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한 달 주민 통제 강화…“北 보위부원도 식량난”

입력 2016.03.31 (21:20) 수정 2016.03.3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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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가 채택된 지 곧 한 달이 됩니다.

당국의 통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중국까지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는 소식이 내부로 퍼지면서, 물가가 뛰고 핵심 계층마저 외부에 손을 내미는 등 제재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중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 소식이 북한 주민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의 제재 동참 소식은 주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켜 이번 주부터 장마당 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이용수(평양 출신 탈북민/가명/음성변조) : "앞으로 중국 쌀이 못들어온다더라 보따리 장사가 길이 막혔다더라, 쌀값 같은 게 신의주, 혜산쪽에서 (평소) 6000원에서 1000원 정도 올랐으면 아주 꽤 높이 오른 가격이에요."

북한 핵심 계층에 대한 식량 배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 방송은 북한 보위부 요원이 한국 내 탈북민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일까지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북한 내부의 통제와 단속은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녹취> 서형우(2011년 탈북/가명) : "중국 측에서 배가 들어가고 있는데 북한 쪽에서 조준 사격은 아니지만 들어오지 말라는 경고 사격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북한 당국은 접경 지역에 휴대전화 방해 전파를 대폭 강화했고 국제전화를 하다가 적발돼 처벌받는 사례도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12년 이른바 '노크 귀순'이 발생했던 지역의 북한측 비무장지대에 최근 경계 초소가 2백여 곳 늘어났는데 북한군의 이탈을 막기 위해 간이 초소 등을 보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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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3-31 21:22:10
    • 수정2016-03-31 21: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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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가 채택된 지 곧 한 달이 됩니다.

당국의 통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중국까지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는 소식이 내부로 퍼지면서, 물가가 뛰고 핵심 계층마저 외부에 손을 내미는 등 제재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중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 소식이 북한 주민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의 제재 동참 소식은 주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켜 이번 주부터 장마당 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이용수(평양 출신 탈북민/가명/음성변조) : "앞으로 중국 쌀이 못들어온다더라 보따리 장사가 길이 막혔다더라, 쌀값 같은 게 신의주, 혜산쪽에서 (평소) 6000원에서 1000원 정도 올랐으면 아주 꽤 높이 오른 가격이에요."

북한 핵심 계층에 대한 식량 배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 방송은 북한 보위부 요원이 한국 내 탈북민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일까지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북한 내부의 통제와 단속은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녹취> 서형우(2011년 탈북/가명) : "중국 측에서 배가 들어가고 있는데 북한 쪽에서 조준 사격은 아니지만 들어오지 말라는 경고 사격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북한 당국은 접경 지역에 휴대전화 방해 전파를 대폭 강화했고 국제전화를 하다가 적발돼 처벌받는 사례도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12년 이른바 '노크 귀순'이 발생했던 지역의 북한측 비무장지대에 최근 경계 초소가 2백여 곳 늘어났는데 북한군의 이탈을 막기 위해 간이 초소 등을 보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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