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그램] 올 시즌 프로야구 화두 ‘800만’
입력 2016.03.28 (08:46)
수정 2016.03.2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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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주 금요일 개막하는 프로야구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 관중에 도전합니다.
최근 메이저리그는 국내 선수들의 해외 진출 이적료를 800만 달러로 제한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질문>
한성윤 기자, 공교롭게도 올 시즌 2가지 화두가 모두 800만과 관련이 있군요?
<답변>
먼저 긍정적인 800만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지난해에도 800만 관중에 도전했었지만 실패했는데요. 올해에는 800만 관중 달성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프로야구는 지난해 2012년에 이어서 두 번째로 700만 관중을 돌파했습니다.
최종 관객 수는 730만 관중을 동원해서, 역대 최다 관중 기록까지 세웠습니다. 얼핏 보면 성공적이라 볼 수 있지만, 내용을 따져보면 성공보다는 실패에 가깝습니다.
지난해부터 10개 구단 체제로 개편되면서, 경기 수가 늘어났거든요. 평균 관중으로 따지면 10200명으로 지난 2012년에 비해 3000명이나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엘롯기 등 이른바 인기 구단들의 성적이 나빴고요. 시즌 중반에 메르스 사태가 터지면서 관중 동원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질문>
올해도 인기 구단들이 잘한다는 보장이 없는데, 관중이 늘만한 흥행 요소는 어떤 것인가요?
<답변>
가장 큰 것은 바로 새로운 구장 2개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고척스카이돔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가 개장했는데요. 새로운 구장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넥센의 평균 관중은 7094명으로 최하위였고요. 삼성도 7291명으로 8위에 그쳤습니다.
신생팀 KT가 8900명의 관중을 동원한 것에 비하면, 굉장히 부진한 기록이었습니다. 그런데 넥센과 삼성이 새로운 구장에서 경기를 하게 되면서 신구장 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고척돔 같은 경우 제 주위에서도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입장료도 예상보다 비싸지 않게 책정되었기 때문에 큰 부담없이 관람이 가능합니다.
대구 구장 같은 경우는 국내구장 가운데 최고 시절을 갖췄기 때문에, 이른바 흥행 대박을 칠 가능성도 높습니다. 여기에다 인기 구단인 엘롯기중 최소한 한 팀은 5강에 들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는 것이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질문>
그런데 올해는 올림픽이 열리는 해여서, 영향을 받을 것이란 말도 있는데요?
<답변>
야구계는 전통적으로 짝수 해를 싫어합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이 열리는 해는, 대부분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012년 이후 야구가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으면서 올림픽이나 월드컵에 대한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질문>
박병호나 김현수 같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로 간 것도 영향을 받을 수 있죠?
<답변>
예전 박찬호 선수가 활약 할 때, 또 이승엽 선수가 일본 요미우리에서 뛸 때 흥행에 악재로 작용한 적이 있습니다. 간판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흥행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요, 국내 야구는 제 2의 박병호, 김현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메르스 여파 속에서도 한국 야구의 흥행을 이끈 것은 바로 한화 열풍이었습니다. 김성근 감독과 만년 꼴찌 한화가 새로운 화제를 만들어내면서, 단숨에 최고 인기 구단으로 떠올랐는데요. 올해 한화의 전력이 더욱 좋아졌기 때문에 한화 열풍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인기 구단인 롯데의 전력도 좋아졌기 때문에, 지난해처럼 엘롯기가 모두 5강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적어졌다는 점은 800만 관중 동원에 희망적인 대목입니다.
<질문>
이제 다른 800만 이야기를 해보죠? 메이저리그 측이 우리 선수들의 이적료를 800만 달러로 제한하겠다고 통보했죠?
<답변>
이적료 제한이 얼핏 보면 구단에게 불리하고, 선수에겐 불리할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모두에게 손해입니다. 가장 문제되는 부분은 역시 일본과의 형평성 논란인데요. 국내 야구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7시즌을 뛴 선수에게 해외 진출 자격을 주고, 구단의 동의 속에 해외 진출이 가능합니다. 구단은 그 대가로 메이저리그로부터 이적료를 받는데, 류현진은 2500만 달러를 넘겼고요. 박병호 선수도 1200만 달러가 넘는 거액을 구단에 안겨줬습니다.
