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美 FBI, “아이폰 ‘철옹성 보안’ 뚫려”…애플 비상

입력 2016.03.29 (23:19) 수정 2016.03.30 (01: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글로벌 브리핑입니다.

애플사의 아이폰은 철옹성 같은 보안을 자랑했죠.

비밀 번호가 4 자리면, 경우의 수가 만 개, 6 자리면 570억 개에 육박하는데요, 10번 이상 틀리면 저장된 정보가 몽땅 사라집니다.

그런데 이 애플의 자랑이 뚫리고 말았습니다.

주역은 미연방수사국, FBI였는데요, 보안 취약점이 드러난 애플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말, 14명을 숨지게 한 테러범 '사예드 파룩', 그의 명의로 된 아이폰이 발견되자, FBI와 미 법무부는 제조사 애플에 해킹을 요구했습니다.

강제로 아이폰의 잠금 장치를 풀어서 테러 관련 증거를 수집하겠다는 건데요, 하지만, 애플은 고객 정보 보호를 이유로 거부했습니다.

<녹취> 팀 쿡(애플 CEO) : "애플은 여러분의 정보와 사생활을 보호하도록 돕는 것에 분명한 책임이 있습니다."

사생활 보호와 국가 안보를 놓고 법정 다툼은 한 달 넘게 이어졌는데요, 갑자기 미 법무부와 FBI가 소송을 취하했습니다.

이스라엘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철옹성 같은 아이폰의 잠금 장치를 풀었다는 건데요, IT 업계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헤무 니감(인터넷 보안 전문가) : "다른 기기도 해제할 수 있다는 의미죠. 세상의 모든 해커들이, '이게 뭐야, 되잖아? 나도 해봐야지!' 라고 생각하게 된 상황입니다."

소송은 일단락됐지만 상황은 역전됐습니다.

이제 애플이 시스템의 취약점을 밝혀내서 보완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 브리핑] 美 FBI, “아이폰 ‘철옹성 보안’ 뚫려”…애플 비상
    • 입력 2016-03-29 23:20:51
    • 수정2016-03-30 01:18:06
    뉴스라인 W
글로벌 브리핑입니다.

애플사의 아이폰은 철옹성 같은 보안을 자랑했죠.

비밀 번호가 4 자리면, 경우의 수가 만 개, 6 자리면 570억 개에 육박하는데요, 10번 이상 틀리면 저장된 정보가 몽땅 사라집니다.

그런데 이 애플의 자랑이 뚫리고 말았습니다.

주역은 미연방수사국, FBI였는데요, 보안 취약점이 드러난 애플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말, 14명을 숨지게 한 테러범 '사예드 파룩', 그의 명의로 된 아이폰이 발견되자, FBI와 미 법무부는 제조사 애플에 해킹을 요구했습니다.

강제로 아이폰의 잠금 장치를 풀어서 테러 관련 증거를 수집하겠다는 건데요, 하지만, 애플은 고객 정보 보호를 이유로 거부했습니다.

<녹취> 팀 쿡(애플 CEO) : "애플은 여러분의 정보와 사생활을 보호하도록 돕는 것에 분명한 책임이 있습니다."

사생활 보호와 국가 안보를 놓고 법정 다툼은 한 달 넘게 이어졌는데요, 갑자기 미 법무부와 FBI가 소송을 취하했습니다.

이스라엘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철옹성 같은 아이폰의 잠금 장치를 풀었다는 건데요, IT 업계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헤무 니감(인터넷 보안 전문가) : "다른 기기도 해제할 수 있다는 의미죠. 세상의 모든 해커들이, '이게 뭐야, 되잖아? 나도 해봐야지!' 라고 생각하게 된 상황입니다."

소송은 일단락됐지만 상황은 역전됐습니다.

이제 애플이 시스템의 취약점을 밝혀내서 보완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