도 오르고 산란기를 앞두고 있어 알도 꽉 찼습니다. 특히 피로해소에 좋은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서 봄철 나른한 몸을 깨우기에도 안성맞춤인 데다,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영양 다발인데, 충남 보령 무창포에서 제철 맞은 주꾸미를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주꾸미 대표 산지로 알려진 충남 보령.

이곳의 한 수산시장입니다.

제철 맞은 주꾸미 덕에 여느 때보다 활기가 넘치는데요.

<인터뷰> 이간우(충남 보령시) : “주꾸미 먹으러 왔어요.”

<인터뷰> 장운선(충북 청주시) : “봄에 먹는 주꾸미는 건강에 최고죠. 싱싱하니까.”

주꾸미는 3월부터 4월이 제철인데요.

산란기를 앞두고 있어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몸통에 가득 찬 알까지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은 손가락 크기를 생각했다면 오산입니다.

정말 큼직하죠?

특히 요즘의 서해는 수온이 높아져 새우와 같은 주꾸미의 먹이가 늘어 어획량도 배가 됩니다.

그럼 바다로 한번 가볼까요?

이른 아침부터 항구는 이미 잡아들인 주꾸미로 떠들썩한데요.

한가득 잡힌 주꾸미를 보니 주꾸미 대표 산지답죠?

주꾸미잡이 25년 경력의 베테랑 부부와 함께 취재팀, 직접 잡이에 나섰는데요.

뱃길로 20여 분을 달려 부부의 어장에 도착했습니다.

다른 어장과 구분하기 위해 깃발로 표시를 해뒀는데요.

주꾸미는 굳이 먼 바다까지 나가지 않아도 충분히 잡을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채비를 하는데요.

<인터뷰> 김영기(주꾸미잡이 어민) : “주꾸미는 연안에서 많이 잡혀요. 조개 등 주꾸미가 먹을 게 풍부하거든요.”

이곳 어민들은 소라방이라 불리는 전통 조업 방식으로 주꾸미를 잡는데요.

소라껍데기를 줄에 묶어 바다 밑에 가라앉혀두면 주꾸미가 들어옵니다.

산란기를 맞아 알을 낳기 위해 집을 찾는 주꾸미의 습성을 이용한 원리인데요.

소라를 끌어올린 뒤 뾰족한 갈고리로 소라 속에 숨은 주꾸미를 빼줍니다.

이때 주꾸미는 다리를 잡고 빼야 죽지 않고 싱싱함이 오래 가는데요.

언뜻 보기엔 쉬운 것 같아도 힘, 속도, 정확성 삼박자를 모두 갖춰야 합니다.

<인터뷰> 김영기(주꾸미잡이 어민) : “주꾸미가 안에서 소라를 꽉 잡고 있어서 살짝 잡아당기면 나오지 않아요. 세게 잡아당겨야 나와요.”

줄줄이 올라오는 주꾸미에 부부의 손이 바빠지는데요.

소라방 잡이는 그물이나 낚시에 비해 손은 많이 가지만, 주꾸미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아 훨씬 싱싱하고 맛이 좋다고 합니다.

잡은 주꾸미는 몸이 마르지 않게 수조에 넣어주는데요.

주꾸미는 싱싱함이 생명, 죽으면 값이 떨어지기 때문에 더 바쁩니다.

세 시간 사이 잡은 주꾸미의 양은 약 30kg 정도인데요.

예년만은 못하지만 오늘도 보람이 가득합니다.

예로부터 무창포 주꾸미는 살이 연하고 맛이 좋아 봄이 되면 주꾸미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이렇게 싱싱한 주꾸미, 지금부터 제대로 즐겨 볼게요.

주꾸미 맛을 더 살리는 요리부터 재밌는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곳!

바로 무창포 주꾸미 축제입니다.

3월 18일부터 4월 10일까지 보령에서 만날 수 있는데요.