최근 메이저리그측은 국내 선수들의 이적료를 800만 달러로 제한하겠다고 전해왔는데요. 일본의 경우 상한선이 2000만 달러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전반적인 야구 수준이나, 시장 규모를 고려해서 정한 것이라고 하는데 우리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금액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국내 구단들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진출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질문>
이적료 800만 달러 제한은 한성윤 기자의 단독 보도로, 국내에 알려지게 되었는데, 국내 야구계가 이것을 받아들일까요? 거부할 수도 있나요?
<답변>
5월 15일까지 답변을 유예한 상황입니다. 야구계는 굉장히 불쾌한 반응인데요. 그렇지만 미국 측이 철저하게 갑이기 때문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일본도 처음 상한선을 2000만 달러로 제한 했을 때, 강하게 반발했지만, 결국 메이저리그의 뜻대로 결정되었거든요.
국내 구단들의 반발이 워낙 거세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800만 달러 그대로 결정되지는 않을 것 같고 상한선을 조금 올리는 선에서 합의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이번 주 금요일 개막하는 프로야구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 관중에 도전합니다.
최근 메이저리그는 국내 선수들의 해외 진출 이적료를 800만 달러로 제한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질문>
한성윤 기자, 공교롭게도 올 시즌 2가지 화두가 모두 800만과 관련이 있군요?
<답변>
먼저 긍정적인 800만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지난해에도 800만 관중에 도전했었지만 실패했는데요. 올해에는 800만 관중 달성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프로야구는 지난해 2012년에 이어서 두 번째로 700만 관중을 돌파했습니다.
최종 관객 수는 730만 관중을 동원해서, 역대 최다 관중 기록까지 세웠습니다. 얼핏 보면 성공적이라 볼 수 있지만, 내용을 따져보면 성공보다는 실패에 가깝습니다.
지난해부터 10개 구단 체제로 개편되면서, 경기 수가 늘어났거든요. 평균 관중으로 따지면 10200명으로 지난 2012년에 비해 3000명이나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엘롯기 등 이른바 인기 구단들의 성적이 나빴고요. 시즌 중반에 메르스 사태가 터지면서 관중 동원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질문>
올해도 인기 구단들이 잘한다는 보장이 없는데, 관중이 늘만한 흥행 요소는 어떤 것인가요?
<답변>
가장 큰 것은 바로 새로운 구장 2개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고척스카이돔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가 개장했는데요. 새로운 구장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넥센의 평균 관중은 7094명으로 최하위였고요. 삼성도 7291명으로 8위에 그쳤습니다.
신생팀 KT가 8900명의 관중을 동원한 것에 비하면, 굉장히 부진한 기록이었습니다. 그런데 넥센과 삼성이 새로운 구장에서 경기를 하게 되면서 신구장 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고척돔 같은 경우 제 주위에서도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입장료도 예상보다 비싸지 않게 책정되었기 때문에 큰 부담없이 관람이 가능합니다.
대구 구장 같은 경우는 국내구장 가운데 최고 시절을 갖췄기 때문에, 이른바 흥행 대박을 칠 가능성도 높습니다. 여기에다 인기 구단인 엘롯기중 최소한 한 팀은 5강에 들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는 것이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질문>
그런데 올해는 올림픽이 열리는 해여서, 영향을 받을 것이란 말도 있는데요?
<답변>
야구계는 전통적으로 짝수 해를 싫어합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이 열리는 해는, 대부분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012년 이후 야구가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으면서 올림픽이나 월드컵에 대한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질문>
박병호나 김현수 같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로 간 것도 영향을 받을 수 있죠?
<답변>
예전 박찬호 선수가 활약 할 때, 또 이승엽 선수가 일본 요미우리에서 뛸 때 흥행에 악재로 작용한 적이 있습니다. 간판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흥행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요, 국내 야구는 제 2의 박병호, 김현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메르스 여파 속에서도 한국 야구의 흥행을 이끈 것은 바로 한화 열풍이었습니다. 김성근 감독과 만년 꼴찌 한화가 새로운 화제를 만들어내면서, 단숨에 최고 인기 구단으로 떠올랐는데요. 올해 한화의 전력이 더욱 좋아졌기 때문에 한화 열풍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인기 구단인 롯데의 전력도 좋아졌기 때문에, 지난해처럼 엘롯기가 모두 5강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적어졌다는 점은 800만 관중 동원에 희망적인 대목입니다.
