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150만 원?…‘범죄 악용’ 알고도 대포통장 대여

입력 2016.03.31 (12:21) 수정 2016.03.3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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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회 초년생에게 휴대전화와 대포 통장을 만들게 하고, 이를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에 이용해 부당 이득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명의자들은 통장이 범죄에 쓰인다는 사실을 알고도, 매달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통장을 만들어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대를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대포 통장을 개설하게 하고, 이를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에 사용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급전이 필요한 20대를 상대로 법인명의 대포 통장과 휴대전화를 개설하게 한 23살 임 모 씨와, 이를 사들여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35살 한 모 씨 등 모두 7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임 씨 등 모집책 5명은 직업이 없는 20대 지인들에게 "매달 70만 원이 넘는 돈을 주겠다"며 대포 통장을 만들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필리핀과 중국에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사무실을 둔 한씨 등은 통장 하나의 한 달 사용료로 150만 원을 주는 조건으로 유통책으로부터 이 통장들을 넘겨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씨 등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이 대포통장과 휴대전화들을 사용했고, 6개월 동안 42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포 통장 명의자들은 대부분 사회초년생으로, 통장이 범죄에 쓰인다는 사실을 알고도, 매달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통장을 만들어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대포 통장 명의자 명단을 확보하는 한편,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자 45살 홍 모 씨를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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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달 150만 원?…‘범죄 악용’ 알고도 대포통장 대여
    • 입력 2016-03-31 12:22:53
    • 수정2016-03-31 14:25:22
    뉴스 12
<앵커 멘트>

사회 초년생에게 휴대전화와 대포 통장을 만들게 하고, 이를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에 이용해 부당 이득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명의자들은 통장이 범죄에 쓰인다는 사실을 알고도, 매달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통장을 만들어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대를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대포 통장을 개설하게 하고, 이를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에 사용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급전이 필요한 20대를 상대로 법인명의 대포 통장과 휴대전화를 개설하게 한 23살 임 모 씨와, 이를 사들여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35살 한 모 씨 등 모두 7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임 씨 등 모집책 5명은 직업이 없는 20대 지인들에게 "매달 70만 원이 넘는 돈을 주겠다"며 대포 통장을 만들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필리핀과 중국에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사무실을 둔 한씨 등은 통장 하나의 한 달 사용료로 150만 원을 주는 조건으로 유통책으로부터 이 통장들을 넘겨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씨 등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이 대포통장과 휴대전화들을 사용했고, 6개월 동안 42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포 통장 명의자들은 대부분 사회초년생으로, 통장이 범죄에 쓰인다는 사실을 알고도, 매달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통장을 만들어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대포 통장 명의자 명단을 확보하는 한편,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자 45살 홍 모 씨를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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