특히 주말이면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고 합니다.

<녹취> “주꾸미 잡으러 왔어요.”

소정의 체험 비용을 내면 직접 주꾸미를 잡을 수 있는데요.

체험장 가득 주꾸미가 등장하고!

오늘은 인심 좋게 주꾸미를 더 많이 풀어 놓네요.

엄마와 아빠를 대신해 이번엔 아이들이 발 벗고 나섰습니다.

제한 시간은 10분, 이 안에 있는 주꾸미는 내 것이라는 생각에 진지하다 못해 긴장감마저 감도는데요.

<녹취> “하나, 둘, 셋!”

가만히 있는 주꾸미 잡는 것쯤 식은 죽 먹기다 생각했다면 오산입니다.

주꾸미는 의외로 움직임도 빠르고 미끄럽습니다.

맨손으로 잡는다는 게 그리 만만치 않다고 하는데요,

개구쟁이들이 오늘 제대로 임자 만났습니다.

손에 한 번 붙으면 쩍쩍 달라붙어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잡은 주꾸미 어망에 넣는 것도 거의 전쟁입니다.

<녹취> “손에 붙었어요!”

그렇게 맨손으로 잡은 주꾸미. 생각보다 많은 듯하네요.

<인터뷰> 유지용(충남 보령시) : “주꾸미 잡을 때 느낌이 약간 이상해요. 그래도 주꾸미 먹을 생각하니까 좋아요.”

<인터뷰> 유재빈(충남 보령시) : “아이들이 체험도 할 수 있어서 즐겁습니다. 무창포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주꾸미 맛을 즐겨볼까요?

조금 전 행사에서 잡은 주꾸미는 집에 가져가도 좋지만 싱싱할 때 바로 먹어야 제맛이죠.

먹거리 장터에 가지고 가면 주꾸미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살아있는 주꾸미를 쓰기 때문에 요리 맛이 훨씬 살아난다는데요.

첫 번째 요리는 바로 주꾸미 샤부샤부입니다.

주꾸미는 오래 삶으면 질겨지기 때문에 끓는 물에서 1분 정도로 살짝 데쳐야 맛이 좋은데요.

이때 다리를 먼저 먹고 알이 들어있는 몸통은 조금 더 익히는 것이 주꾸미를 맛있게 먹는 요령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조준희(충남 보령시) : “알도 통통하고 최고예요!”

샤부샤부를 다 먹을 때쯤 먹물이 퍼져 검게 변한 육수도 별미 중의 별미인데요.

여기에 라면을 넣어 먹으면 그 맛이 일품입니다.

사실 요리할 때 먹물 제거하는 분들 많은데요.

주꾸미 먹물은 감칠맛을 더하고 속을 편안하게 해준다고 하니 버리지 말고 꼭 같이 드셔 보세요.

다음은 주꾸미 요리의 대표주자, 주꾸미 볶음인데요.

주민들이 집에서 직접 만들어온 수제 양념장으로 맛을 냈습니다.

밥알을 닮아 일명 ‘주꾸미 밥’이라 불리는 알도 놓칠 수 없는데요.

톡톡 터지는 식감도 매력이지만 씹을수록 고소하게 퍼지는 맛이 일품이라고 합니다.

제철 주꾸미는 살짝만 익혀도 비리지 않고 그 맛이 매우 부드럽다고 하는데요.

매콤한 볶음으로 만나니 스트레스까지 싹 풀리는 듯합니다.

<녹취> “정말 싱싱하고 부드러워요.”

<녹취> “지금이 주꾸미 제철이잖아요. 알이 꽉 차있고요.”

<녹취> “주꾸미 축제에 오니까 먹거리도 많고 정말 재밌어요.”

제철 맞은 주꾸미로 입맛도 살리고, 재밌는 축제도 즐기고!

주꾸미와 함께 봄철 나른해진 몸을 기운차게 깨워보는 건 어떨까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