<질문>
이제 다른 800만 이야기를 해보죠? 메이저리그 측이 우리 선수들의 이적료를 800만 달러로 제한하겠다고 통보했죠?
<답변>
이적료 제한이 얼핏 보면 구단에게 불리하고, 선수에겐 불리할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모두에게 손해입니다. 가장 문제되는 부분은 역시 일본과의 형평성 논란인데요. 국내 야구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7시즌을 뛴 선수에게 해외 진출 자격을 주고, 구단의 동의 속에 해외 진출이 가능합니다. 구단은 그 대가로 메이저리그로부터 이적료를 받는데, 류현진은 2500만 달러를 넘겼고요. 박병호 선수도 1200만 달러가 넘는 거액을 구단에 안겨줬습니다.
최근 메이저리그측은 국내 선수들의 이적료를 800만 달러로 제한하겠다고 전해왔는데요. 일본의 경우 상한선이 2000만 달러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전반적인 야구 수준이나, 시장 규모를 고려해서 정한 것이라고 하는데 우리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금액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국내 구단들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진출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질문>
이적료 800만 달러 제한은 한성윤 기자의 단독 보도로, 국내에 알려지게 되었는데, 국내 야구계가 이것을 받아들일까요? 거부할 수도 있나요?
<답변>
5월 15일까지 답변을 유예한 상황입니다. 야구계는 굉장히 불쾌한 반응인데요. 그렇지만 미국 측이 철저하게 갑이기 때문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일본도 처음 상한선을 2000만 달러로 제한 했을 때, 강하게 반발했지만, 결국 메이저리그의 뜻대로 결정되었거든요.
국내 구단들의 반발이 워낙 거세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800만 달러 그대로 결정되지는 않을 것 같고 상한선을 조금 올리는 선에서 합의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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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금요일 개막하는 프로야구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 관중에 도전합니다.
최근 메이저리그는 국내 선수들의 해외 진출 이적료를 800만 달러로 제한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질문>
한성윤 기자, 공교롭게도 올 시즌 2가지 화두가 모두 800만과 관련이 있군요?
<답변>
먼저 긍정적인 800만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지난해에도 800만 관중에 도전했었지만 실패했는데요. 올해에는 800만 관중 달성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프로야구는 지난해 2012년에 이어서 두 번째로 700만 관중을 돌파했습니다.
최종 관객 수는 730만 관중을 동원해서, 역대 최다 관중 기록까지 세웠습니다. 얼핏 보면 성공적이라 볼 수 있지만, 내용을 따져보면 성공보다는 실패에 가깝습니다.
지난해부터 10개 구단 체제로 개편되면서, 경기 수가 늘어났거든요. 평균 관중으로 따지면 10200명으로 지난 2012년에 비해 3000명이나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엘롯기 등 이른바 인기 구단들의 성적이 나빴고요. 시즌 중반에 메르스 사태가 터지면서 관중 동원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질문>
올해도 인기 구단들이 잘한다는 보장이 없는데, 관중이 늘만한 흥행 요소는 어떤 것인가요?
<답변>
가장 큰 것은 바로 새로운 구장 2개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고척스카이돔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가 개장했는데요. 새로운 구장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넥센의 평균 관중은 7094명으로 최하위였고요. 삼성도 7291명으로 8위에 그쳤습니다.
신생팀 KT가 8900명의 관중을 동원한 것에 비하면, 굉장히 부진한 기록이었습니다. 그런데 넥센과 삼성이 새로운 구장에서 경기를 하게 되면서 신구장 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고척돔 같은 경우 제 주위에서도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입장료도 예상보다 비싸지 않게 책정되었기 때문에 큰 부담없이 관람이 가능합니다.
