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백만 넘보는 KBO, ‘도박 파문’부터 해결해야

입력 2016.03.29 (21:47) 수정 2016.03.2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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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로야구 삼성의 류중일 감독이 지난해 해외 원정 도박 파문을 일으킨 안지만과 윤성환을 시즌 개막 이후 등판시키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여론의 방향과 역행한 삼성은 물론, 성적 욕심에 임창용을 영입한 기아의 행보에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해외 원정 도박 파문의 중심에 섰던 삼성은 사장까지 직접 나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시즌이 바뀌자마자 아직 무혐의가 입증되지않은 안지만과 윤성환을 전격 기용하겠다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습니다.

<녹취> 류중일(삼성 감독) : "시즌 개막이 코앞이고, 선수 개인의 선수 생명을 고려하는 차원에서 출전시킬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도박 혐의로 이미 벌금형까지 받아 재기가 불가능해 보였던 임창용도 복귀에 성공했습니다.

고향팀 기아가 내민 손을 잡은 임창용은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창용(기아 투수) : "저를 응원해주신 삼성 팬들께 죄송하고요. 앞으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배가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전력강화'라는 미명하에 너무 쉽게 면죄부를 준 구단측의 조치에 대해 팬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인터뷰> 박세준(서울시 양재동) : "공인된 입장에서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부도덕한 행위를 해놓고, 바로 등판을, 시키는 건 모르겠어요."

일본 같은 경우, 요미우리 구단주가 선수들의 도박 파문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던 것과도 비교됩니다.

도박 파문에 대해 지나친 온정주의로 일관한 KBO 역시 팬들의 비난을 피하긴 힘들어 보입니다.

올시즌 8백만 관중을 목표로 개막하는 프로야구. 최다 관중 동원에 앞서 돌아서고 있는 팬들의 마음부터 돌려야 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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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백만 넘보는 KBO, ‘도박 파문’부터 해결해야
    • 입력 2016-03-29 21:48:53
    • 수정2016-03-29 2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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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로야구 삼성의 류중일 감독이 지난해 해외 원정 도박 파문을 일으킨 안지만과 윤성환을 시즌 개막 이후 등판시키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여론의 방향과 역행한 삼성은 물론, 성적 욕심에 임창용을 영입한 기아의 행보에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해외 원정 도박 파문의 중심에 섰던 삼성은 사장까지 직접 나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시즌이 바뀌자마자 아직 무혐의가 입증되지않은 안지만과 윤성환을 전격 기용하겠다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습니다.

<녹취> 류중일(삼성 감독) : "시즌 개막이 코앞이고, 선수 개인의 선수 생명을 고려하는 차원에서 출전시킬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도박 혐의로 이미 벌금형까지 받아 재기가 불가능해 보였던 임창용도 복귀에 성공했습니다.

고향팀 기아가 내민 손을 잡은 임창용은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창용(기아 투수) : "저를 응원해주신 삼성 팬들께 죄송하고요. 앞으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배가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전력강화'라는 미명하에 너무 쉽게 면죄부를 준 구단측의 조치에 대해 팬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인터뷰> 박세준(서울시 양재동) : "공인된 입장에서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부도덕한 행위를 해놓고, 바로 등판을, 시키는 건 모르겠어요."

일본 같은 경우, 요미우리 구단주가 선수들의 도박 파문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던 것과도 비교됩니다.

도박 파문에 대해 지나친 온정주의로 일관한 KBO 역시 팬들의 비난을 피하긴 힘들어 보입니다.

올시즌 8백만 관중을 목표로 개막하는 프로야구. 최다 관중 동원에 앞서 돌아서고 있는 팬들의 마음부터 돌려야 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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