대구 구장 같은 경우는 국내구장 가운데 최고 시절을 갖췄기 때문에, 이른바 흥행 대박을 칠 가능성도 높습니다. 여기에다 인기 구단인 엘롯기중 최소한 한 팀은 5강에 들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는 것이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질문>
그런데 올해는 올림픽이 열리는 해여서, 영향을 받을 것이란 말도 있는데요?
<답변>
야구계는 전통적으로 짝수 해를 싫어합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이 열리는 해는, 대부분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012년 이후 야구가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으면서 올림픽이나 월드컵에 대한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질문>
박병호나 김현수 같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로 간 것도 영향을 받을 수 있죠?
<답변>
예전 박찬호 선수가 활약 할 때, 또 이승엽 선수가 일본 요미우리에서 뛸 때 흥행에 악재로 작용한 적이 있습니다. 간판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흥행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요, 국내 야구는 제 2의 박병호, 김현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메르스 여파 속에서도 한국 야구의 흥행을 이끈 것은 바로 한화 열풍이었습니다. 김성근 감독과 만년 꼴찌 한화가 새로운 화제를 만들어내면서, 단숨에 최고 인기 구단으로 떠올랐는데요. 올해 한화의 전력이 더욱 좋아졌기 때문에 한화 열풍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인기 구단인 롯데의 전력도 좋아졌기 때문에, 지난해처럼 엘롯기가 모두 5강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적어졌다는 점은 800만 관중 동원에 희망적인 대목입니다.
<질문>
이제 다른 800만 이야기를 해보죠? 메이저리그 측이 우리 선수들의 이적료를 800만 달러로 제한하겠다고 통보했죠?
<답변>
이적료 제한이 얼핏 보면 구단에게 불리하고, 선수에겐 불리할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모두에게 손해입니다. 가장 문제되는 부분은 역시 일본과의 형평성 논란인데요. 국내 야구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7시즌을 뛴 선수에게 해외 진출 자격을 주고, 구단의 동의 속에 해외 진출이 가능합니다. 구단은 그 대가로 메이저리그로부터 이적료를 받는데, 류현진은 2500만 달러를 넘겼고요. 박병호 선수도 1200만 달러가 넘는 거액을 구단에 안겨줬습니다.
최근 메이저리그측은 국내 선수들의 이적료를 800만 달러로 제한하겠다고 전해왔는데요. 일본의 경우 상한선이 2000만 달러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전반적인 야구 수준이나, 시장 규모를 고려해서 정한 것이라고 하는데 우리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금액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국내 구단들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진출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질문>
이적료 800만 달러 제한은 한성윤 기자의 단독 보도로, 국내에 알려지게 되었는데, 국내 야구계가 이것을 받아들일까요? 거부할 수도 있나요?
<답변>
5월 15일까지 답변을 유예한 상황입니다. 야구계는 굉장히 불쾌한 반응인데요. 그렇지만 미국 측이 철저하게 갑이기 때문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일본도 처음 상한선을 2000만 달러로 제한 했을 때, 강하게 반발했지만, 결국 메이저리그의 뜻대로 결정되었거든요.
국내 구단들의 반발이 워낙 거세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800만 달러 그대로 결정되지는 않을 것 같고 상한선을 조금 올리는 선에서 합의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이번 주 금요일 개막하는 프로야구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 관중에 도전합니다.
최근 메이저리그는 국내 선수들의 해외 진출 이적료를 800만 달러로 제한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질문>
한성윤 기자, 공교롭게도 올 시즌 2가지 화두가 모두 800만과 관련이 있군요?
<답변>
먼저 긍정적인 800만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지난해에도 800만 관중에 도전했었지만 실패했는데요. 올해에는 800만 관중 달성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프로야구는 지난해 2012년에 이어서 두 번째로 700만 관중을 돌파했습니다.
최종 관객 수는 730만 관중을 동원해서, 역대 최다 관중 기록까지 세웠습니다. 얼핏 보면 성공적이라 볼 수 있지만, 내용을 따져보면 성공보다는 실패에 가깝습니다.
지난해부터 10개 구단 체제로 개편되면서, 경기 수가 늘어났거든요. 평균 관중으로 따지면 10200명으로 지난 2012년에 비해 3000명이나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엘롯기 등 이른바 인기 구단들의 성적이 나빴고요. 시즌 중반에 메르스 사태가 터지면서 관중 동원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질문>
올해도 인기 구단들이 잘한다는 보장이 없는데, 관중이 늘만한 흥행 요소는 어떤 것인가요?
<답변>
가장 큰 것은 바로 새로운 구장 2개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고척스카이돔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가 개장했는데요. 새로운 구장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넥센의 평균 관중은 7094명으로 최하위였고요. 삼성도 7291명으로 8위에 그쳤습니다.
신생팀 KT가 8900명의 관중을 동원한 것에 비하면, 굉장히 부진한 기록이었습니다. 그런데 넥센과 삼성이 새로운 구장에서 경기를 하게 되면서 신구장 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고척돔 같은 경우 제 주위에서도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입장료도 예상보다 비싸지 않게 책정되었기 때문에 큰 부담없이 관람이 가능합니다.
대구 구장 같은 경우는 국내구장 가운데 최고 시절을 갖췄기 때문에, 이른바 흥행 대박을 칠 가능성도 높습니다. 여기에다 인기 구단인 엘롯기중 최소한 한 팀은 5강에 들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는 것이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질문>
그런데 올해는 올림픽이 열리는 해여서, 영향을 받을 것이란 말도 있는데요?
<답변>
야구계는 전통적으로 짝수 해를 싫어합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이 열리는 해는, 대부분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012년 이후 야구가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으면서 올림픽이나 월드컵에 대한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질문>
박병호나 김현수 같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로 간 것도 영향을 받을 수 있죠?
<답변>
예전 박찬호 선수가 활약 할 때, 또 이승엽 선수가 일본 요미우리에서 뛸 때 흥행에 악재로 작용한 적이 있습니다. 간판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흥행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요, 국내 야구는 제 2의 박병호, 김현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메르스 여파 속에서도 한국 야구의 흥행을 이끈 것은 바로 한화 열풍이었습니다. 김성근 감독과 만년 꼴찌 한화가 새로운 화제를 만들어내면서, 단숨에 최고 인기 구단으로 떠올랐는데요. 올해 한화의 전력이 더욱 좋아졌기 때문에 한화 열풍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인기 구단인 롯데의 전력도 좋아졌기 때문에, 지난해처럼 엘롯기가 모두 5강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적어졌다는 점은 800만 관중 동원에 희망적인 대목입니다.
<질문>
이제 다른 800만 이야기를 해보죠? 메이저리그 측이 우리 선수들의 이적료를 800만 달러로 제한하겠다고 통보했죠?
<답변>
이적료 제한이 얼핏 보면 구단에게 불리하고, 선수에겐 불리할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모두에게 손해입니다. 가장 문제되는 부분은 역시 일본과의 형평성 논란인데요. 국내 야구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7시즌을 뛴 선수에게 해외 진출 자격을 주고, 구단의 동의 속에 해외 진출이 가능합니다. 구단은 그 대가로 메이저리그로부터 이적료를 받는데, 류현진은 2500만 달러를 넘겼고요. 박병호 선수도 1200만 달러가 넘는 거액을 구단에 안겨줬습니다.
최근 메이저리그측은 국내 선수들의 이적료를 800만 달러로 제한하겠다고 전해왔는데요. 일본의 경우 상한선이 2000만 달러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전반적인 야구 수준이나, 시장 규모를 고려해서 정한 것이라고 하는데 우리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금액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국내 구단들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진출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질문>
이적료 800만 달러 제한은 한성윤 기자의 단독 보도로, 국내에 알려지게 되었는데, 국내 야구계가 이것을 받아들일까요? 거부할 수도 있나요?
<답변>
5월 15일까지 답변을 유예한 상황입니다. 야구계는 굉장히 불쾌한 반응인데요. 그렇지만 미국 측이 철저하게 갑이기 때문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일본도 처음 상한선을 2000만 달러로 제한 했을 때, 강하게 반발했지만, 결국 메이저리그의 뜻대로 결정되었거든요.
국내 구단들의 반발이 워낙 거세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800만 달러 그대로 결정되지는 않을 것 같고 상한선을 조금 올리는 선에서 합의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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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윤 기자 dream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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